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5 (목)

  • 흐림동두천 10.8℃
  • 구름많음강릉 11.1℃
  • 흐림서울 12.1℃
  • 흐림대전 13.8℃
  • 구름많음대구 14.4℃
  • 구름많음울산 11.3℃
  • 흐림광주 13.9℃
  • 구름많음부산 12.1℃
  • 흐림고창 13.9℃
  • 맑음제주 17.4℃
  • 흐림강화 8.6℃
  • 흐림보은 13.4℃
  • 흐림금산 14.1℃
  • 흐림강진군 12.9℃
  • 구름많음경주시 11.9℃
  • 구름많음거제 11.6℃
기상청 제공

사람들

[이화순의 아트&컬처] 한국·유럽·중동 손맞잡은 디지털시대 온-오프라인 <감각의 공간>展 눈길

URL복사

9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전
세계 최초 구독형 아트스트리밍 플랫폼 전시, 유럽·중동으로 확대
MMCA, 스웨덴 국립건축디자인미술관, 아랍 에미리트 샤르자재단 협업
김실비, 김웅현, 유리 패티슨, 염지혜, 제나 수텔라 등 미디어 작품 22점 소개

 

 

온·오프라인으로 디지털 시대 ‘감각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세계 최초의 구독형 아트스트리밍 플랫폼인‘워치 앤 칠’ 두번째 전시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을 9월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고 있다. 


디지털 시대 ‘감각’으로 연결되는 동시대적 교감을 매개로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오프라인 전시를 동시에 열고 각 기관의 미디어 소장품과 지역별 주요 작가 20여 명의 작품을 경험하게 하는 전시다.


‘보는 촉각’, ‘조정된 투영’, ‘트랜스 x 움직임’, ‘내 영혼의 비트’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된 이번 온·오프라인 전시는 기술과 인간의 감각체계 사이의 관계를 사유하며 디지털 스크린의 평면성을 넘는 다양한 공감각을 소환한다.

 

<워치 앤 칠>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 주요 미술관과 협력하여 기관별 미디어 소장품을 전 세계 구독자에게 공개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개설한 첫 전시는 M+ 등 아시아 4개 기관과 협력한 첫 전시였고, 올해는 유럽과 중동, 내년에는 미주 및 오세아니아 주요 미술관들과 협력을 확장하는 3개년 기획 전시이다. 


지난해 <워치 앤 칠>전은 6개월간 각 기관의 미디어 소장품과 지역 작가 작품을 온라인 플랫폼에 공유했으며 70개국 약 2만명의 사용자가 접속했다. 올해 더 많은 사용자의 접속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또 다른 주제로 다른 국제 기관들과 확장된 협업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 전시는 유럽 최대 디자인 소장품을 보유한 스웨덴 아크데스(ArkDes)와 샤르자 비엔날레, 국립건축디자인센터 등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아랍 에미리트 샤르자미술재단(SAF)이 함께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막한 오프라인 전시에서는 건축가 바래(전진홍, 최윤희)가 미디어 환경을 공기로 은유한 모듈러 구조의 건축 설치작 <에어 레스트> 등으로 감각의 지형을 체험하도록 이끈다. 또 김실비, 김아영, 마하 마아문(Maha Maamoun), 안정주&전소정, 안드레아스 바너슈테트(Andreas Wannerstedt) 등 한국과 유럽, 중동 여러 지역의 현대미술 작가, 디자이너,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오프라인 전시와 동시에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전시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서비스 구독을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사전에 면밀히 선정된 ‘감각의 공간’ 주제의 미디어 작품 22점을 매주 한 편씩 한국어-영어 자막으로 감상할 수 있다. 


1부 ‘보는 촉각’에서는 시청각을 기반으로 스크린의 기술적 한계를 넘나드는 다차원의 감각을 탐색한다. 소리에서 매만짐으로, 냄새에서 빛으로 인지적 자극들이 전도, 변이, 번역되는 현상을 다루고 있다. 안드레아스 바너슈테트, 안정주&전소정, 왕&쇠데르스트룀(Wang & Söderström), 염지혜, 이은희, 제나 수텔라(Jenna Sutela)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오감을 넘어 미생물부터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이종 간의 교감으로 확장하는 사례를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 영역에서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물질의 울림, 결, 서로 간의 소통에 관해 성찰할 수 있다. 

