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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 악·호재 동시에 '정국장악력' 다시 시험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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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미정상회담 성과 띄우며 지방선거 '훈풍' 기대
정호영 불씨, 법사위원장 등 원구성 협상 난항 예고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만나며 다시 정국 장악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방선거에 불어올 훈풍으로 기대하며 지지율 상승 동력으로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선거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사실을 거론하며 "과거와 다르게 일본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어제 만찬도 했다"며 "저도 그 자리에 갔지만 정말 자랑스러웠다. 대통령 하나 바뀌었는데 대한민국에 국격이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면서 일본보다 한국 먼저 찾아온 건 굉장히 이례적이다"며 "드디어 대한민국이 바로서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공정 상식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가 갈수록 우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를 높여가고 있다"며 "우리 윤석열 대통령은 식언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욕먹어도 할 얘기는 하겠다는 사람"이라며 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두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망 확보 및 신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약속했다"며 "또한 인태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도 선언했다"며 "이제 한미동맹은 안보동맹, 경제동맹, 가치동맹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미동맹은 진화했다"며 "전통적 안보 관계는 강화되었고, 세계 경제질서 변화에 공동 대응을 약속했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넘어 확장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10위다. 국력 많이 좋아졌죠?"라며 "그 증거가 이번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늘 일본부터 들렸다가 한국은 그 다음에 오는게 공식처럼 정해진 순서였다. 근데 어디부터 왔나. 대한민국부터 와서 무려 2박3일 머문다. 이게 우리의 달라진 국제적 위상이다. 이제 우리는 명실공히 선진국 향해서 뛸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된 것"이라고 한미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웠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악재도 만난 형국이다.

당장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가 가장 큰 악재다. 당에서는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대통령실에 여러 경로를 통해 전달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지면서 지방선거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윤 대통령이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 강행에 나설 경우, 현재 유리한 구도의 여당 판세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낙마' 쪽에 무게를 싣고 여론몰이에 나설 기미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당에서는 정호영 후보자를 임명해선 안 된다는 의견을 (대통령에) 전달했다"며 "대통령실 참모들도 임명을 반대하는 기류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도 상당한 난제가 될 전망이다.

21대 전반기 국회의 임기는 5월29일까지로 이번 주부터 여야 원내지도부가 원 구성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덕수 총리 인준안 처리 문제로 협상 개시가 늦어진 만큼 이르면 23일 원내수석 접촉을 시작으로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된다.

전반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진통 끝에 의석수 비율대로 각각 11대 7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했지만, 하반기에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충돌할 조짐이 있다. 앞서 여야는 지난해 7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상임위재배분 협상을 하며 하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줄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전임 원내대표로서 저와 함께 협상하고 직접 합의안에 서명까지 한 윤 위원장의 합의 번복 논리가 궁색 맞고 쪽팔리기까지 하다"고 맹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주기 쉽지 않겠다 생각이 든다"면서 "사실상 '검찰쿠데타'가 완성돼있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그것을 견제할만한 사람은 법사위원장밖에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윤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오랜 국회 관행을 깼던 민주당과 윤호중 아니었나"라고 반문하고, "이미 이성을 상실한 민주당은 늘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법사위 사수를 위해 꼼수에 꼼수를 거듭하며 힘으로 기어코 법사위원장 자리를 강탈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탄식했다.
 
김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공공의 적'은 검찰이 아니라 민심무시, 독선과 오만을 일삼는 민주당인데,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으니 참 딱하다"며 "폐족 당하는 소탐대실의 길을 계속 고집하면서 당리당략에 따라 수시로 불법과 탈법을 일삼는 반(反)지성적 민주당, 꼼수와 생떼 전문 민주당에게 남은 건 오직 국민의 회초리뿐이라는 사실이 며칠 후면 곧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원 구성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법사위원장에 관한 민주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협상이 지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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