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정치

韓, 나토 참석에 예민한 中…尹정부 대중 외교 ‘시험대’

URL복사

대중국 견제 포석으로 받아들여 예민 반응
中, “유럽의 '진영 대결'을 아태로 복제시켜”
대통령실 “반중·반러로 해석할 필요 없어”
IPEF, 사드 등…대중국 외교 부침 겪을 수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첫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놓고 한·중 양국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반중'(反中) 기조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나 중국은 대중 견제 전선 합류라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범 2개월을 앞둔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가 본격 시험대에 오르는 모양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의 초청을 받아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파트너국으로서의 자유민주주의 가치 연대를 강화하고, 나토와의 포괄적 안보 네트워크 구축에 본격 나선다는 구상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 사이버·기후변화·해양안보 협력 등에 관한 의지도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주나토 대표부를 신설해 대유럽 외교 플랫폼의 틀도 갖춘다.

 

더불어 주요 참석국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원자력발전, 방위산업 등 경제안보 관련 주요 현안에 관한 협력에도 진전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이런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지켜보는 중국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중국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북대서양 지역에 속하지 않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국가들이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파트너국'으로 참석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중국은 "나토는 냉전의 산물이자,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군사 동맹으로 미국이 패권을 유지하고 유럽안보 지형을 조작하기 위한 도구"라며 "최근 유럽의 '진영 대결'을 아태로 복제시켜 놓으려 한다"고 날을 세우는 상황이다.

 

나토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대응과 함께 새로운 전략 개념에 중국을 '잠재적 위협'으로 규정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이 나토의 아태 지역 국가 초청을 대중국 견제 포석으로 받아들여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미국은 '아시아판 나토'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중국은 한국이 어떤 회의에 참석할지에 대해 거부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신경전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나토 회의 참석이 반중 정책으로의 선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회원국들이 견지해온 집단방위 개념, 여러 가지 적을 상정한 집단방위의 실천, 이런 것과 한국은 전혀 상관없는 여건"이라며 "우리는 파트너 국가로서 초청을 받았고, 집단방위보다는 경제나 기후변화 등 어떤 포괄안보 차원에서 나토 회원국 및 파트너국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이 반중, 반러 정책으로의 대전환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초청 4개국 정상이 모이는 별도 세션이 마련되지 않은 것 또한 이러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자회의 간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아 아태 4자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으나, 일각에서는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렸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출범 이후 줄곧 미국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 외교가 부침을 겪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달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했다. IPEF는 중국 주도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견제 성격을 띠고 있다. 중국을 배제하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될 경우 회원국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도 대중 외교의 변수 중 하나다. 정부는 임시 시설로 돼 있는 경북 성주 사드 기지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사드 배치에 반대해온 중국이 또다시 보복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이런 우려에도 대통령실은 적절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데다가 한중 FTA 후속 협상, 북핵 대응 등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한 사안도 적지 않아 관리가 가능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중 양국 간 불편한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협력 기재가 현재도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호산대, 상주곶감유통센터와 로컬맞춤형 R&D 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15일 상주곶감유통센터 회의실에서 상주곶감유통센터와 경상북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대학자율 로컬맞춤형 R&D 과제’ 수행 시 지산학 연구개발 및 지역연계발전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김재현 호산대 총장, 남현주 입학학생처장, 류현지 뷰티스마트케어과 교수, 홍재민 기획팀장, 상주곶감유통센터 황성연 센터장 외 1명, 상주시청 김국래 산림녹지과장 외 2명,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상주곶감연구소 임양숙 소장 외 1명을 비롯하여 총 11명이 참석하였다. 호산대학교에서는 지난해 12월 버려지는 감껍질 추출물의 유효성분인 Quercetin 성분의 함량을 분석하였고 이를 대표성분으로 하여 마스크팩을 개발하고 임상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여 감껍질 추출물을 활용한 마스크팩의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양 기관은 대학 주도 지역문제 해결형 산학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기술이전 · 시제품 제작 · 특허등록 · 지역기업 연계 등 성과 도출, 연구성과의 민간 확산을 촉진하여 지역혁신 생태계 활성화, 기타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에 대하여 상호 협력 했다.

문화

더보기
철학적 뿌리부터 정책 실행까지 ‘이재명의 실용주의’ 본격 분석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해냄출판사가 이념보다는 실용, 싸움보다는 해법을 지향하는 ‘이재명 실용주의’를 철학적 뿌리부터 실제 정책 실행까지 입체적으로 분석한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를 펴냈다. 2024년 12월 이후 이념의 대립과 정쟁으로 극도의 피로감이 누적된 한국 정치의 현실 앞에 국민은 더 이상 구호가 아닌 성과를, 선동이 아닌 해법을 요구한다. 이러한 시대정신과 국민의 선택이 만나 2025년 6월 국민주권정부가 탄생했다.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 노선으로 실용주의를 표방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분명하고 본격적으로 표방한 최초의 정치 지도자다. 신간 ‘이재명의 따뜻한 실용주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실천을 종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국민주권행동 총괄운영위원장 김태철 소장과 사무총장 황산 박사가 이재명 대통령과 활동해 오면서 현장에서 호흡하며 정책을 함께 고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기존의 단편적인 언론 보도나 어록을 넘어 이재명 실용주의의 철학적 기반, 정책 방향, 리더십 특징을 아우르는 입체적 분석을 통해 추출한 실천적인 통찰을 담았다. 지금 한국 사회의 갈등 지수는 OE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