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1 (일)

  • 구름조금동두천 0.8℃
  • 맑음강릉 4.1℃
  • 맑음서울 1.8℃
  • 맑음대전 3.8℃
  • 맑음대구 4.8℃
  • 맑음울산 4.6℃
  • 맑음광주 4.4℃
  • 맑음부산 6.4℃
  • 맑음고창 3.2℃
  • 구름많음제주 6.8℃
  • 맑음강화 -0.8℃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2.6℃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상실과 사랑, 정체성 그리고 삶에 관한 SF <애프터 양>

URL복사

AI 로봇의 기억을 탐험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안드로이드 인간 ‘양’이 작동을 멈추면서 벌어지는 가족의 이야기.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코고나다 감독의 <콜럼버스>에 이은 두 번째 장편 영화이자 <미나리> 제작사 A24의 신작이다. 제74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되고, 제38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알프레드 P. 슬로안 상(Alfred P. Sloan Feature Film Prize)’을 수상했다.

 

 

코고나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제이크는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 않은 차 판매점 운영에 몰두하면서, 아내와 하나뿐인 딸 미카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마카를 위해 구입한 안드로이드 인간 ‘양’이 어느날 오작동을 일으킨 후 작동을 멈추자 ‘양’을 친오빠처럼 따르던 마카는 충격을 받고 슬픔에 빠진다. 제이크는 ‘양’을 수리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수소문한다. 그러던 중, ‘양’에게서 특별한 메모리 뱅크를 발견하고 그의 기억을 탐험하기 시작한다. <애프터 양>은 안드로이드 인간 ‘양’의 기억을 탐험하면서 시작되는 상실과 사랑, 그리고 삶에 관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비디오 에세이스트로도 활동해온 코고나다 감독은 각자 아픔과 불안을 가진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 건축을 매개로 소통하며 서로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존 조, 헤일리 루 리차드슨 주연의 영화 <콜럼버스>로 인상적인 데뷔를 했다. 그는 건축과 서사를 매끄럽게 엮어낸 <콜럼버스>를 통해 모더니즘 건축들이 인상적인 미장센을 선보였고, 이후 선보인 인기 시리즈 <파친코>를 통해서는 한국적인 스타일의 정교한 감성을 펼쳐보였다. 이렇듯 전작들을 통해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감성을 건드리는 섬세한 연출과 탁월한 영상미를 선보여 온 코고나다 감독은 알렉산더 와인스틴의 단편 <Saying Goodbye to Yang(양과의 안녕)>을 바탕으로 한 두 번째 장편영화로 돌아왔다.

 

 

 

아날로그 감성 묻어나는 근미래


<애프터 양>은 프로덕션 디자인과 촬영, 음악을 통해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독특한 분위기를 탄생시켰다. 영화의 주된 무대가 되는 제이크 가족의 집은 자연적 에너지를 활용한 소프트 테크놀로지와 겉으로 드러날 듯 말 듯한 미래주의가 적용된 공간이다. 극의 시간적 배경은 현재가 아닌 이미 세상이 기후 재앙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은 후의 근미래로, 코고나다 감독은 전통적인 SF 영화의 메탈릭한 풍경이 아닌 우디한 느낌에 가까운 유기적인 미래의 풍경을 보여주고자 했다. 때문에 벽면 전체가 큰 유리로 된 탁 트이고, 주택의 중앙에는 뜰이 위치한 구조의 아이클러 주택을 원했고, 마침내 뉴욕시와 인접한 로클랜드 카운티의 교외 지역에서 이 조건에 부합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이 느껴지는 빈 집을 만날 수 있었다.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감행하는 끝에 완벽한 제이크 가족의 집이 탄생하게 됐다. 각 인물들의 의상 역시 비닐 등 인공적인 소재를 지양하고 지속과 재생이 가능한 소재를 선호하는 시대적인 변화가 드러나도록 디자인됐다. 영화의 무드를 극대화하는 촬영 방식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데 인물의 허리 바로 밑에서부터 상체까지를 담는 미디엄샷과 탁 트인 와이드샷을 활용해 배우의 몸짓, 공허함, 주변 풍경을 통해 감정과 사람들, 공간의 관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은 아스카 마츠미야가 맡았으며,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자인 영화 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테마곡을 특별 작곡하고, 뮤지션 라이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OST ‘글라이드’가 일본계 미국인 가수 미츠키가 몽환적인 느낌으로 해석한 새로운 버전으로 삽입됐다. 

 

 

 

콜린 파렐의 섬세한 연기 


<신비한 동물사전>, <더 배트맨> 등 블록버스터부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 <킬링 디어>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에서 신뢰감을 주는 연기를 선보여 온 콜린 파렐이 아버지 제이크 역을 맡아 평단의 찬사를 얻었다. 


또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저스틴 H. 민이 ‘양’으로 출연해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로 세계적인 라이징 스타로 등극한 저스틴 H. 민은 이번 작업에 대해 “감독님과 미국에서 살아가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혀 동양계 로봇인 동시에 평정심과 진정성을 가진 캐릭터에 대해 어떤 깊이로 연구했는지를 짐작케한다. 


