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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직론직설】 모두 욕심 버리고 기본(초심)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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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지난 3월 9일 20대 대통령을 뽑는 대통령선거와 6월 1일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등 지자체장과 지방의회의원들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다. 


대선에서나 지선에서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나 후보자들은 여야 어느 누구하나 없이 국민을 위해 자기 한 몸 다 바치겠다며 당선만 시켜달라고 애원하며 뛰어다녔다. 


원래 선거철만 되면 공약(公約)을 남발하니 크게 믿지도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워낙 관심이 집중되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성격이 강해 정말 당선만 되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어주고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지역 구민을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웬 걸.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선거 끝난 지 한 달도 안 되어서 선거에 이긴 여당이나, 패배한 야당이나 자기 자리와 영역 찾기, 자기 존재감 과시, 권력다툼에 혈안이 되어 미증유의 퍼팩트 스톰(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이 겹쳐 경제상황이 최악이 되는 것) 위기 앞에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 


여기저기서 “여당 당신들 이러라고 뽑은 줄 알아요?”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런 여론을 반영하듯 윤석열 정부 국정수행평가는 잘한다는 평가가 43%에 머무르며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3주전 53%였던 긍정평가가 매주 4% 포인트 이상 빠지고 있는 것이다. 


부정평가 이유로 인사(18%), 경제 ·민생 살피지 않음(10%), 독단적 ·일방적(7%), 경험 및 자질부족 ·무능(6%)순이었다. 


윤석열 정부가 이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권력다툼 등으로 갈지(之)가 행보를 걷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준석 당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당 윤리위원회 심사를 일주일 앞두고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성민 의원이 6월 30일 전격 사퇴를 선언,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핵관’의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당내 권력다툼은 점점 심화되어 가는 양상이다. ‘친윤’계인 박 의원의 이번 대표 비서실장 사퇴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민생을 챙겨야 할 여당이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져 들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야당도 국민들을 실망시키기는 마찬가지다. 국회의장 선출, 원구성에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민생안전을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에 대항하는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들의 대거 등장으로 권력다툼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연출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인정한다면 이재명 의원이 먼저 몸을 낮추는 모범을 보이고 ‘97그룹’들이 새로운 개혁의지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계파정치와 팬덤의 수렁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은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차라리 9급 공무원이나 하라며 비아냥의 대상이 되었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완도에서 실종되어 사망한 일가족 사건을 애도하면서 정치를 바꾸고 민주당부터 민생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생을 살리기 위해 ‘협치’를 강조했는데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다시 줄 수 있다면 그 어떤 정책도 협상테이블에 올려 기꺼이 토론해야 한다”면서 “저를 포함해 정치하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다. 더 이상 짓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정치가 민생과 협치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의 링컨대통령은 “한 사람의 인격을 시험해보려면 그에게 권력을 줘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은 링컨이 아닌 미국의 연설가 겸 작가 로버트 잉거솔이 1883년 1월 16일 워싱턴D.C.의 어느 연단 자리에서 링컨에 대해 강의할 연사를 소개하며 한 말이라고 한다.


“위대한 웅변가와 그저 그런 연설가의 차이를 알고 싶다면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과 에버렛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같이 읽어보세요. (중략)만약 어떤 사람의 밑바닥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줘 보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인격을 시험해보려면 그에게 권력을 줘라”라는 말을 누가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권력을 잡으려면 인격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목도(目睹)하며 사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제발 선거 때 애걸복걸하며 유세활동을 나서던 때처럼 모든 욕심 버리고 기본(초심)으로 돌아가서 나라와 국민들을 위해 일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우리들 자신부터도 돈·명예·권력에 대한 욕심 버리고 기본을 지키며 살아가기를 다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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