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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돋보기】 50~70년대 히트곡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재현한 음악 전기 영화 <엘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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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팝업’되는 전설의 무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트럭을 몰던 무명가수 엘비스가 스타메이커 톰 파커를 만나 전설이 되기까지의 과정, 무대 뒷편의 고독감과 갈등, 시대와의 불화 등 삶의 궤적을 그의 강렬한 공연과 함께 담은 전기 영화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신예 배우 오스틴 버틀러가 엘비스 역에, 매니저 톰 파커 역에 톰 행크스가 캐스팅됐다.

 

 

 

‘최초의 아이돌’이 되다


미국 남부 멤피스에서 트럭을 모는 19살의 엘비스는 어머니의 생일 선물로 만든 음반을 통해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무명 가수다. 지역 라디오의 ‘헤이라이드’ 작은 무대에 서게 된 엘비스는 골반과 다리를 자유자재로 흔드는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강렬한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쇼 비즈니스 업계에서 일하던 톰 파커는 무대를 압도하는 엘비스의 이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되고 상업적 가능성을 한눈에 알아본다. 톰 파커는 엘비스에게 스타로 만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고 이를 받아들인 엘비스의 인생은 엄청난 변화를 맞게 된다. 


흑인들이 주로 주거하는 지역에서 나고 자랐던 엘비스는 어린 시절부터 익숙한 흑인음악의 리듬을 접목시켜 특유의 음색과 리듬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반항기와 유혹적 몸짓이 뒤섞인 강렬한 퍼포먼스와 남성미가 넘치는 파격적인 패션은 기성세대와 다른 것을 갈망하던 10대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톰 파커는 엘비스의 재능을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내며 오늘날 ‘최초의 아이돌’이라 평가받는 신드롬을 탄생시킬만큼 성공한다. 


하지만 1950년대의 인종분리주의 정책과 권위주의, 악랄한 쇼비지니스 시스템이 존재했던 시대를 살아간 엘비스의 삶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고독해져 간다. 톰 파커는 온갖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 철저히 엘비스를 조종하고 지배하려 들고 그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보지만 한계에 부딪쳤던 엘비스의 외로운 삶은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그의 무대와 대비된다.

 

 

 

시대별 전성기와 위기의 순간들


1953년 데뷔 이래 1977년 사망하기까지 20여 년간 전성기를 누리며 대중음악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긴 엘비스는 로큰롤 앨범 사상 최초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포함 빌보드 차트 1위 곡 17개 보유, 빌보드 200차트 최다 진입 아티스트 등 대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도 전 세계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 <엘비스>는 명곡의 탄생 순간부터 화려한 슈퍼 스타의 이면, 시대별 전성기와 위기의 순간들을 담았다. 무엇보다도 음악 전기 영화의 핵심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블루스, 로큰롤, 가스펠, 팝, 발라드에 이르는 엘비스의 명곡 레퍼토리가 쉴새없이 흐르는 가운데 강렬한 비주얼과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스크린 화면 가득 재현되는 즐기움은 이 영화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물랑루즈> <위대한 개츠비> 등으로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비주얼리스트로 평가받는 바즈 루어만 감독은 현란한 영상미와 감각적인 음악을 결합시켜 관객을 즐겁게 만드는 특유의 장기를 여지없이 발휘한다. 핑크색 수트와 웨이브 헤어스타일, 가죽재킷에 올백 스타일의 리젠트 헤어, 구레나룻을 강조한 개성있는 헤어스타일 등 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이어진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패션 아이템을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하며, 통기타, 골반춤 등의 시대별 엘비스의 트레이드마크도 빼곡히 넣으며 당대의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충실하게 재현했다. 


엘비스의 노래는 물론 에너지 넘치는 공연 장면을 직접 소화한 오스틴 버틀러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욜라, 모델 알톤 메이슨, 재즈 기타리스트 개리 클라크 주니어 등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시스터 로제타 사프’, ‘리틀 리처드’, ‘아서 크루덥’ 등 시대를 풍미한 상징적인 뮤지션들을 스크린 위에 부활시켰다. 사운드트랙에는 도자 캣, 머스그레이브스, 재즈민 설리번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했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편곡한 엘비스의 곡들을 비롯한 다수의 동시대 뮤지션들의 노래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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