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커버스토리】 역대급 ‘조용한’ 서울시장 선거, 정치지형 변화 주목

URL복사

서울시장 오세훈 우세·구청장 국힘 후보 약진 뚜렷
“국힘 지지층 상당수 로열티(loyalty·충성도) 낮아”
“후보 인물론과 尹정부 평가로 승부 갈릴 공산 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서울시장 선거가 이번처럼 세간의 관심에서 빗겨난 때가 있었던가.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의 꽃이자 최대 관심지역으로 불렸다. 서울시장은 그 상징성으로 잠재적 대선주자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전국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에도 참석한다. 그래서인지 시장에 당선되면 단박에 유력한 대선주자로 올라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랬고, 오세훈 현 시장이나 고 박원순 시장이 대표적이다. 서울은 항상 각 정당이 사활을 거는 최대 승부처였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관심은 온통 경기지사나 인천시장 선거에 쏠려있다. 


서울표심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계열 우세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그런 흐름이 바뀌었다.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18.3%차이로 압승하며 서울시장을 거머쥐었다.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31만표 차이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그런 여론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율이 50%를 웃도는 등 민주당 열세 판세가 속속 확인된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 따르면, 오 후보는 53.3%를 기록해 송 후보(36.9%)를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6.4%포인트다. 직전 조사인 지난 9~10일 이뤄진 같은 조사 결과(10.9%포인트 격차)보다 지지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 결과(14~15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서도 오 후보 52.4%, 송 후보 27.2%로 나타나 송 후보가 오 후보에게 열세를 보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5.2%p 차이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이 지난 13~14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에서 오 후보는 56.5%의 지지율을 기록해 송 후보(31.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5.1%포인트로, 지난달 29~30일 같은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지난 조사 때(21.9%포인트)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지난 14~15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공동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3.5%포인트)에서도 오 후보는 49.1%, 송 후보는 29.5%를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9.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여론조사 흐름은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중도층 표심이 오 후보에게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연령대별 교차 분석에서도 오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송 후보를 대부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지율에 취하지 말고 선거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로열티(loyalty·충성도)가 높다고 볼 수 없는 지지층”이라며 “결국 지방선거 승부는 후보 인물론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유권자 평가에 따라 갈릴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렇게 각종 시장선거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크게 앞서다 보니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선거결과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서초구 단 1곳만 제외하고 싹쓸이했다. 당시 자유한국당(現 국민의힘)에게는 굴욕적인 패배였다. 전통 텃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조은희 서초구청장만 재선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 6.1 지방선거 서울 상황이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판박이라는 분석이 국민의힘과 민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양당 가운데 주도권을 쥔 쪽만 바뀌었을 뿐 2018년 선거와 복사판이라는 것이다. 지난 대선 결과를 보면 그러한 분석에 일리가 있다. 대선은 불과 24만7077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에서 31만766표 차이로 진 게 민주당에겐 결정타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남3구와 마포·용산·성동을 비롯해 종로·중구, 광진·동대문구, 양천·영등포구, 동작·강동구 등 14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이재명 당시 후보는 은평·구로·서대문·도봉·강북·성북·노원·중랑·강서·금천·관악구 등 11곳에서 이겼다. 이번 구청장선거에서도 지난 대선의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진다면 서울을 더는 ‘진보 도시’가 아니라 ‘보수 도시’로 불러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국민의 선택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국정안정 vs 정권견제

역대급 ‘조용한’ 서울시장 선거, 정치지형 변화 주목
‘어게인 이재명’ 김동연 VS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충청권·강원 여야 사활 건 접전...호남권·제주 민주당 우위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