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19 (화)

  • 흐림동두천 6.7℃
  • 구름조금강릉 11.5℃
  • 흐림서울 8.6℃
  • 대전 11.9℃
  • 맑음대구 13.1℃
  • 구름많음울산 12.6℃
  • 구름조금광주 14.1℃
  • 구름많음부산 13.4℃
  • 구름많음고창 10.7℃
  • 맑음제주 15.6℃
  • 구름많음강화 7.9℃
  • 흐림보은 9.9℃
  • 흐림금산 9.7℃
  • 맑음강진군 14.8℃
  • 구름많음경주시 13.8℃
  • 맑음거제 13.8℃
기상청 제공

경제

가뭄으로 인한 생육부진에 장마 시작…농산물 물가 관리 비상

URL복사

가뭄에 감자·양파 가격 껑충…장마에 채소류 오름세 이어져
양파 한달 새 두 배 오르고, 상추 작년과 비교해 1만원 폭등
정부, 수급상황 매일 점검·비축 물량 조기 방출 등 총력 대응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노지 밭작물 생육이 부진한데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농산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양파와 마늘, 감자 등의 가격이 70% 안팎으로 크게 올랐고, 최근에는 배추와 상추, 대파 등 채소류 가격까지 덩달아 뛰면서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센터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양파 20㎏ 도매가격은 전날 기준 2만2660원으로 불과 일주일 전 1만9820원보다 14.3% 올랐다. 지난 5월에는 1만1214원 하던 것이 한 달 사이 두 배나 오른 셈이다.

 

감자는 20㎏ 도매가격이 4만740원으로 한 달 전보다는 가격이 다소 내렸지만 1년 전(2만3500원)과 비교하면 무려 74.4%나 올랐다. 애호박도 한 달 전만해도 20개에 1만4000원하던 것이 지금은 2만3720원하면서 69.4% 뛰었다.

 

이달 초까지 6개월 넘게 지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봄철 주요 노지 밭작물의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이 나빠지면서 관련 농산물 가격이 치솟았다.

 

이달 들어 몇 차례 비가 내리면서 가뭄이 해갈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양파와 감자, 마늘 등은 제대로 자리지 못한 채 수확이 이뤄지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6월 하순 들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배추와 무, 상추, 고추, 대파 등 채소류 가격도 들썩인다.

 

매년 장마철이면 가격이 오르는 상추는 올해 유난히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4kg 도매가격 기준 2만6620원으로 일주일 전(2만2460원)보다 4000원 넘게 올랐고, 한 달 전(1만5912원)과 비교하면 1만원 넘게 폭등했다.

 

배추 역시 10㎏ 기준 작년 이맘때는 6130원 하던 지금은 1만490원으로 71.1% 오른 상황이다. 대파도 1㎏에 1972원으로 1년전(1125원)에 비해 75.3% 껑충 뛰었다.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 주요 농산물 가격은 더 뛸 전망이다. aT 관계자는 "금주부터 장마가 예보되고 있어 잦은 우천으로 인한 생육 여건 악화와 출하작업 부진 등으로 산지 출하가 원활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배추, 무 등 채소류 대부분이 오름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서 가뜩이나 오를 대로 오른 물가 관리에 더욱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8%로 6%대를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4.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축산물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한 반면, 농산물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하지만 가뭄과 재배면적 감소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장마로 인해 여름철 농산물 가격이 치솟을 경우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줘 하반기 물가 관리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 불안 상황에 대비해 주요 작물을 중심으로 수급안정 대책을 가동하는 등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국민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주 1~2회 운영하던 농식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차관 주재로 격상해 매일 운영하며 일일 단위로 수급안정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농협,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촌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품목별 협회, 도매시장 및 대형마트 등 생산·유통주체들이 참여하는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도 연다.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무·마늘·양파·감자 등 4만t 수매 비축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크게 오른 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해둔 9200t 중 일부를 오는 27일부터 조기 공급한다.

 

수급불안 시 일정 물량의 출하가 가능하도록 하는 저장·가공시설 지원을 확대한다.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발생하면 과잉물량 조절이나 농가의 가격하락분 보전을 지원하는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전체 생산량 대비 20%로 늘리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상에 크게 영향을 받는 주요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안정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연중 가격의 급등락을 최소화해 소비자 부담을 더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등 농업인에 대한 지원도 함께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종섭‧황상무에 이어 비례대표까지...당정 파열음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황상무·이종섭 논란'에 이어 국민의힘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두고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선을 불과 3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에 '2차 윤·한 대전'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당내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18일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당사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귀국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지도부 등의 요구에 대해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을 두고도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 철학이다.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당 지도부의 요구도 사실상 거절했다. 여기에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과 한 비대위원장 간 갈등이 불거졌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18일 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청년예술가들 '실험'의 날개를 펴라 ... 창작 활동 지원 통한 창작품 발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전통 분야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2024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공모를 진행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공연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연습실, 공연장, 강의실, 콘텐츠 제작실 등 공간 인프라를 바탕으로 예술인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사업은 전통예술 분야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실험적인 창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3년 공모로 선정된 청년예술가들은 창작활동준비금과 결과발표 공연 등을 지원받아 거문고산조 1인극, 양금과 서양음악 현악4중주가 함께하는 실내악곡, 경상북도무형문화재 계정들소리를 주제로 한 창작곡, 설치미술과 함께하는 창작무용 등의 창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전통예술 분야 청년예술가들이며, 장르와 형식에 상관없이 실험창작 활동계획서를 제출하면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 등을 중점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8팀의 청년예술가는 활동을 증명하는 절차를 거쳐 5개월간 창작활동지원금과 창작활동 결과발표회 준비를 위한 결과발표 준비금을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인생은 '독고다이'"…이효리와 이강인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 98학번인 가수 이효리씨가 지난 14일 모교 졸업식에 참석해 "인생은 '독고다이(스스로 결정하여 홀로 움직이며 일을 처리한다는 일본말)'"라며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는 내 안의 그 친구와 손잡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쭉 나아가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진한 울림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씨는 축사에서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의 말도, 심지어 훌륭한 성인들이 남긴 말도 안 듣는 우리가 조금 유명하다고 와서 떠드는 것을 들을 이유가 있느냐"며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닌 여러분 자신"이라며 "이래라저래라 위하는 척하면서 이용하려는 잡다한 소리에 흔들리지 말고 웬만하면 아무도 믿지 말라, 누구에게 기대고 위안받으려 하지 말고 그냥 '인생 독고다이'라고 생각하라"고 일갈하며 축사를 마쳤다. 그리고는 “노래나 한곡 부를게요”라며 자신의 히트곡인 '치티치티 뱅뱅'을 라이브로 부르며 학사모와 가운을 벗어던지는 파격행보를 보였다. 이 곡에는 ‘어차피 나는 혼자’ ‘그 누구도 내게 간섭 마’ '어차피 나는 혼자'라는 가사가 들어있어 마치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