 

 

 

안드레아스 바너슈테트의 ‘레이어-흐름’은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의 감각적 자극을 가상의 물질로 시각화한 NFT 조각 작품이다. 질척한 반죽 기둥들이 흐르며 회오리치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통해 눈으로 느끼는 시각적 감각이 소리의 영역을 불러일으키는 공감각적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염지혜의 ‘사이보그핸드스탠더러스의 코’는 사이보그와 새로운 인간종인 ‘핸드스탠더러스’가 융합된 존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숨쉬기’에 주목한 이 작품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기계, 동물, 식물, 사물의 융합을 통해 곧 도래할 시대의 새로운 생명체를 상상하게 한다.


2부 ‘조정된 투영’에서는 시공간의 감각을 면밀히 조정하며 규격화된 미터법이나 시간의 개념을 흔드는 작가적 태도를 통해 역사, 정치, 사회적 논점을 던지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바스마 알 샤리프의 ‘우리는 거리를 재기 시작했다’는 정지화면, 문자, 언어, 그리고 소리를 엮어 익명의 그룹이 팔레스타인의 지리적, 정치적 좌절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영상이다. 작가는 사진과 소리를 통해 역사를 전달하고 비극과 시각을 연결해 궁극적인 환상과 사실의 대비를 그려낸다.

 


안정주, 전소정의 ‘오토매틱 오토노미’는 덕수궁이라는 역사적 풍경 속 안무가의 움직임을 몸에 달린 카메라와 인공지능 CCTV로 기록한 영상이다. 24시간 궁 안을 샅샅이 비추는 영상은 너무나도 사소해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익숙하고도 낯선 풍경을 보여준다.


그 외 염지혜, 유리 패티슨(Yuri Pattison)의 작품까지 나와 타자, 나아가 세계와의 상호 관계로 지각하는 주관적 시간과 공간의 영역을 다루며, 몸의 감각이 연결하는 사회성에 관해 사유하도록 이끈다. 

 

 

3부 ‘트랜스 x 움직임’에서는 월드 와이드 웹(www)의 물리적 현실을 조명하며 디지털 공간 안에서 마치 비물질적 존재로 느껴지는 개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아영, 김웅현, 시몬 C. 니키유(Simone C. Niquille), 알리 체리(Ali Cherri), ASMR티카(ASMRtica)의 작업을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의 경계와 복잡성을 비추며 디지털 공간에서 우리가 얼마나 자유롭게, 그러나 제한적으로 움직이는지 가늠할 수 있다.  

 


25분의 단채널 비디오 ‘헬보바인과 포니’의 작가 김웅현은 북한을 여행한 사람들이 올린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고 유니콘이라는 허구적 존재를 등장시켜 해당 작품을 구성했다. 작가는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역사적, 사회적 사건과 가상현실의 요소를 결합한 영상조각 또는 퍼포먼스 등의 작업을 주로 전개한다. ‘헬로바인과 포니’는 1998년 소떼 방북 사건과 같은 북한의 역사를 액션 롤플레잉 게임의 캐릭터 헬로바인과 연결시켜 기이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ASMR티카의 ‘세계 기후 지대 ASMR 2시간│지도 추적하기’는 지도를 보며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나른한 목소리로 지구의 기후에 관한 지리학적 관점을 이야기하는 영상이다. 장장 2시간 동안 작가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해당 작품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휴식과 평온함을 느끼게 한다.


4부 ‘내 영혼의 비트’에서는 기술이 동반한 인간의 염원과 환상을 다루며, 인간의 특이점이라 할 수 있는 영성(spirituality)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이끈다. 김실비, 김웅현, 마하 마아문, 아마드 고세인(Ahmad Ghossein), 안드레이스 바너슈테트의 작품에서는 정신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무아, 황홀, 환각, 두려움의 감정이 오늘의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감지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마하 마아문의 ‘국내 관광II’는 이집트 피라미드의 시간을 초월한 신성함이 도시의 서사와 연결되며 생기는 간극, 오해, 드라마를 대중미디어 이미지로 드러낸다. 작가에게 영화, 광고, 뉴스 등의 미디어는 집단적 상상을 가능케 하는 존재로, 환영과 현실이 대비되는 현실을 비춘다.


