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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 7월 CPI 8.5% 전달대비 하락…“인플레 정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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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숨가쁘게 달려온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연준 위원들은 속도조절 경계…“인플레 여전히 높다”
물가 여전히 상승추세...최악 넘겼다는 단정 아직 일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보다 다소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최악의 고비를 지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7월 CPI가 한 달 동안 전달과 비교해서 변동이 없는 가운데 12개월 누적 상승률이 8.5%를 기록해 전달의 9.1%에서 상당폭 낮아졌다고 밝혔다.

 

미 CPI가 이 같은 폭으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미 CPI는 지난해 3월만 해도 연 상승률(인플레)이 2.6%였으나 2개월 후에 5.0%로 뛴 뒤 올 1월 7.5%에 달했다.

 

CPI 하락은 휘발유가 견인했다. 휘발유 값은 전달에 비해 7.7% 하락했다. 항공료, 의류, 호텔, 중고차 가격도 내렸다.

 

이어 6월에 기록된 9.1%는 40년 7개월 전인 198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 수치였다. 6월 당시 월간 상승폭은 1.3%였는데 7월에는 제로(0)가 됐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월간 0.3% 상승했다. 지난 4~6월에는 0.7%~0.6%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화된 수치다.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자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해왔다.

 

미 연준은 올해 3월 3년3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 5월, 6월,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 2.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 연준의 기준금리는 2.25~2.50%이다. 오는 9월에 있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물가 상승이 둔화됐다는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미국인이 일하는 더 강력한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기 시작했을 수 있다는 일부 징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설립자인 오메어 샤리프는 "외견상 연준에 희소식"이라며 "이것은 연준이 원하는 조정을 향한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아네타 마코우스카 제프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시장과 연준이 바랐던 만큼 좋았다"며 "연준의 절박함을 없애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급격한 연속 금리인상에도 지난 5일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에서 한 달 동안 52만8000개의 사업체 일자리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7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에서 인플레 껶임세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9월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월가는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7월 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뉴욕증시는 상승 랠리를 달렸다.

 

다만, 7월 CPI 하락을 이끈 휘발유 가격은 변동성이 심하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긴장도 여전하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임대료도 상승세다.

 

연준 위원들은 7월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보면서 승리 선언은 이르다고 강조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첫번째 힌트"라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용납할 수 없을 수준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유가는 7월에 하락했고, 이는 7월의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반영될 것이지만 유가는 가을에 오를 위험이 크다"며 "일부 하락은 환영하지만 너무 일찍 승리를 외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현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 지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9월에 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까지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에도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도 향후 데이터에 따라 인상 폭이 결정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큰 폭의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부터 그 때까지 얻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FOMC에서 9월 FOMC 전까지 발표되는 주요 지표들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7월과 8월 두 차례 있을 CPI 보고서, 고용 보고서 등이다.

 

이미 앞선 발표에서 미국 2분기 GDP는 1분기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7월 고용 보고서와 CPI 보고서는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앞으로 나올 8월 고용과 물가 지표에 금리 인상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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