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도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책임을 당 조직에 전가하며,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열고 "세계적으로 신형 코로나 비루스 전파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이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방역 정책 실행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당과 인민의 일심 단결에 기초한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 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이 지역 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 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 상황이며 대부분의 병 경과 과정이 순조로운 데서도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악성 전염병을 능히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는 신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유입과 확산 책임을 당 조직에 전가했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보건 위기는 방역 사업에서의 당 조직들의 무능과 무책임, 무역할에도 기인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 기술보다 덕과 정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돕고 위해 주는 우리 사회의 덕과 정은 그 어떤 최신 의학 과학 기술보다도 더 위력한 방역 대승의 비결, 담보로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이 준비한 상비약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나 인민과 운명을 함께 할 결의와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당위원회에 바친다"며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방역 부문이 다른 나라 선진국들의 방역 정책과 방역 성과와 경험들을 잘 연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 당과 인민이 악성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이미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