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2.11.28 (월)

  • 흐림동두천 12.3℃
  • 구름많음강릉 12.8℃
  • 서울 13.4℃
  • 흐림대전 9.5℃
  • 대구 12.3℃
  • 흐림울산 19.3℃
  • 흐림광주 19.1℃
  • 흐림부산 19.8℃
  • 흐림고창 18.6℃
  • 흐림제주 22.5℃
  • 흐림강화 15.2℃
  • 흐림보은 8.8℃
  • 흐림금산 8.9℃
  • 흐림강진군 18.0℃
  • 흐림경주시 17.1℃
  • 흐림거제 20.6℃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김창열 화백의 삶과 예술 조망한 다큐멘터리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URL복사

한 편의 명상 같은 아트 무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 추상미술의 대가 김창열 화백의 삶의 궤적과 그의 작품에 핵심을 이루는 ‘물방울’의 의미에 다가가는 다큐멘터리다. 김창열 화백의 아들 김오안과 프랑스 아티스트 브리짓 부이요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제28회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신진감독상, 제61회 크라쿠프영화제 실버혼상 등을 수상했다.

 

 

전쟁의 트라우마와 고향을 향한 그리움


아버지의 침묵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김오안 감독은 김창열 화백의 둘째 아들로,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인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통해 아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아버지 김창열과, 같은 예술가로서 바라보는 아티스트 김창열, 그리고 자신만의 세상을 지닌 인간 김창열의 내밀한 측면을 모두 담아냈다. 


김오안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가 탄생시킨 작품들에 대해 “하나의 물방울을 그리는 건 하나의 구상이지만 십만 개의 물방울을 그리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이런 종류의 예속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며 그의 예술에 대한 경이로움을 전함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수수께끼 같았던 아버지와 그의 예술관을 파고든다. 

 


1971년 첫 번째 ‘물방울’ 작품을 탄생시킨 이후로 약 50년 동안 오로지 ‘물방울’만을 그려온 화백의 작품 세계와 더불어 전쟁의 트라우마와 고향을 향한 그리움, 상실의 눈물 등 그의 내밀한 이야기를 조명한다. 또한, 세상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 펼쳐진 화백의 속마음과 가족들과 함께하는 보통의 일상 그리고 그가 일평생 천착했던 ‘물방울’의 의미 등 김창열 화백을 이루는 모든 것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포토그래퍼 겸 시노그래퍼 브리짓 부이요가 공동 연출을 맡으며 영화의 작품성을 더했다. 색소포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오안 감독이 참여한 음악과 곳곳에 등장하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들은 한 편의 명상 같은 아트 무비의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창열 화백은 1929년 평안남도 맹산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를 통해 서예를 접하고 외삼촌에게 데생을 배우는 등 미술과 가까운 유년기를 보냈다. 이후 식민 통치와 전쟁 등 한국의 역사적 격동기를 몸소 지나온 그는 제주도와 서울 그리고 60년대 뉴욕을 거쳐 1969년 프랑스에 정착하게 된다. 파리에서 화가로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캔버스를 재활용하기 위해 물감 위에 뿌려둔 물이 만들어낸 ‘물방울’에 매료돼 그 이후 50년간 오로지 물방울만을 그리기 시작한다. 1972년 파리에서 열린 살롱전 ‘살롱 드 메’에서 첫 번째 물방울 작품을 선보인 이후 마대, 신문, 천자문, 나무, 한지 등 다양한 질감과 글자에 물방울을 결합시키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펼친 그는 ‘물방울 작가’로 불리며 백남준,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화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서 약 6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 김창열 화백은 문화 예술 발전을 통한 국가 발전의 공을 인정받아 2012년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으며, 한국 화가 중에서는 최초로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 등을 수여받았다. 또한, 2016년에는 제2의 고향이라고 밝힌 제주도에 그의 이름을 딴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이 개관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김 화백은 미술관 개관을 먼저 제안한데 이어 작품 200여 점을 기증하며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힘썼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으로 국내 미술계를 이끌던 김창열 화백은 지난 2021년 9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 국내외 문화·예술계의 깊은 추모와 더불어 세계적인 매체 뉴욕타임스 또한 ‘동양 철학과 전쟁의 상흔에서 비롯된 아름다운 물방울을 그려낸 세계적인 아트 스타’라고 그를 언급하며 애도를 표했다. 


