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3.05.28 (일)

  • 흐림동두천 19.0℃
  • 흐림강릉 18.4℃
  • 서울 19.9℃
  • 대전 21.2℃
  • 대구 22.6℃
  • 흐림울산 23.1℃
  • 구름많음광주 26.3℃
  • 부산 20.6℃
  • 흐림고창 24.2℃
  • 구름많음제주 25.6℃
  • 흐림강화 17.9℃
  • 흐림보은 20.5℃
  • 흐림금산 20.7℃
  • 구름많음강진군 24.9℃
  • 흐림경주시 23.4℃
  • 흐림거제 20.8℃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

【기자 수첩】 공직자 ‘모럴해저드’ 음주운전 범죄, 여전히 ‘현재진행형’

URL복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은 음주운전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나라이다.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해도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는 행위는 근절되지 않는 음주운전 공화국이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음주운전에 선처를 베풀 수 없다는 사회적 약속이 형성됐지만, 잠재적 살인이라 불리는 음주운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회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 운전자 수는 16만 2,10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적발된 상습 음주 운전자(2회 이상 적발) 74%가 10년 이내 재범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은 무서운 습관으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다가 난 사고의 결과이다. 


지난 2018년 윤창호 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3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으로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된 바 있다. 하지만, 도로교통법 부분 2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 시 가중 처벌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음주운전 재범자의 경우 가중처벌 조항이 아닌 각 혈중알코올 농도에 따라 처벌이 정해지게 되었다. 음주운전에 대한 솜망이 처벌도 문제이지만,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음주운전에 대한 ‘관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인적인 행위를 자행하고도 스스로 중대한 범죄라 인식하지 않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범죄는 근절되지 않는다.


공직자 음주운전 행위가 잇따르면서 공직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중할 때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공무원 수가 823명(국가공무원 387명, 지방공무원 436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공무원 음주운전 징계기준이 강화됐지만 음주운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낸 정치인, 고위공직자, 연예인들 등이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을 이유로 ‘주취감형’을 받아 큰 처벌을 받지 않는 사건이 부지기수이다. 정부안으로 음주범죄에 대해 감형 재량권을 둘 수 없도록 형법을 개정해 주취 감형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


지난 4일 만취 음주운전 혐의를 가지고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40일 만에 청문회도 없이 임명됐다. 박 부총리는 앞서 2001년 12월 박 부총리의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251%의 만취 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벌금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바 있다. 


교육부 장관이라는 중요 직책을 맡기에는 절대 용인될 수 없는 잘못을 했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박 후보자 음주운전 논란 당시 “언제한 것이며 여러 상황이라든가 가벌성, 도덕성 같은 걸 다 따져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옹호성 발언을 하더니만 끝내 박 부총리에 대한 임명을 강행했다. 


이번 박 부총리의 임명 강행은 한국 사회에 고질적인 음주 윤리 불감증의 끝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윤리적인 큰 잘못을 해도 능력과 전문성만 있으면 잘못은 덮어질 수 있으며, 언제든지 기회가 있는 세상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기고 말았다.


음주운전은 그 범죄에 맞는 무거운 형량으로 일벌백계해 사회적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음주운전은 사고를 당하는 상대방과 그 가족들에게는 평생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용서받지 못할 중범죄이며, 명백한 살인미수 행위임을 인식해야 하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준엄한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news@hotmail.com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교육·지방자치 통합 '지방분권특별법' 통과…교육계 "교육자치 훼손"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교육자치와 일반 지방자치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교육계가 교육자치 훼손을 우려했다. 국회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255명에 찬성 251표, 반대 3표, 기권 2표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수정된 대안이 가결돼 본회의에 상정됐다. 당초 교육자유특구 설치 근거 조항이 담겨 있었으나 야당의 '경쟁·특권교육 확대' 우려로 제외됐다. '국가는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육자치에 관해서는 따로 법률로 정한다'는 조문을 담고 있는 제35조는 유지됐다. 교육계는 이날 통과한 특별법 제35조가 윤석열 정부 교육부 업무보고에 담겼던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 추진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의심한다. 주민 직선제로 진행돼 왔던 교육감 선거의 무관심, 혼탁, 과열 양상을 줄이고자 시도지사와 짝을 지어 출마하게 하자는 제도인데 교육계의 거부감이 크다. 시도교육감을 통한 교육자치는 정파적 이해타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행법상 교육감 출마자는 후보자

정치

더보기
민주 "여당, 방사능 오염수 투기해도 괜찮다는 것인가"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투기와 관련해 "정부가 모든 것을 일본 뜻대로 맞춰주고 있다”며 "그래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해도 괜찮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투기 문제와 관련해 연일 '괴담' 운운하며 야당을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민 불안을 누가 키우고 있냐"며 "일본 정부와 짝짜꿍이 되어 모든 것을 일본의 뜻대로 맞춰주는 윤석열 정부가 키우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명단을 철저히 숨기고 언론을 피해 깜깜이로 시찰을 진행했다. 또한 일본이 보여주는 것만 보고 돌아왔다"며 "국민이 시찰단이 내놓을 결론을 믿을 수 있겠냐. 불신과 불안을 키운 정부, 여당이 왜 남 탓을 하냐"고 되물었다. 이어 "방사능 오염수를 1ℓ, 10ℓ도 먹을 수 있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띄운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그래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또 "국민의힘에 묻고 싶다. 일본 정부를 돕는 일이 국민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냐"며 "

