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5 (목)

  • 구름조금동두천 -0.7℃
  • 맑음강릉 5.4℃
  • 맑음서울 -0.6℃
  • 구름많음대전 2.1℃
  • 맑음대구 3.7℃
  • 맑음울산 4.4℃
  • 광주 1.3℃
  • 맑음부산 5.9℃
  • 흐림고창 1.7℃
  • 흐림제주 7.7℃
  • 맑음강화 -1.1℃
  • 흐림보은 -0.3℃
  • 구름많음금산 1.0℃
  • 구름많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5.9℃
기상청 제공

정치

민주당, 영수회담 불발 책임에 "與 언론플레이 유감...장관·비서관 정리부터"

URL복사

"처리할 일 두고 소주 한 잔으로 뭉개잔 격"
한덕수 인준쪽으로 선회…'발목 야당' 부담
"정호영 강행 땐 파탄…철회 땐 韓 인준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여야 지도부 영수회담 불발 책임을 자당에 돌린 것에 유감을 표하며 야당이 낙마를 요구하는 장관·비서관 정리를 촉구했다.

 

대통령실이 이진복 정무수석의 수차례 연락에도 박홍근 원내대표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과 여야 만찬 회동 무산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린 것이 강력한 반발을 유발하는 모양새다.

 

박지현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처리해야 할 일은 내버려두고 소주나 한 잔 하며 뭉개는 방식으로 만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에게 술 마시자고 제안한 것을 마치 민주당이 거절한 것처럼 대답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인사 참사부터 정리해서 여야가 만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의 거부로 영수회담이 불발됐다는 대통령실 주장을 에둘러 반박한 셈이다.

 

나아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을 향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등 대통령실 비서관 인사들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협치를 방해하는 '수준 이하, 양심 불량' 장관 후보자와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먼저 정리해 주기 바란다"며 "서로 힘을 모으려면 최소한 야당이 극구 반대하는, 국민적 지탄을 받는 인사들은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합의되지 않은 사안을 고의적으로 흘리는 언론플레이를 묵과할 수 없다"며 "대화 상대에 대한 저질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협치는 언론플레이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 소주 한 잔 마시며 사진을 찍는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야당시절부터 하던 못된 언론플레이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 부적격 판정을 내린 국무위원 후보에 대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즉각 정리해주길 바란다"며 "국민 통합과 여야 협치를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무응답' 당사자로 지목된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통령의 첫 국회 방문에 최대한 예우를 갖추겠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이 진심으로 협치를 원한다면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이 아니라 입법부를 존중하고 국민 전체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것을 말이 아닌 결과로 입증해야 한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우선 내각과 비서실의 부적격 인사 임명 강행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인사 대참사에 대한 반성과 함께 책임있는 조치가 우선"이라고 했다.

 

아울러 추경안 처리에 적극 협력 입장을 밝히면서도 "코로나19로 고통을 겪은 국민들에게 충분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두텁게 지원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가 완전히 보상되도록 하겠다"며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면서 대폭 손질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대해선 점차 기류 선회가 표면에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조응천 비상대책위원,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 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인준 가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완주 의원 성비위 제명 사태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발목잡는 야당' 프레임은 피해야 한다는 현실론이 힘을 받는 것으로, 민주당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정부여당이 정리할 경우 인준에 협조할 수 있음을 어필하고 있다.

 

우상호 의원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호영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하면 여야 관계는 거의 파탄 상태로 갈 것"이라며 " 왜냐하면 워낙 이분이 아빠 찬스가 너무 심하고, 한두 건이 아니지 않느냐. 검증할 때 잘 발견을 못 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이분을 관철할 경우에는 한덕수 후보자는 인준받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약 정 후보자를 자진사퇴 시킨다면 한 총리 인준이 되느냐'고 묻자, 우 의원은 "당에서 한번 의논해볼 수 있는 얘기다. 그러나 정 후보자를 낙마시키지 않고 한 총리를 인준해달라는 건 야당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