전체기사

2026.03.11 (수)

  • 맑음동두천 5.3℃
  • 맑음강릉 8.3℃
  • 맑음서울 6.4℃
  • 맑음대전 7.2℃
  • 맑음대구 10.8℃
  • 맑음울산 8.4℃
  • 맑음광주 8.1℃
  • 맑음부산 8.8℃
  • 맑음고창 4.9℃
  • 흐림제주 8.5℃
  • 맑음강화 3.4℃
  • 맑음보은 7.4℃
  • 맑음금산 8.1℃
  • 맑음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8.5℃
  • 맑음거제 8.8℃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에머리히 감독표 인류 멸망 재난 블록버스터 <문폴>

URL복사

달이 지구로 떨어진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달이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떨어지는 초유의 재난 속 인류의 마지막 생존기를 다룬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재난물이다. NASA 연구원 조 파울러 역에 할리 베리, 전직 우주비행사 브라이언 하퍼 역에 패트릭 윌슨, 숨겨진 우주 덕후 K.C. 하우스맨 역에 존 브래들리가 맡았다. 

 

인류 멸망 D-30일


궤도를 이탈한 달이 지구를 향해 떨어지기 시작하자 지구의 중력과 모든 물리적인 법칙이 붕괴된다. 엄청난 폭설이 도심 위를 뒤덮는가 하면 거대한 해일로 인해 도시가 침수된다. 높은 빌딩이 가득한 도심 위로 떨어지는 거대한 달의 파편까지 이상기후가 전세계를 뒤덮는 사상 초유의 재난으로 인류 멸망은 카운트다운을 앞두게 된다. 해일과 지진, 화산폭발, 쓰나미 등 상상조차 불가능했던 재난이 휘몰아치자 전 세계는 완전히 패닉 상태가 된다. 


위기의 순간이 닥치자 지구를 구하기 위해 평범한 영웅들이 모인다. 대학에서 청소부로 일하지만 우주에 대한 지식만은 웬만한 교수보다 뛰어난 은둔 고수 K.C. 하우스맨은 대학교에서 교수 행세를 하다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떨어지고 있는 달의 움직임을 가장 먼저 발견한다. 누구도 믿지 않지만 사람들을 설득해 인류의 멸망을 막기 위해 막무가내로 NASA 관계자들을 찾던 중 브라이언과 파울러를 만난다. 최고 실력의 화려한 경력을 묻어둔 채 천문대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전직 우주비행사 브라이언은 궤도를 이탈한 달의 소식을 접하지만 과거의 기억 때문에 선뜻 나서지 않는다. 10년 전 우주 비행 중 충격적인 경험으로 더 이상 우주 비행을 하지 않는 NASA의 연구원 파울러는 재난 속에서 조직이 무언가를 은폐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달과 충돌까지 남은 시간은 단 30일. 평범한 영웅들은 달을 막을 방법을 찾기 위해 마지막 우주선에 오른다.

 

 

 

음모론적 상상력


<2012>, <투모로우>, <미드웨이> 등 대작을 연출해온 로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이다. 마야 문명에서부터 회자돼 온 인류 멸망이라는 소재를 지구에 찾아온 대재난으로 풀어낸 <2012>와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로 뒤덮인 세상을 다룬 <투모로우>까지 전작들을 통해 멸망과 재난에 대한 인류의 원초적 공포를 다뤄온 감독 특유의 재난 비주얼로 완성시킨 블록버스터다. 


미합중국 항공우주국 NASA가 제작 초기 단계부터 합류했다. NASA에서 제공한 초고화질 달의 이미지와 데이터, 나사의 로고는 영화 곳곳에 등장한다. 실제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한 우주선 장비들도 사용됐다. 은퇴한 베테랑 우주비행사 비야르니 트릭바숀의 자문을 통해 우주선 작동법, 무중력 상태에서의 움직임과 소통 방식 등에 대한 노하우를 얻었고, 배우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스스로 방향을 바꾸고 회전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모션 시스템은 그 노하우를 실제 움직임으로 구현했다. 