배너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국내서 세계 7번째 연구·개발된 '소형무장헬기' 양산…'한국산 엑스칼리버'도 개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에서 연구·개발된 소형무장헬기가 2031년까지 총 5조7500억원을 들여 양산된다. 미국의 정밀유도포탄인 '엑스칼리버'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해 '한국산 엑스칼리버' 사업도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제14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화상으로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추위를 통해 심의·의결된 안건은 총 4건으로 모두 원안 가결됐다. 해당 안건들은 ▲130㎜유도로켓-Ⅱ 체계개발기본계획 ▲155㎜정밀유도포탄 사업추진기본전략 ▲대형공격헬기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 및 구매계획 ▲소형무장헬기 최초 양산계획 등이다. 먼저 130㎜유도로켓-II 사업은 접적해역에서 적 해안포 화력 도발과 기습상륙을 시도하는 침투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130㎜유도로켓-II 체계를 국내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130㎜유도로켓-II 사업을 업체주관 연구개발로 추진하기 위한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133㎜유도로켓(비룡)이 대함무기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133㎜유도로켓-II 미사일은 대지·대함 무기로 개발돼 그 활용도가 향상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의 기간은 20

정치

더보기
민주당, 운영위 소위서 대통령비서실 내년 예산 삭감 단독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예결소위에서 대통령비서실에 대해 총 43억6000만원을 삭감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대통령 경호처의 예산은 정부안 원안을 반영하되 지적됐던 사안들에 대한 부대의견을 달았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예결소위에서 국민의힘과 정의당 없이 단독으로 이같은 예산안을 처리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지난 심사 과정에서 제가 인건비 5% 감액을 제안했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수용 입장을 밝혀 5%를 감액해 21억6600만원을 감액하는 것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기본 경비 중에서는 ▲대통령실 관람수송차량 임차료 1억원 ▲경조사비 2500만원 등을 감액해 총 1억2500만원을 감액했다. 업무추진비에서는 ▲관서업무추진비 4억5500만원 ▲특정업무경비 1억3600만원을 감액해 총 5억9100만원을 감액했다. 진 의원은 국정운영관리 항목에 대해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사회단체 등과 소통하겠다며 신규 편성한 10억원은 아무리봐도 불요 불급한 예산이라 판단된다"며 10억원을 전액 삭감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통령 취임 1주년 예산 1억원을 삭감해 총 11억원이 삭감됐다. 시설관리 및 개선비에서는 대통령


사회

더보기
화물연대 파업 닷새째....무역업계 "파업 피해 56건 접수, 계속 증가"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파업이 닷새째를 맞은 가운데 무역업계에서는 5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집단운송거부 긴급 애로·피해 신고센터를 통해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와 관련해 이날 오전 9시까지 32개사 56건의 신고(피해유형 중복 선택)가 접수됐다. 신고 유형별로 '납품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 및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이 25건으로 45%를 차지했다.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물류비 증가'가 16건으로 29%로 나타났다. 이어 '원·부자재 반입 차질에 따른 생산중단'이 13건(23%),'공장·항만 반출입 차질로 인한 물품 폐기'가 2건(4%) 접수됐다.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보면, 재생타이어를 수출하는 A사는 납기지연으로 인해 추가 주문 연기 또는 주문 취소 발생이 생겼다. 특히 물량이 많은 연말 시기여서 피해가 더 크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원자재 조달 불가로 공장 생산에도 차질이 많다. 신생타이어 수입 및 국내 납품 지연으로 회사 신뢰감이 크게 하락했다는 주장이다. 식품 시즈닝을 수출하는 B사의 경우 수출물품 출고 지연으로 공급 계약을 지키지 못해 해외 바이어가 배상금 지급 요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남들에게 훈계하고 지적질 그만하고 너나 잘 하세요”
지난주 토요일 고교동기와 동기부부 60여명이 버스 2대를 빌려 한탄강 주상절리와 고석정 일대 야유회를 다녀왔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약을 받다가 코로나 엔데믹시대로 접어들면서 고교 동기들이 단체여행길에 나선 것이다. 고교졸업 47년만에 보는 동기들도 있으니 얼굴은 어렴풋이 알아도 이름은 어사무사했다. 그래서 여행을 준비한 집행부는 여행 참가자 한사람 한사람의 가슴에 부착할 명찰을 정성스레 만들어왔고, 여행 일정이 끝날 때까지 모두들 그 명찰을 가슴에 달고 여행을 다녔다. 명찰에는 고교 3학년 당시 반과 이름이 표시되어 있었다. ‘3-0 반(班) 000’. 이렇게 표시된 명찰을 가슴에 달고 고교 재학 시 불렀던 응원가며 교가를 부르니 마주치는 관광객들이 관객이 되어 “어느 학교냐?” “60넘은 노인네들이 수학여행 왔나보다” “우리도 저렇게 한번 여행오자”라며 관심을 보였고 뿌듯한 마음으로 여행을 마치고 마지막 코스인 저녁 식사장소에 도착했다. 이때 버스에서 사회를 봤던 오지랖 넓은 한 친구가 집행부를 도와준다며 명찰을 걷기 시작했다. 왜냐면 그 명찰은 다음 모임에서도 유용하게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식사하는 테이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