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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은, 물가 6%대 역대 인플레 상승에 빅스텝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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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인상)에 나서는 것이 가시화 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면서 물가 급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한은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연속 '빅스텝'에 나서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1.75%)와 미국(1.50~1.75%)의 기준금리는 상단이 1.75%로 같은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이번달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나서더라도 미국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같은 달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상단 기준으로 0.25%포인트 높아지는 한미 금리 역전이 현실화 된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유출되고 달러당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수입물가 상승으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심화되는 악순환을 피할 수 없게된다.

가뜩이나 물가도 심각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5.4% 급등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월(6.0%)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6월 물가가 6%대를 돌파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 상승폭도 0.6%포인트로 2008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26일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미국, 유럽 등이 30~40년 만에 최고의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도 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6월 또는 7~8월에는 6%의 물가상승률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 내 떨어지면 숨통이 트일 텐데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번달 빅스텝은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한은 내부에서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앞서 뉴시스에 "다음달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할지 말지 여부는 다음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가가 얼마나 나오느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텐데 6%대가 나온다면 '빅스텝'에 동의하는 위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 관건은 얼마나 빠르게 오르느냐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고물가와 한미 금리 역전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남은 네 차례의 금통위 중 7월은 빅스텝을 단행하고, 8월, 10월, 11월 각각 0.25%포인트 씩 올려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3.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5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가 6% 전후를 기록할 경우 이번달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한은의 긴축 우려 확대, 높은 물가 우려로 인해 7월에 이어 8월에도 한은의 빅스텝 가능성이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가계 부채가 높은 가운데 빠른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 여력 악화도 점차 나타날 전망"이라며 "더욱이 8월에 발표될 한은의 수정 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 수준인 2% 초반까지 하향 조정된다면 금리의 상승세는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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