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6 (일)

  • 구름조금동두천 0.6℃
  • 구름많음강릉 8.2℃
  • 구름조금서울 5.7℃
  • 구름조금대전 4.6℃
  • 구름많음대구 3.1℃
  • 맑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6.8℃
  • 맑음부산 11.2℃
  • 흐림고창 4.7℃
  • 맑음제주 11.4℃
  • 구름많음강화 4.0℃
  • 구름많음보은 1.6℃
  • 흐림금산 2.0℃
  • 구름조금강진군 3.6℃
  • 구름조금경주시 2.2℃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정치

尹 도어스테핑 소통엔 긍정·거친표현은 악재

URL복사

'즉흥'으로 진행되는 질의응답…尹,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악재
"대통령 발언의 수위·표현 더 고민해야…국민 오해할 수 있어"
"尹, 검토 마친 뒤 점심 전 만나는 것도 방법…더 효과적일 수도"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오전 8시40분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의 눈치 보기가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인 '도어스테핑'이 시작되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봤을 때 오른쪽 앞줄은 '질문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질문존은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눈길을 주는 곳이다. 여기에 서서 질문을 하면 대통령의 답변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은근한 기 싸움도 벌어진다.

취재진의 질문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기 때문에 한꺼번에 두세 개의 질문이 나올 때도 있다. 이때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다.

이 모든 아침 풍경이 벌어지는 이유, 바로 도어스테핑이 '즉흥'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취임 한 달을 기점으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취재진과 만나는 윤 대통령의 태도다. 초반에 두 세가지 질문을 받고 몸을 돌리던 윤 대통령은 이제 "어제 하루 빠졌더니 많이 기다려졌어요?(6월17일)"라고 먼저 농담을 하거나 "질문 준비는 많이 하셨어요?(6월24일)"라고 취재진에 말을 건다. 쏟아지는 질문에 집무실로 향하던 발걸음을 되돌려 기자들 앞에 서는 날도 있다.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모습은 분명 신선한 충격이다.

그러나 이렇게 즉흥으로 벌어지는 소통이 오히려 정부 정책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24일 윤 대통령은 고용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주 52시간제 유연화' 관련 질문에 "보고를 받지 못한 게 아침 언론에 나왔다"고 말하며 혼란을 빚었다.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날도 있었다. 검사 출신의 인사가 내각에 너무 많다는 지적에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나(8일)"라고 말하거나, 국무위원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과 관련해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걸 다 따져봐야 하지 않나(10일)"라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질문을 하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과 만나는 횟수가 잦아지며 지엽적인 질문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큰 비전을 들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내부 반성도 있다. 이에 도어스테핑 회수를 줄이고 정기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도어스테핑을 통한 소통은) 국정 초반에 유효하고 필요할 수 있다. 왜냐하면 윤 대통령이 국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국민이 아직 방향을 못 읽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듣고 싶은 건 이런 큰 비전, 방향인데 지금 (도어스테핑에서는) 여기에 대한 답이 없다"며 "국정 운영의 답이 나오지 않는 도어스테핑은 유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발언의 파급력을 생각한다면 더 정교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충고도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어느 정도 수위, 어느 정도 표현의 답을 할지 대통령이 더 고민해야 한다"며 "민감한 이슈의 경우 야권이 문제를 제기하거나 국민이 (정책을) 오해하는 발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은 좋게 보여도 결국 스스로 판 자기 무덤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출근길 소통이 이제는 진화할 때가 됐다는 의견도 있다.

배 소장은 "대통령이 먼저 주요 내용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한 뒤 작은 질문은 대변인이 받는 식으로 내용을 선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윤 대통령이 가장 많이 하는 답변은 '(집무실에) 들어가서 검토해 보겠다'다. 이와 관련해서도 배 소장은 "(윤 대통령이 오전 업무를 마친 뒤) 점심 먹기 전 가볍게 만나는 것도 방법이다"며 "그런 식으로 더 효과적인 창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국, 48조원 규모 주한미군 지원...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에 36조원 지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이 약 48조원 규모로 주한미군을 지원하고 오는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위해 약 36조원을 지출한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핵협의그룹을 포함한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 대통령은 가능한 한 조속히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국방비 지출을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의 3.5%로 증액한다는 한국의 계획을 공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또한 2030년까지 미국산 군사 장비 구매에 250억 불(약 36조원)을 지출하기로 했고 한국의 법적 요건에 부합하게 주한미군을 위한 330억 불(약 48조원) 상당의 포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며 “양 정상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 이향재 교수, 정년퇴직 기념전 <동행>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하은기획전시관에서는 14일(금)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목)까지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이향재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개인전 「동행」이 열렸다. ‘예수님과의 동행, 삶의 여정과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예술과 신앙의 조화를 모색해온 백석대 이향재 교수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들은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묵상과 기도의 시각적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영적, 타인, 그리고 자신과 의 동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백석대에서의 오랜 교육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과 성찰을 하나의 전시로 정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라며 “이번 전시는 제게 주어진 시간과 만남, 그리고 예술가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감사의 자리입니다. 작품을 통해 제 안의 변화와 배움을 나누고, 앞으로도 창작의 길을 겸손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라 말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홍익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