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8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오비이락 정호영 살신성인하고, 당선인 읍참마속해야

URL복사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정호영 후보자 모든 의혹 부인…교육부감사 받고 청문회 나가겠다.

 

윤석열정부의 제1기내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 원장이 17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과 자녀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한마디로 세간에서 제기하는 모든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는 것을 밝히면서 조국 전 장관을 연상시킨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서도 일축하고 모든 의혹에 대해서 교육부 감사와 병원 재진단을 하자고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청문회에 끝까지 임할 것이며 청문회장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대한 고민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청문회에서의 강공을 예고했습니다.

 

인수위와 윤당선인측에서는 “팩트(사실)에 근거해서 판단하겠다”며 후보자 사퇴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면서도 “국민의 납득여부를 살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10개 사자성어로 이번 논란 정리해보면

 

이번 논란을 보면서 떠오른 사자성어가 있어 이번 논란을 사자성어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기자회견을 보면서 정호영장관후보자는 유아독존(唯我獨尊)형 인성을 가진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유아독존은 오직 나만 홀로 높다는 뜻으로 주로 자기가 가장 옳고 맞다는 독선적인 태도를 가리키는데 쓰이는 말입니다. 이번 논란에서 ‘나와 나의 자녀 잘못이 하나도 없는데 왜 말들이 많아’라는 태도에서 그의 유아독존적인 면을 보았습니다.

물론 그의 해명대로 아무런 부당행위가 없었을 수 있습니다.

 

오비이락 억울할 수도

 

그래서 생각난 사자성어가 오비이락(烏飛梨落)입니다.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는 오비이락은 아무런 관계도 없이 한 일이 우연히 동시에 일어나, 다른 일과 관계된 것처럼 남의 혐의를 받게 됨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자녀들의 의대 편입학, 아들의 병역문제 등은 정말 아무런 부당행위가 없었는데 아버지가 장관후보자가 되니 언론 등에서 검증에 나섰고 조국 전 장관 사태와 오버랩되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아무런 부당행위가 없었다 하더라도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상궁지조(傷弓之鳥-한번 놀란 일로 그뒤에 일어난 어떤 일도 경계하는 것을 이르는 말)에 ‘국민들은 뭔가 있을 것이다’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계속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늦은 시기를 놓치고 한탄하는 만시지탄(晩時之歎),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하지 마시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스스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현명할 듯합니다. 살신성인이란 지식백과사전에 ‘자기 한 몸을 죽여서 어질고 의로움을 실천하여 세상에 인의대도를 세우는 일. 충신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기의 생명을 바치는 일이나, 열사나 열녀가 자기의 목숨을 희생하여 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일이나, 성현이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 자기의 일생을 아낌없이 희생하는 것 등이 살신성인의 행동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살신성인하고 읍참마속…사퇴하고 시켜야

 

만약에 정후보자가 이러한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하여 거취를 결정하고자 하면 윤당선인 측에서도 읍참마속(泣斬馬謖)하셔야 합니다. 읍참마속은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히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에 비유하는 말로 제갈량이 가장 아끼던 장수 마속의 목을 울면서 벤 사건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심사숙고(深思熟考)하여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인재를 등용했고, 그 인재의 결정적인 하자(瑕疵)가 없는데 ‘왜 더불어민주당 공세에 밀려 사퇴시키느냐? 이번에 물러나게 하면 다른 장관 후보자를 또 물고 늘어지면 어떡할거냐? 절대 약세보이면 안된다’ 등의 이유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적기적시(適期適時)의 과감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받게 될 것입니다.

 

10개 사자성어 되뇌어 보시길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6.1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벌써부터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의힘 프리미엄은 서서히 사라지고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장관후보자 내정에서 수습은 되었지만 ‘안철수패싱’논란이 있었고, 장관후보자 인선에서도 국민적 논란거리를 만든다면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을 비판하는 국민 여론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채 국민 지지를 잃게 되는 우(憂)를 범할 수 있습니다.

 

다시 정리합니다.

유아독존. 오비이락. 상궁지조. 만시지탄. 사후약방문. 살신성인. 좌고우면. 적기적시, 읍참마속, 내로남불.

윤당선인측과 인수위,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10개의 사자성어를 반드시 되뇌어 보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 개헌안'마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최호정 의장)는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에 관한 서울특별시의회의 의견을 담은 “제10차 개헌 시 지방자치에 관한 개헌 방향”에 관한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의회는 현행 헌법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지방자치가 단순한 제도적 선언을 넘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지난 2월부터 본 연구를 역점적으로 계획하여 5월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현행 헌법은 제117조와 제118조에서 지방자치에 대해 선언적으로만 규정하고 있을 뿐,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조직권·재정권 등 핵심 권한에 대한 명확한 보장이 부재하여, 중앙정부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현 체제는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제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지역 맞춤형 행정과 주민 생활 중심의 정책 추진에 어려움 등 실질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소멸, 수도권 과밀, 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해결에 지역 맞춤 자율성이 절실함을 피력하였다. 본 연구용역은 ▲지방분권 국가의 지향 선언, ▲지역 맞춤 정책의 속도와 혁신성 제고를 위한 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