소재는 재난에 대한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감독은 베스트셀러 작가 크리스토퍼 나이트가 쓴 달의 비밀에 대한 책 <누가 달을 만들었는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달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구에서 살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주장을 과학적 분석과 함께 담은 이 책의 일견 황당해보이는 아이디어가 재난물 전문 감독을 자극한 것이다. 달은 영화에서 인류의 도전적 목표로 빈번히 등장해온 반면, 각종 음모론의 단골 소재기도 하다. 감독은 실제로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첫 발을 디딘 순간의 기록에 대해 꾸준하게 제기돼 온 ‘전파 침묵의 2분’도 영감을 얻게 했다고 말했다. 많은 음모론자들은 달 착륙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아폴로 11호가 전파를 차단한 2분이 부분적으로 진짜였는지 의문을 제기해왔다. 비주류적 상상력을 보편적 블록버스터로 탄생시키는 에머리히 감독 특유의 B급적 감성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폴>은 전작과 별다를 것 없는 구멍난 서사와 진부한 캐릭터를 메우는 파괴적 볼거리들의 나열로 만들어졌지만 변한 시대의 관객 눈높이를 만족시키기는 이전에 비해 쉽지 않아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약업계, 정부 '약가 인하 정책' 반대 전면 재검토 촉구...민관 공동연구 제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 강행에 반대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정부의 약가 인하 추진에 더해 최근 발발한 중동사태로 산업계 곳곳에서 위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약업계 서명운동에 착수하고, 정부에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말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안(제네락 인하) 발표 이후 산업계, 학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문제 제기에도 지금까지 합리적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급격한 약가 인하에 제약산업은 무너진다”고 밝혔다. 이어 “약가인하 영향 분석·유통질서 확립·제약산업 선진화 방안 등 3대 사항의 즉각적인 공동연구 착수를 정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약가제도 개선안 논의를 진행한다. 여기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이달 말 열리는 건정심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 제도 시행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환자 부담 경감을 위해 복제약 가격을

정치

더보기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모두 불법 비상계엄 당시 헬기 착륙 국회 운동장서 석고대죄하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가운데 조경태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모두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에서 석고대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절연과 사과는 결국 국민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당 지도부의 결의가 진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음 ‘다섯 가지 후속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헬기가 착륙했던 국회 운동장에 모여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2월 3일 계엄군 헬기가 내렸던 그곳에서, 민주주의의 심장인 국회가 짓밟히는 것을 막지 못한 안일함을 철저히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복당시켜 달라”며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불법성을 당내에서 가장 먼저 지적했던 한동훈 전 대표를 징계한 채로 내버려둔다면 우리 당 스스로가 여전히 ‘비상계엄 옹호 정당’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김종기 명예이사장, ‘협성 사회공헌상’ 수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하고 청소년 보호에 앞장서 온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은 지난 10일, 김종기 명예이사장이 협성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막대한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의 핵심 공익사업이다. 자수성가한 사업가로서 평생 근검절약을 실천해 온 정 회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과업으로 선언한 모범적 리더다. 협성사회공헌상은 이러한 정 회장의 철학을 담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명예이사장은 국내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난 31년간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명예이사장은 특히 자식을 잃은 참척의 고통을 이겨내고 더는 학교폭력으로 눈물 흘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나오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 교육과 치유 상담, 국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47만 명 서명운동을 통해 관련 법률 제정을 이끌어낸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문화

더보기
근현대문화유산 제도 종합 안내서 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관리·활용 관련 제도와 행정절차에 대한 국민과 현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근현대문화유산 길라잡이」(이하 ‘길라잡이’)를 발간하였다. 길라잡이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고 및 허가사항 등의 행정 절차,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시 혜택, 명칭 부여 기준, 활용사례,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내용을 총 6장(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개요, 등록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지구, 예비문화유산, 근현대문화유산 활용사례, 참고자료)으로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길라잡이는 지난 2011년 6월 등록문화유산 제도의 인식 확대를 위해 「등록문화재 길라잡이」를 발간한 이후 새로운 제도와 법령을 보완하여 15년 만에 개정 발간한 것이다. 특히, 2023년 「근현대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일반 국민들과 관련 업무 담당자들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새롭게 도입된 제도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동산 제외) 중 특별히 그 가치를 보존하여야 하는 ‘필수보존요소’와 등록문화유산을 둘러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