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세계에서는 많으면 1억9300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1년 만에 4000만 명이 늘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세계 식량 안보를 위해 4조 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식량 불안 해결을 위한 자국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오늘 나는 식량 안보와 관련해 생명을 구할 미국의 또 다른 29억 달러(약 4조 원) 지원을 발표한다"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세계 식량 불안정의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꼽았다. 특히 "러시아는 식량 위기의 책임을 (자국에) 부과된 제재에 돌리려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제재는 러시아의 식량과 비료 수출은 명백히 허용한다. 한도가 없다"라며 "식량 불안정을 악화시키는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이라고 했다.
한편 백악관도 이날 연설에 맞춰 보도자료를 내고 29억 달러 추가 지원을 공식화했다. 이번 지원 발표로 미국은 올해 들어 세계 식량 안보 지원에 총 69억 달러(약 9조6324억 원)를 지원하게 됐다.
국제개발처(USAID)를 통한 20억 달러(약 2조7920억 원) 지원을 비롯해 농업 기구 및 기술 조달 가속을 위한 자금 1억4000만 달러(약 1954억4000만 원), 세계농업식량안보기금(GAFSP) 1억5000만 달러(약 2094억 원) 등이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와 함께 세계 식량 안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건 러시아 뿐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