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4 (토)

  • 흐림동두천 2.0℃
  • 구름많음강릉 0.4℃
  • 흐림서울 5.0℃
  • 구름많음대전 1.8℃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1.2℃
  • 맑음광주 2.7℃
  • 맑음부산 4.3℃
  • 맑음고창 -1.2℃
  • 맑음제주 6.8℃
  • 흐림강화 2.6℃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2.3℃
  • 맑음강진군 -0.7℃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사회

대학 총장들, '수도권대 반도체과' 증원 공개적 반대…"지역 대학 직접 타격 될 것"

URL복사

전날 기자회견 취소…8일 박순애 부총리와 간담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수도권 대학 총장들이 정부가 검토하는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 "지역 대학에 직접적 타격이 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비수도권 127개 일반대 총장들이 참여하는 '비수도권 7개 권역 지역대학 총장협의회 연합'은 7일 입장문을 내 반도체 인력은 비수도권에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 공유대학 등을 통해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은 ▲대전·세종·충남 ▲부산·울산·경남·제주 ▲광주·전남 ▲대구·경북 ▲전북 ▲충북 ▲강원 7개 권역별 총장 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총장들은 성명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반도체 분야 부족인원 1600여명 중 고졸, 전문대졸 인력 비중은 약 70%로 대졸은 30%인 530여명"이라며 "지역대학의 역할 증대, 대학 간의 역할 분담, 공유교육 체제 도입에서 충분히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족 인력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국·공·사립대 10여개를 거점교로 정해 대학별로 평균 60여명씩 기르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를 목표로 하는 비수도권 지역 '초광역권 반도체 공유대학' 체제를 도입해 참여 대학이 반도체 공정·분야별 공동 교수진과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학위를 부여하거나 공동 인증 제도를 운영하자는 이야기다.

성명서 작성에 참여한 한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은 "반도체 관련 시설과 장비들이 모여 있는 거점 대학이 있는 지역이 9곳인데, 특화돼 있는 다른 사립대가 있을 수 있어 10개교를 정하자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비수도권 대학 총장들은 수도권 대학은 시스템 반도체 관련 연합전공, 설계전공 트랙 신설 등을 통해 학부 정원을 늘리지 않고 학내 정원에 대한 자체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성명에서 제안했다.

다만 이들은 "우수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관련 학과 대학원 정원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혁신도시법 등 지역인재 수도권 유출을 막는 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교육부의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의 반도체 분야 인력 양성, 전국에 있는 반도체 설계교육센터(IDEC)에 대한 운영비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장들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인력 양성 정책을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라는 국정과제와 부합하도록 구체성 있게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총장들은 "수도권 대학 정원의 총량규제는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에 대한 가장 확실한 방어책이자 최후의 보루"라며 "수도권 대학 정원 총량을 늘리면 그 증원부분 만큼 지역대학을 직접 타격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방대학 시대를 표방한 정부의 행정부처에서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을 언명하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정부는 교육 분야 국정과제로 '이제는 지방대학 시대'를 내걸었던 바 있다.

총장들은 "2050년까지 105개의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소멸이 예측됐고, 이는 전국 기초 지자체의 46%에 해당하며 그 가운데 비수도권이 92%"라며 "대학진학 시기의 지역 인재의 수도권 이동은 수도권 인구 쏠림과 지역 대학 위기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당국은 지방소멸의 위기를 직시하고 대응방식을 근본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장들은 오는 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은 당초 지난 6일 교육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 대학 반도체 학과 증원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무산됐다.

교육부가 당초 예고된 기자회견 개최를 놓고 박 부총리 취임 시점이 맞물려 거부감을 표시했다는 것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교육부는 이와 관련 수도권 대학 정원 증원을 비롯한 종합 방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변화와 혁신 추진 어렵다고 판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이정현(사진)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사퇴의 변’을 공지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보려고 했다”며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5∼8일 공천 신청을 받았고 서울특별시장과 충청남도지사를 대상으로 12일 추가로 공천 신청을 받았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엊그제 장동혁 대표의 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도 있었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뒤로 물러서거나 피하는 것은 제가 걸어온 정치의 길과 맞지 않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울타리가 되고 선봉장이 되겠다. 도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충남의 미래를 끝까지 책

경제

더보기
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 불가피한 사유 있으면 상업적 합리성 확보 안 된 투자 허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대미투자특별법인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안)을 통과시켰다. 대미투자특별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전략적 산업 분야’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산업 분야를 말한다. 가. 조선. 나. 반도체. 다. 의약품. 라. 핵심광물. 마. 에너지. 2. ‘전략적투자’란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이하 ‘양해각서’라 한다)에서 대한민국이 전략적 산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약정한 2,000억 미합중국 달러의 투자(이하 ‘대미투자’라 한다)와 조선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 보증, 선박금융 등을 포함하여 미합중국(이하 ‘미국’이라 한다)이 승인한 1,500억 미국 달러의 투자(이하 ‘조선협력투자’라 한다)를 말한다. 3. ‘한미 협의위원회’란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이면서 대한민국과 미국이 각각 지명한 사람들로 구성된 협의위원회를 말한다. 4. ‘미국 투자위원회’란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미국 상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투자위원회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오세훈 시장 비전, 서울의 시대적 소명 실천한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6·3 지방선거가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전을 긍정 평가하며 다음 시정에서도 동일한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13일 오후부터 진행된 제33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산회 전 인사말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체적인 시정 활동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민선 8기 오세훈 시장이 설정한 비전은 서울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찾아 이를 실천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선 9기 시정에서도 결코 부인될 수 없고, 계속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상생하고 건강한, 그리고 감성이 살아 숨쉬는 세계적인 매력도시 서울을 시민과 동행해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나침반을 잘 읽고 힘있게 추진해 주신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주신 우리 시 공무원님들께 의회를 대표해 감사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를 이유로 아직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최 의장은 이번 서울시의회 의장 임기를 끝내고 서초구청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허훈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