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8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오세훈·송영길, 첫 TV 토론서 부동산 정책 격돌…"집값 안정 내가 적임"

URL복사

송영길 '누구나집' 오세훈 '모아타운' 등 놓고 공방전
송영길 "집값 잡겠다더니 서울 집값 계속 오르고 있어"
오세훈 "집권당 대표로 계실 때 별다른 해법 없더니"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첫 TV 토론에서 격돌했다. 서울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임대주택, 주택공급 확대 등 부동산 정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오 후보를 향해 "3선에 도전하면서 처음부터 능숙하게 하겠다, 1주일 안에 집값을 잡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지금 서울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어떻게 집값을 잡겠다는 건지 1년 동안 계속 그림만 그리는 것 아니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모아주택을 말씀하고 있지만 하나도 제대로 실현된게 없고 이제 착수한다는 것"이라며 "오세훈 후보에 대해 그동안 세빛둥둥섬, 한강르네상스 등 여러가지 화려한 그림은 많았지만 실질적으로 진행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이 많다"고 공격했다.

 

오 후보는 "일주일동안 가닥을 잡겠다는 뜻이었고, 실제로 그동안 한게 없다면 재개발·재건축 조합원들의 불만이 컸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 쪽에서 전혀 불만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만큼 각 조합에서 느끼고 있는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시그널이 중요하다"며 "양질의 주택이 지속가능하게 시장에 갔기 때문에 한동안 안정이 됐고, 최근 불안정해진 것은 대선 단계에서 지나치게 여러가지 부동산 공약이 나오는 바람에 자극이 갔지만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신중하게 추진하자고 합의를 봤다. 조만간 다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맞섰다.

 

오 후보는 송 후보가 내세운 '누구나 집' 공약에 대해 "땅값이 비싼 서울에서는 근본부터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계획"이라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누구나 집은 집값의 10%를 내면 3% 이하의 저금리로 임대주택에 살다가 10년 뒤 최초 확정분양가격으로 내 집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모델로 송 후보의 대표 공약 중 하나다.

 

그는 "서울의 구룡마을을 예로 들어서 계산해봤는데, 월세가 200만원이 넘어간다. 땅값이 비싼 서울에서 누구나 집은 매우 무리스럽다"며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민간회사는 달려들지 않을 것이고, 공공이 하면 많은 세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대주택과 관련해 송 후보가 먼저 낸 공약과 나중에 낸 공약이 모순된다.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고민이 결여된 순간순간 표를 얻으려 낸 공약이라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실제 주거 취약계층에 10년 뒤에 무조건 집 한 채씩 드린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무리해서 임대주택에 살겠다고 몰려들 것이고, 이런 가수요 촉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송 후보는 "구룡마을 같은 경우 평당 1000만원 정도로 수용해서 SH가 개발하면 엄청난 개발이익을 만들 수 있다"며 "누구나 집 프로젝트는 주거를 망으로 연결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집 프로젝트는 8년 동안 고민한 정책으로 함부로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주택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런 식이 계속되면 주택 공급만 되고 집을 살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서울시장으로서 제대로 관리감독했느냐고 역공했다. 그는 "둔촌동 재건축 1만2000세대가 있는데 공사가 한달째 중단됐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철근 값과 시멘트 값이 22% 올랐고, 공사비는 8% 올랐다고 한다. 공사기간이 늘어나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한데 시장으로서 어떤 감독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시공사와 조합원 간 단순 갈등이 아니라 신구 조합 간 갈등까지 3각이기 때문에 갈등 해소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는 유사한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하겠다. 실제 서울시는 중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은마아파트 용적률을 500%로 늘려 임차인에 분양권을 주겠다고 공약한 것을 두고서도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일침했다.

 

오 후보는 "전부 은마에 전세로 들어가려고 줄서면서 근처 전세값이 오르지 않겠냐"며 "은마아파트뿐 아니라 30개가 넘는 재건축 단지가 있다. 은마아파트를 그렇게 하려면 재건축 단지를 다 그렇게 해야 하고, 서로 전세로 들어가려고 대란이 아니라 주택시장이 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질타했다.

 

송 후보는 "실제로 용적률이 늘어난 부분은 재건축초과이익을 통해 환수되고, 나머지는 누구나집으로 전환해 임차인이 분양대금으로 쫓겨나지 않게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집값 안정, 주택 공급 등 부동산 문제 해결을 놓고 서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집값이 안정되려면 최소한 1년에 8만~10만호가 공급돼야 하는데 올해 2만호 밖에 안 될 것 같다"며 "저는 세금을 일단 낮추고 공급을 확대해 재개발·재건축을 촉진시키고 금융 지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송 후보는 "아무리 주택공급이 되더라로 금융이 지원되지 않으면 현금을 갖지 못한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며 "용적률 500% 상향, 30년 이상 아파트 안전진단 심사 폐지 등 유연한 제도로 뒷받침하고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집권당의 대표급으로 계실 때 별다른 해법을 내지 못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렇게 가시는데 말리지 못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회에 있을 때 해결이 잘 됐을 텐데 서울시장 하면서 하려고 하는지 다소 의아스럽다"고 했다.

 

그는 "지난 1년 간 서울시는 53개 재개발 구역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으로 속도를 냈다. 추가로 자치구당 한곳씩 늘려가겠다"며 "그 외에 모아타운, 상생주택 이런 정책으로 노후화된 주거지를 신규 주택으로 공급하면서 바꿔가겠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임대주택 고급화로 자부심을 느끼게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 개헌안'마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최호정 의장)는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에 관한 서울특별시의회의 의견을 담은 “제10차 개헌 시 지방자치에 관한 개헌 방향”에 관한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의회는 현행 헌법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지방자치가 단순한 제도적 선언을 넘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지난 2월부터 본 연구를 역점적으로 계획하여 5월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현행 헌법은 제117조와 제118조에서 지방자치에 대해 선언적으로만 규정하고 있을 뿐,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조직권·재정권 등 핵심 권한에 대한 명확한 보장이 부재하여, 중앙정부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현 체제는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제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지역 맞춤형 행정과 주민 생활 중심의 정책 추진에 어려움 등 실질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소멸, 수도권 과밀, 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해결에 지역 맞춤 자율성이 절실함을 피력하였다. 본 연구용역은 ▲지방분권 국가의 지향 선언, ▲지역 맞춤 정책의 속도와 혁신성 제고를 위한 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