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본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로학원의 대학알리미 분석자료를 참고하여 196개 4년제대학과 135개 전문대의 최종 등록현황을 100%에 가가운 등록률을 기록한 대학들을 대상으로 2023년 수시 특집 기획기사를 보도했다.
2022년 대입 수시, 정시 대학별 전형결과 196개 4년제 대학(제2캠퍼스 포함)과 135개 전문대학에 정원내 기준 최종 등록률은 93.2%로 나타났다.
이같은 등록률은 2021년 대입 수시, 정시 대학별 전형결과 4년제대학, 전문대학 합쳐서 사상처음으로 90%선이 무너진 89.97%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3.23% 포인트 반등한 것이다.
4년제대학이나 전문대학이 2021년에 비해 최종 등록률이 크게 반등한 것은 모집정원 축소, 적극적 신입생 유치 활동, 학사구조개편 등 각 대학들의 자구노력이 반영된 데다 특히 입시 사상 최악의 등록률을 기록했던 지방권 소재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모집정원을 축소하고 학생유치에 노력을 기울여 최종등록률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서울의 4년제 대학 중 고려대학교,서울여자대학교 등 6개교를 제외한 나머지대학이 등록률 100%에 미달됐지만 2022년 입시에서는 서울여대 삼육대 서경대 국민대 한성대 등 12개 대학이 100% 등록률을 기록했다.
지방의 명문 국립대와 사립대의 등록률 역시 지난해 등록률 100% 미만 대학이 속출했지만 올해 입시에서는 18개 대학이 등록률 100%를 달성했고 대부분 95% 이상의 등록률을 보여 지난해에 비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전국 대학들 중 4년제는 등록률 99.5%이상, 전문대학은 95%이상을 기록한 대학 중 소위 말하는 SKY대학과 서울권 명문대학들을 제외하고 7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2023년 수시특집 기획기사를 게재하겠다고 공문을 발송하고 선착순으로 게재요청을 받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특집기사를 게재하는 조건으로 광고비나 홍보비는 일체 받지 않는 것으로 하고 다만 학교 측의 요청으로 신문과 잡지를 배부할 경우 기사 편집비와 인쇄비는 실비를 받기로 하고 진행했다.
당초 온라인에 기사를 게재하는 조건으로 광고비나 홍보비는 일체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지만 해당 대학 기사가 본지와 수도권일보에 게재되자 잡지와 신문을 홍보용으로 활용하겠다며 요청하는 사례가 많아 오프라인 매체 특성상 인쇄부수는 사전에 결정해야 함으로 사전에 신문과 잡지 최소부수를 제공하기로 하고 편집비와 인쇄 실비를 받기로 한 것이다. 편집비와 인쇄비는 신문200부, 잡지100부에 70만원으로 정말 실비로 책정했다.
그런데 게재요청 의사를 밝힌 대학들 중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게재요청 자체를 없던 일로 해 버리는 대학들이 있어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99.86%의 등록률을 기록한 지방에 소재한 모 대학의 경우 대학총장이 직접 “오늘 저희대학교는 국토교통부로 부터 인가 받은 철도관제사 훈련기관 개소식을 했습니다. 이로써 저희 대학은 사립대학 최초로 철도기관사 훈련기관과 철도관제사 훈련기관을 모두 갖춘 대학이 되었습니다. 입학홍보처에 얘기 했습니다.”라고 회신을 하여 실무담당자에게 연락을 한 결과 “우리대학의 등록률은 이런저런 이유로(차마 밝히지는 못하겠음) 높아진 거라 홍보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며 게재의사가 없음을 밝혀 아연할 수밖에 없었다.
총장은 학교가 경쟁력이 있다고 홍보하기를 원하는 데 실무자가 그것 별거 아니라고 부정하는 꼴이니 정말 이상한 대학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여러 대학들의 사례들도 있지만 지면관계상 밝히지는 않겠다.
학령인구감소 등으로 인한 대학 정원 미달사태는 ‘벚꽃 피고지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위기감속에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 특히 지방소재 대학들은 모집정원을 자체적으로 축소하고 학사구조개편 등 뼈를 깍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신입생 모으기와 재학생 충원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학의 규모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각 대학들은 입시 홍보를 위해 몇 억원씩의 예산을 책정해놓고 전방위로 뛰어다니고 있으면서 저예산(예산이라고 할 수도 없는 비용)으로 입시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로 마다하는 것은 아직까지 절실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여 안타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