김실비의 ‘금융-신용-영성 삼신도’는 고대로부터 영생을 원해온 인간의 욕망,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한 부와 권력에 관한 이야기다. 작가는 절대적 존재에 대한 의존, 부와 영생을 향한 인류의 믿음을 신경망과 블록체인을 이용해 표현하고자 한다.


암호화폐와 같은 금융의 탈중앙화와 인공지능의 무한한 나노세컨드 거래로 기존의 가치 체계는 점차 가시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익을 향한 기술의 발전에는 어떤 인간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일까. 전시를 통해 우리는 근본적인 인간의 욕망과 그것이 현실에서 흘러가는 방향에 대해 고찰할 수 있다.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전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 이후 9월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미술재단(SAF) 알 무레이자 아트 스페이스에서,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의 아크데스(ArkDes) 국립건축디자인센터에서 연이어 개막한다. 전시는 아트스트리밍 서비스 <워치 앤 칠 2.0> 마지막 순회지 전시가 끝나는 올해  연말까지 운영된다. 

 


이 전시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메타 오픈 아트’(Meta Open Arts)가 후원한다. 


한편,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퍼포먼스학자 이소림, ASMR 아티스트 미니유와 우노가 ‘ASMR-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친밀함과 돌봄’ 강연 및 퍼포먼스(7월 6일)를 선보인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와 문제일 교수 그리고 참여작가 김아영, 염지혜가 함께하는 ‘나는 향기가 보여요’ 대담회(8월 12일)는 서울관 7전시실 현장과 온라인으로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우리나라가 중심축이 되어 아시아, 유럽, 중동으로 뻗어나가는 새로운 방식의 미술한류 프로젝트”라며 “이번 전시가 관객의 변화하는 예술 감상 방식에 부응하고, 미술관 소장품 향유의 장을 넓히는 국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 = 국립현대미술관, 이화순>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Sh수협은행, 美 LACP 비전 어워즈 금상 수상 ... “지속가능경영 성과 국제적 인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Sh수협은행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이 주관하는 ‘2024/25 비전 어워즈(Vision Awards)’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LACP 비전 어워즈’는 2001년부터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평가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보고서 경연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Sh수협은행은 이번 대회에서 총 8개 평가 항목 중 ▲보고서 표지 ▲경영진 메시지 ▲보고서 서술 내용 ▲재무 섹션 구성 ▲창의성 ▲정보 접근성 등 6개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100점 만점에 총점 9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h수협은행은 해당 분야 금상 수상은 물론, 전 세계에서 출품된 보고서 중 성적이 우수한 상위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월드와이드랭킹에서 5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학기 수협은행장은 “비전 어워드 첫 출전에서 거둔 글로벌 100위 진입은 수협은행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하고 충실

정치

더보기
윤희숙,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윤석열과 절연 주저하면 심판, 용적률 500%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대한민국을 힘으로 짓누르며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다”라며 “제가 사랑하는 서울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저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저는 작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계엄과 파면에 대한 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며 단호하게 절연을 주장했다. 역사의 준엄한 흐름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윤 전 의원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과거에나 지금이나 예외 없이 세금폭탄, 대출 봉쇄, 투기꾼 사냥, 이 3종 세트로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지금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신라 천 년의 울림을 만나다... ‘성덕대왕신종’ 디지털 영상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성덕대왕신종을 주제로 한 디지털 실감 영상을 새로 만들어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상영되며,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9.1 채널 입체 음향을 통해 종의 울림과 조형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성덕대왕신종의 소리와 문양, 명문(銘文, 새겨놓은 글)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이 종에 담긴 기술, 조형 특징, 제작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같은 구성으로 신라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미적 감각은 물론, 종을 제작한 배경과 그 의미를 실감 영상이라는 매체로 감동을 극대화하였다. 영상의 첫 부분은 성덕대왕신종의 실제 종소리를 바탕으로 종의 깊고 장엄한 울림을 재현하여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이어지는 두 번째 부분에서는 거푸집 위에 문양이 새겨지고, 쇳물이 채워지는 등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완성된 종의 문양과 명문 등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높이가 3.6미터에 이르는 종의 크기로 인해 실제 관람 시 보이지 않는 용뉴(龍鈕, 종 꼭대기의 장식) 부분까지 영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