영화 <퀸 앤 슬림>으로 주목받은 영국의 배우 겸 모델인 조디 터너 스미스가 집안의 경제를 실질적으로 책임지면서 조용하고 세심하게 가족을 배려하는 엄마 키라 역을 맡아 특유의 강렬한 마스크와 우아한 분위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한다.


9세의 중국, 인도네시아계 미국인으로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엠마 찬드로위자야는 첫 연기 데뷔작인 <애프터 양>를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마음 한켠에 외로움을 간직한 소녀 미카 역을 성공적으로 연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동시 개최...건축·조경 한자리서 조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가 29일 강남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오는 2월 1일까지 열리는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건축시장 참가업체들의 기술교류와 비즈니스의 장으로, 건축자재·인테리어·전원주택·이동식주택·건축공구 등 다양한 건축·주택 관련 제품이 전시된다.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고품격 명품 건축자재 전문 전시회로써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친환경 건설·건축자재와 건축관련 전품목이 선보여지는 행사이며 공구 및 안전관련 전시회인 2026서울 툴&세이프티쇼가 동시에 개최됐다.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다양한 분야의 관람객을 위한 각양각색의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부스마다 상주하는 수준 높은 전문가들과의 1대1 상담과 참가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전시품목은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이동식주택, 건축공구, 한옥, 조명, 조경, 내·외장재, 농촌체류형 쉼터, 냉·난방기기, 리모델링, 유리·창호재, 급수·위생설비재, 건축·주택정보, 방수단열·

정치

더보기
‘민주주의 거목’ 이해찬, 눈물의 국회 영결식 후 세종 은하수공원에서 영원히 잠들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민주주의의 거목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세종 은하수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31일 오후 3시 10분쯤 은하수공원에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안장식이 거행됐다. 이날 안장식엔 상임 장례위원장인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당대표 등이 참석해 고인을 마지막까지 배웅했다. 이날 안장식은 별도의 발언이나 제례 행사 없이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안장식 후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유해는 은하수공원 자연장 묘역 0.36㎡에 묻혔다. 이에 앞서 31일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선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조사를 해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졌다.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진출의 길을 냈다”며 “역대 최고의 공직자. 저의 롤모델. 이해찬 선배님. 이제 일을 멈추시고 직접 설계하신 세종에서 편히 쉬십시오”라고 말했다. 우원식 의장은 이날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해 “이해찬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엄혹했던 유신체제와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고 정치에 입문해서는 민주정당,

경제

더보기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 대한민국 조경·정원박람회’ 동시 개최...건축·조경 한자리서 조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가 29일 강남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됐다. 오는 2월 1일까지 열리는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건축시장 참가업체들의 기술교류와 비즈니스의 장으로, 건축자재·인테리어·전원주택·이동식주택·건축공구 등 다양한 건축·주택 관련 제품이 전시된다.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고품격 명품 건축자재 전문 전시회로써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친환경 건설·건축자재와 건축관련 전품목이 선보여지는 행사이며 공구 및 안전관련 전시회인 2026서울 툴&세이프티쇼가 동시에 개최됐다. 박람회 전문기업 ㈜동아전람이 주최하는 ‘2026 하우징브랜드페어는 다양한 분야의 관람객을 위한 각양각색의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된다. 부스마다 상주하는 수준 높은 전문가들과의 1대1 상담과 참가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무료관람 초청장을 문자로 받을 수 있다. 전시품목은 건축자재, 인테리어, 전원주택, 이동식주택, 건축공구, 한옥, 조명, 조경, 내·외장재, 농촌체류형 쉼터, 냉·난방기기, 리모델링, 유리·창호재, 급수·위생설비재, 건축·주택정보, 방수단열·


문화

더보기
AI 기술이 이끄는 문명의 전환기, 현대인을 위한 성장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와이즈베리가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신간 ‘거인의 공부’를 오는 1월 31일 출간한다. 김익한 교수는 대한민국 제1호 기록학자로, 1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거인의 노트’를 비롯한 다수의 인문·자기계발서를 집필하며 ‘기록을 통한 성장의 힘’을 전파해 온 교육 컨설턴트다. 현재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 가지’를 운영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자기계발 교육 프로그램 ‘아이캔대학’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실천적 배움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신간 ‘거인의 공부’는 ‘공부의 본질’을 다시 묻는 인문서로, 높은 스펙과 빠른 성과가 생존의 조건이 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성찰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공부법을 제안한다. 김익한 교수는 많은 이들이 성실하게 살아가면서도 공허함과 정체감을 느끼는 이유를 경쟁 중심의 공부에만 매달려온 결과로 진단하며, ‘진짜 공부’란 지식의 축적을 넘어 사유하고 실행함으로써 삶을 해석하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다져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고유한 경쟁력이 빠르게 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