경제

더보기
누리호 위성 정상 궤도 안착...위성 6기 정상 교신 성공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 이후 탑재 위성 8기 가운데 총 6기가 지상에 ‘생존 신호’를 보내왔다. 아직 위성 신호 수신이 확인되지 않은 2기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전 10시40분 기준 누리호 탑재위성 가운데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완전히 정상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누리호 발사 당일이었던 지난 25일 최초 위성 신호를 수신하고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한 바 있다. 26일 오후 6시30분경에는 주 탑재체인 길이 5.2m의 '영상레이다 안테나(SAR)'를 전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전개 후 영상레이다 안테나의 각 모듈 상태 및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제어기능까지 점검한 결과 모두 정상임이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본체와 센서 상태도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다음주에는 과학임무탑재체 '우주방사선관측기'와 '전력증폭기' 등 4종의 핵심기술탑재체의 기초 기능점검이 수행될 예정이다. 완전하게 정상운용되고 있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달리 7기의 부탑재위성은 현재 2기의 정상 운용 여부가 파악되지 않았다. 한국천문연구원

사회

더보기
세종시, 6월1일부터 코로나19 ‘경계’로 하향 조정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세종시가 정부의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시민들의 일상회복에 속도를 낸다. 28일 시에 따르면 방역조치 전환은 질병 위험도 하락, 안정적인 방역상황,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등을 고려해 조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월 발표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재검검하고 당초 단계별 세부 계획에 따른 주요 방역 조치를 조기에 시행하는 등 방역조치 전환 계획을 마련했다. 달라지는 주요 방역조치 내용으로는 확진자의 격리기간이 ‘7일 의무’에서 ‘5일 권고’로 전환되며, 의료기관(의원급)·약국 등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이 전면 권고로 전환된다. 단,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당분간 실내마스크 착용이 유지된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의 코로나19 선제검사는 권고로 전환하며 시청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이 종료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만 운영을 유지한다. 시는 의료대응 체계, 치료비 등 정부지원은 국민부담 경감과 건강 피해 최소화를 위해 로드맵에 따라 추진하는 한편, 고위험군 등 취약계층 보호는 강화하고 코로나 관련 검사·치료 지원은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시

문화

더보기
【책과사람】 편편이 녹아 있는 인간·자연·고향愛 그리고 삶의 철학 담아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
[시사뉴스 안성=서태호 기자] 농촌의 서정과 애환을 노래해온 손남태 시인이 신작 시집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를 펴냈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시 전편에 인간·자연·고향 사랑이 오롯이 배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남다른 감성으로 마주한 사물들을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게 음미하고 있다. 자신과 관계된 주변 모든 것에 섬세하게 관심을 쏟아온 시인의 마음가짐은 수줍게 부려놓은 아주 짧은 ‘시인의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밤하늘에 무언가가 빛을 내고 있을 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늘로 꿈을 키웠다. (중략) 잠들지 못하는 밤이 늘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삶의 이면을 노래한 1부 <수줍은 사랑>과 2부 <뜨거운 열정>에서는 애써 기뻐하고 힘들여 웃다 보면 지친 삶도 미소가 된다는 시인의 온기 가득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알밤·단풍·억새·갈대 등 자연의 변화와 계절의 흐름에서 작은 진실을 발견하고자 한 3부 <조용한 사색>에는 농촌에서 나고 자란 시인의 감수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겉은 까칠해도 내어줄 때를 아는 너 가을이 사랑과 톡(talk)하다 - 「알밤」 전문 4부 &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아니고 법조인 김남국이야
돈 없어 호텔에서 잔 적도 없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억원 코인 보유설’ ‘상임위 중 코인거래’ 등으로 결국 국회 윤리위 제소까지 당했다. 김의원은 탈당 후 당 진상조사단에 주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코인 매각 약속도 지키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이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다수 참석한 18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가평휴게소에서 캐주얼 복장차림으로 나타나 그의 ‘강심장 행보’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김남국 사태를 보면서 떠오른 인물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다. 어쩌면 그렇게 그 둘이 꼭 닮았을까? 공정, 정의, 상식, 서민을 외쳤던 그들의 행보를 보면 표리부동, 위선 그 자체이다. 사과는 커녕 당당하기 이를 데 없는 것까지 판박이다. 김남국은 2019년 조국 사태 초기때부터 조국 수호에 앞장섰다. 지난 2월 4일 조국이 징역형을 받자 김남국은 “과연 세상에 공정과 정의, 상식이 있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그는 2021년 4월 14일 페이스북에서 그해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21곳중 15곳의 승리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