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2.8℃
  • 연무서울 0.6℃
  • 박무대전 0.4℃
  • 구름많음대구 -1.8℃
  • 맑음울산 -1.7℃
  • 구름많음광주 1.2℃
  • 구름많음부산 3.4℃
  • 흐림고창 3.2℃
  • 맑음제주 3.9℃
  • 맑음강화 -2.1℃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3℃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5.0℃
  • 구름조금거제 -1.0℃
기상청 제공

정치

尹, 한일 정상 물꼬-IRA·통화스와프 협의…5박7일 순방 마쳐

URL복사

尹,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선진국' 의무 담았다
尹, 기시다와 30분 약식회담 한일 관계 개선 논의
尹, 바이든과 48초 환담…IRA·통화스와프 협의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5박7일 순방 일정이 24일 종료됐다. 영국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하며 시작된 일정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 부부의 오찬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그리고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진행된 미국·일본 정상과의 만남이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정상이 만난 건 2년9개월만이다. 대통령실은 일본과의 관계에 물꼬를 텄다는 데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미국 정상과의 만남을 통해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협력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의 정상을 만난 형식은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한 윤 대통령의 비속어는 논란을 일으켰다.

 

◆尹,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선진국' 의무 담았다

한국은 지난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그 지위가 변경됐다. 더는 유엔의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그쳐선 안 된다는 뜻이다. 어떤 도움을 어떻게 줄 수 있는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같은 고민 끝에 나온 해답이 20일(뉴욕 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연설문에 있다. 바로 세계보건기구 주도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인 '액트-에이(ACT-A)' 이니셔티브에 3억 달러(약 4270억원) 기부, 개도국과 디지털 기술 공유 등이다.

특히 누구든지 디지털 데이터에 공정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에 유엔 기술특사는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은 유엔 총회의 중요한 어젠다"라며 "이를 지원하겠다는 한국의 약속에 우리도 매우 고무됐다. (유엔은 한국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고 응답했다.

다만 연설문에 북한이 없었던 점은 상당히 주목할 부분이다. 역대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연설문에 나온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 살상 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 등의 표현이 사실상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 간 소통 물꼬-미국과는 IRA·통화스와프 논의
 

윤 대통령은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연이어 만났다.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막판까지 개최 여부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예민한 상황을 고려한 듯 대통령실은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 후에야 '한일 정상회담을 지금 시작한다'고 언론에 공지를 했다.

우리 대통령실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양 정상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정상 간의 소통을 계속해 나가는 데에 합의했다.

과거사 문제, 특히 '강제 징용 배상 문제'는 두 정상의 핵심 논의 내용 중 하나였다고 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콕 집어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의 정상이 만난 건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고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양자회담을 한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윤석열 정부가 약속한 '한일 관계 정상화'의 순간을 만들어 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은 짧은 환담으로 갈음됐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 당초 계획된 자리가 아니었으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막판까지 조율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급하게 참석하게 된 것이다.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한 뒤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장관의 안내로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48초 동안의 만남이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순방 기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총 세 번을 만났으며 특히 환담을 통해서는 미국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IRA에 대한 진지한 협의를 이어갈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상목 경제수석은 통화스와프 역시 이 유동성 공급장치에 포함된다고 부연했다.

마지막 일정이었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약속했다.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도 선언했다.
 

◆한미·한일 회동 뒷맛…성과 반감시킨 '비속어 논란'

5박 7일의 순방 기간 이어진 소동들은 순방의 성과를 반감한 게 사실이다.

첫 일정이었던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서는 직접 참배하지 못한 데에 비판이 나왔다.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윤 대통령이 뉴욕 유엔 일본 대표부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기시다 총리를 찾아가면서 만남이 성사된 데에 굴욕적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또한 그 형식을 놓고 우리 정부는 '약식회담', 일본 정부는 '간담'이라고 표현하며 뒷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며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은 정국을 흔들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고 해명하며 윤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속어를 쓴 데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데다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명에 논란은 더욱 증폭되는 중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정청래 “새해 첫 법안은 2차 종합특검...통일교 특검은 제3기관 추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2차 종합특검 법률안인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가 22일 발의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새해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특검은 제3기관에서 추천하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은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를 향한 발걸음은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고 한시도 쉴 수 없다”며 “새해 1호 법안은 2차 종합특검이 돼야 하고 동시에 통일교 특검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부분들만 모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모든 의혹들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2차 종합특검으로 노상원 수첩, 여인형 메모, 채 해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 김건희와 윤석열의 국정농단 등을 포함해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의 전말과 윤석열 정권의 모든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당대표는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법안을 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청춘의 도전과 성장 서사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 황선재가 12년 동안 품어온 월드컵 직관의 꿈을 실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으로, 카타르 월드컵 현장의 열기와 한 청년의 성장 서사가 함께 어우러진 에세이다.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은 러시아 월드컵 직관을 놓친 아쉬움에서 출발한다. 군 복무와 학업,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을 병행하며 차곡차곡 준비해온 ‘카타르 월드컵 4년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 계획을 넘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치열한 시간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세계 팬들과 경쟁하고, 코로나19로 일정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과정은 책 전반에 긴장과 몰입을 더한다. 카타르 현지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탁월한 현장감을 지닌다. 경기장 주변 전시와 팬 문화, 세계 각국의 축구 팬들과 나눈 대화, 거리와 광장을 가득 채운 응원의 소리까지 모든 장면이 마치 독자를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 듯한 생생함으로 묘사된다. 특히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던 그날의 광장 분위기가 이 책의 정점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월드컵 직관기’에 머물지 않는다. 꿈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