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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의당, 성폭력 피해 은폐·무마 의혹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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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불필요한 신체접촉은 사실"
"강민진이 성폭력 아니라 해…사과문 요구"
"젠더인권특위 성폭력 해당 않는다해 공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의당은 17일 강민진 전 청년정의당 대표 성폭력 피해 은폐·무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긴급 대표단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대표단 회의를 소집해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당대표가 묵살하고 은폐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강 전 대표에 대한 광역 시도당위원장 A씨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20일 당 행사 후 뒤풀이 자리로 이후 강 전 대표가 다음날인 21일 배복주 젠더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사건을 알렸다.

 

이 수석대변인은 "22일 여영국 대표는 강 전 대표의 비공개회의 소집 요구에 따라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대표단회의를 진행한 결과, 강 전 대표의 요구대로 A위원장에 대한 엄중 경고와 서면사과 조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회의를 마치기 전에 여영국 대표는 해당 사안은 비공개 회의로 진행되어 발언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의당은 당시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으나, 당시 결정은 대표단 회의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심상정 대선후보, 이정미 상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지도부는 이 사안과 무관하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이 수석대변인은 심상정 후보나 의원들이 이 사안을 몰랐느냐는 질문에 "당내 사안일 경우 이 건이 아니더라도 대표단 회의나 의원단 회의를 소집해 처리한다"며 "결정권이 있는 쪽에 의사결정을 맡기는 것"이라과 선을 그었다.

 

기자들이 재차 '심상정 후보와 이정미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은 몰랐느냐'고 묻자 "그 건은 다른 문제다. 선대위는 이 건을 다룰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분들이 아니기에 이런 건이 발생했을 때는 대표단 회의나 의원단 회의를 소집하는 것"이라며 "선대위원들이 이 건에 대해 알게 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같은달 23일 배복주 위원장이 A위원장의 사과문을 받아 강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사과문 내용에 대한 동의와 수용 의사를 확인한 후에 해당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해당 사건은 당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A위원장이 옆자리에 앉는 과정에서 강 전 대표를 밀치면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강 전 대표는 이 사안을 성폭력으로 볼 문제는 아니지만, 지방선거에 출마할 분이기 때문에 청년 당원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엄중 경고와 사과 조치가 필요함을 당 젠더인권특위 위원장에게 전달해왔다"고 했다.

 

대표단에서 사과를 수용할 것을 종용했다는 강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강 전 대표가) 먼저 그렇게 처리하자고 제안한 것이고, 요구한 대로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또 A위원장이 6·1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을 받은 데 대해선 이 인사가 배복주 젠더인권특위 위원장에게 이 사안이 성폭력이 해당하는지 문의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젠더인권특위 위원장은 당시 강 전 대표가 '성폭력으로 볼 문제는 아니다' 평등한 조직문화를 위해 '청년 당원에게 무례한 태도에 대한 경고와 사과'를 요구했던 사안인 만큼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등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다"고 했다.

 

피해자인 강 전 대표가 이 사건을 '성폭력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고, 당도 성폭력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주장인 셈이다.

 

이와 관련, 이 수석대변인은 A위원장에 대한 공천 취소를 검토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젠더특위를 담당하는 분은 그런 문제에 대해 피해자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조력하는데 충분히 설명했다. 이건 성추행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기자들이 재차 '사실관계를 지금 다시 파악해도 성폭력 건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게 정의당의 현 입장이란 것이냐'고 묻자, 이 수석대변인은 "네. 그 당시 여러 경로로 확인한 분들의 복수의 의견"이라고 했다.

 

해당 시도당위원장이 강 전 대표에게 보낸 사과문도 공개했다. 이 인사는 "술을 마시고 긴장감이 풀려 행동과 태도가 부적절했다는 것을 당대표로부터 전해들었다"며 "반가운 마음을 존중감있게 표현하고 실수에 대해선 즉시 사과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또 A위원장 신상을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건과 관련해선 당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익명 처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전 대표가 밝힌 청년정의당 당직자에 의한 2차 성폭력 피해에 대해선 "당은 무관용 원칙과 당규에 따라 사실관계 확인 및 엄정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당내 성폭력 사건이 재발한 데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밖에 강 전 대표의 청년정의당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언급하며 "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며 강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청년정의당 당직자들의 진정은 강민진 전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본다'는 최종 결론에 따라, 대표단회의를 통해 진상조사위원회 결과보고서를 채택했으며, 곧바로 대표단 명의로 강 전 대표를 당기위원회에 제소하여 현재 징계 심의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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