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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커버스토리】 ‘어게인 이재명’ 김동연 VS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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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과 이심이 부딪히며
‘오세훈 바람차단’이 민주당 최대 과제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경기도는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다. 인구 1,300만이 생활하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아 서울 선거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지역이 넓다보니 경기남부와 북부는 요구사항도 기질도 다르다. 급격한 서울 부동산 상승은 젊은 경기도민 증가로 이어졌다. 


지지율도 박빙이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6~17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김동연 후보 43.2% vs 김은혜 후보 43.8%로 누가 앞선다 말하기도 애매한 수치.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의 의뢰로 지난 14∼15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 34.7% vs 김은혜 후보 37.2%로 조사기관마다 엎치락뒤치락이다.


보수성향의 무소속 강용석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단일화도 관건. 강 후보가 평균 3~5%대 지지율을 보이며 한표라도 절실한 김은혜 후보에겐 당면과제다.


여기에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 대비 이재명 후보는 인천 계양갑으로 지역기반을 옮기며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등지고 ‘당선(?)을 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경기도 유권자들의 선택에 이 후보는 자칫 차기 대선의 디딤돌이 될 지역적 기반마저 잃을수도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 최후의 전장인 이유다.

 

 

 

김동연 “기회가 넘치는 경기...말꾼 아닌 일꾼 뽑아달라”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부총리를 마친 후 정치권에서 이어진 러브콜을 뒤로하고 ‘제3의 길’을 선언했던 김 후보. 2022년 대선 독자출마를 강행했으나, 현실정치의 벽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단일화로 후보를 사퇴했다.


대선 후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더불어민주당 중진 안민석 의원과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경선에서 이기며 후보로 나섰다.


정통 경제관료로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화려한 경력과 달리 정치는 초년생이다. 자신이 후보가 되어 끝까지 완주하는 선거도 처음 '이재명 전 지사의 후광과 조직력'을 얻었음에도 대선 허니문 기간에 치뤄지는 불리한 정치지형을 '정치 초년 김동연'이 어찌 넘을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은혜 “서울보다 나은 경기특별도...내가 하면 윤 정부도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입’으로 활약한 김은혜 후보는 누구보다도 정부와의 힘있는 관계를 강조한다. 경기도지사 출마 자체가 윤 대통령의 낙점이 있었다는 말이 돌 만큼, 김 후보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는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MBC 기자와 앵커를 거쳐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김 후보는 분당갑에 출마, 현역이었던 김병관 의원을 꺽고 국회에 입성했다.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대장동 개발’ 관련 이재명 저격수로 존재감을 알리고 대선 후 경기도 지사에 도전했다.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운 구호도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도 한다”는 자신감. 힘있는 여당 후보로 “서울보다 나은 경기특별도”를 강조한다.


대선후보 유승민을 당내경선에서 제압하고 본선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은혜 후보. 또 다른 대선 후보출신 김동연 후보를 이기고 경기도지사에 오른다면 단숨에 여권 잠룡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바람, 경기까지 불것인가?


패배 후 자숙기 없이 6월 보궐선거에 뛰어든 이재명 인천 계양갑 후보는 “모든 것을 던져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 천명했다. 차기 대통령선거 이전에 이번 지방선거에 ‘자신의 명운을 걸겠다’는 것.


그럼에도 아직까지 인천에서 불어올 ‘이재명 발 바람몰이’는 산들바람이다. 민심의 현장에선 서울에서 불어오는 ‘오세훈 태풍’이 오히려 거세게 느껴진다.


50% 이상의 지지로 이번 선거승리를 자신하는 오 후보의 약진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층의 표심에 영향을 보이고 있다. 김은혜 후보의 약진에는 윤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서울 오세훈과 경기 김은혜로 이어지는 여권 잠룡들에 대한 기대감이 한몫한다는게 정치평론가들의 중평이다.


석패한 이재명을 지지하는 목소리는 아직 ‘찻잔 속의 태풍’으로 머물며, 남은 선거기간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물론 계양을에 출마한 이 후보의 미래도 그리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호재 가득한 집권여당의 힘…민주당 반전기회 가능할까?


6월 1일까지 남은 선거기간 동안 펼쳐질 이벤트는 미 바이든 대통령 방한과 노무현대통령 추모제. 


새정부 출범 이후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최대 우방 미국대통령의 방문은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국제 이벤트다.


연일 노출되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이번 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주는 긍정적 포인트다. 남은 기간 국민의힘이 돌발상황만 맞이하지 않는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무난하게 여당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야당이 가져 갈 정치이벤트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제’.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등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이벤트로 지지층 결집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민주당 일부는 기대하고 있다. 당 관계자들은 “대선 당시 갈라졌던 당내 흐름을 단결로 화합할 절호의 기회”라 평가한다.


문제는 중도층의 마음을 가져갈 이벤트로는 부족하다는 것. “커다란 반전이 있지 않은 한 여당의 상승세를 꺽기 힘들다”고 한 평론가는 말한다.


김동연 vs 김은혜 구도만으로도 버거운 민주당에게 ‘오세훈발 여당 바람’과 ‘미 바이든 대통령 방한이라는 외교적 이벤트’는 경기도라는 광역선거를 넘어 31개 시군에서 펼쳐지는 기초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선 ‘민주당 싹쓸이’ 결과가 그대로 뒤집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또한,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서의 참패는 이재명의 몰락과 민주당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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