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4 (금)

  • 맑음동두천 2.5℃
  • 맑음강릉 9.9℃
  • 맑음서울 6.6℃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7.5℃
  • 맑음울산 10.3℃
  • 맑음광주 8.4℃
  • 맑음부산 12.5℃
  • 맑음고창 4.8℃
  • 구름조금제주 13.9℃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1.0℃
  • 맑음금산 2.1℃
  • 맑음강진군 10.4℃
  • 맑음경주시 5.7℃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경제

【커버스토리】 포항제철 불꺼진 용광로, 산자부 뭐했나?

URL복사

역대급 태풍 경고에도 무기력 대응...“민간기업 관리 한계 있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지난 9월 6일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은 시 당국과 시민들이 하나되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창사 이래 49년 만에 최초로 고로가 꺼진 초대형 참사를 맞이한 포항제철 피해액은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새벽까지 철야를 하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비상근무는 모든 비서관실, 필요 수석실 인원들이 24시간 교대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상황을 공유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챙기고 있다” 공언했음에도 포항제철은 역대 최대 피해를 입었다.

 

 

산자부 9월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 가동


포항제철 침수로 산업계 일각에서 ‘철강 수급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 가동 구성 ▲포항 철강국가산업단지 복구현황과 애로사항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철강재 수요현황 및 전망 ▲철강재 수출입 동향 및 향후전망 등 논의에 들어갔다.


산자부 담당자는 9월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매주 두번 철강수급 점검을 하고 있다”며 “포스코 이외에도 철강협회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밝혔다.


이 담당자는 “(정부가 원할히 대응하는 만큼) 포스코가 목표로 하는 복구일정 대로 진행이 된다면 수급에는 큰문제가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포항제철이 철강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나) 다른 데서 물량을 못 맞힐 정도라 보기는 어렵다” 강조한다. “(잘못된 정보로) 가수요가 생길 수 있어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 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선제대응 도로묵 만든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9월 6일 대한민국을 덮친 ‘힌남노’ 이전 ‘서울 강남 침수’라는 재난을 맞이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달 “공직자들은 선 조치, 후 보고를 해 달라.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힐 정도로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사전에 상당한 규모 태풍이 예고되어 있어 포스코 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우리도 연락을 계속했음에도 냉천 범람에 따라 피해를 입었다”라며 “당일 (산자부) 담당자들이 포항에 내려가 현장을 점검하는 등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자부가 일반 기업에 일일히 지시를 내리기는 힘들다” 토로했다.


그럼에도 산자부가 공식적으로 포스코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지난 9월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가 유일하다. 이후 TF에서 포항제철 사고원인에 대한 규명과 이후 복구대책 일정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나온 것이 없다.


익명을 요구한 중소기업 대표가 “포스코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대기업은 몰라도 우리 같은 구멍가게에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포항복구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문을 닫아야한다” 한탄했다. 사고 이전과 이후 산자부 대응에 대해 곳곳에서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신조어 포스코플레이션(Posco+Inflation) 등장...업계 “6개월 이상 사태 지속시 문닫아야”


2021년 기준 포스코 매출은 76조원을 훌쩍 넘는다. 포항시 지역내 총생산(GRDP) 17조 중 45%가 포항제철과 협력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포항제철소 침수로 포스코가 예상하는 매출액 감소는 2조원에 달한다. 국가기간산업으로 분류되는 철강산업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약 60%다. 지금도 포항제철소 내부가 사진촬영이 금지되고 외부에서 출입이 허가되지 않고 불가능한 이유다.


한 언론이 보도한 ‘포스코플레이션(Posco+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업계에 회자되는 까닭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결국 포항제철의 복구가 가뜩이나 ▲환율상승 ▲고금리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어려운 대한민국 경제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 분석하며 “심지어 윤석열 정부의 성패도 좌우할 수 있다” 지적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김병기 “국정조사 요구서 금주 제출...정치검사들의 기획수사·조작기소 공개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정치 검사들의 기획수사·조작기소를 공개할 것이고 이번 주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것임을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법위에 군림하는 정치 검사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 정치 검사들의 특권을 보장하는 제도부터 폐지시키거나 과감히 뜯어고치겠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겠다.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이번 주 내에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검사들의 부끄러운 민낯, 기획 수사와 조작기소의 모든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누가 지시했고 누가 기획했으며 누가 어떻게 실행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까지 철저하게 밝히겠다”며 “자신의 무능과 부패를 숨기기 위해 거짓과 항명을 선동한 정치 검사들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조(국정조사)제1항은 “국회는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때에는 특별위원회 또는 상임위원회로 하여금 국정의 특정사안에 관하여 국정조사(이하 ‘조사’라 한다)를 하게 한다”고, 제2항은 “제1항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규제와 금융, 노동 등 6대 구조개혁 통해 잠재성장률 반등시켜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규제와 노동 등 6대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드시 반등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지금 대한민국의 당면한 최대 과제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는 것이다”라며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6대 핵심 분야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드시 반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야겠다”며 “정부는 내년이 본격적인 구조개혁을 통한 대한민국 국가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해야 되겠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해 규제개혁에 대해 “이재명 정부는 규제개혁을 통한 성과 도출을 위해 분야별, 목표별 등 세밀한 규제 개혁안을 만든다는 방침이다”라며 “신기술에는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생명 안전 분야는 적정수준의 규제를 유지하는 등 환경변화에 맞춰 합리적인 규제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제단체, 지역사회 등 현장소통을 강화하며 규제를 합리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개혁에 대해선 “현재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부동산으로 자금이 쏠리고

사회

더보기
동덕여대,‘진로직무·비교과 공동박람회’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지난 11일 학생들의 진로취업 및 역량개발을 위한 ‘진로직무·비교과 공동박람회’를 100주년기념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 날 행사엔 2천 명이 넘는 학생이 몰렸다. 학생들이 학년을 불문하고 박람회의 다채로운 내용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학교 진로취업지원센터와 비교과통합관리센터가 공동주관해 ‘진로직무 박람회’와 ‘비교과 박람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었다. 미취업 졸업생 취업지원을 위한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부스도 따로 마련되었다. 특히 기업체 인사·직무 담당자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진로직무 박람회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공기업 △엔터테인먼트 △방송·미디어 △외국계 △금융 △광고·홍보 △헬스케어 △화장품·뷰티 △항공 △디자인 △SW개발·AI 등 폭넓은 분야의 기업부스가 마련된 결과다. 관심분야에 따라 여러 부스에서 상담을 받는 학생도 상당수였다. 비교과 부문에서의 역량 개발 정보를 소개하는 비교과 박람회도 주목받았다. 춘강학술정보관, 사회봉사센터, 창업지원단 등 학교 내 관련 부서들이 홍보와 상담을 진행했다. 학사지원팀 등의 학사제도 상담부스도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도 자

문화

더보기
과학의 인문학적 이해... APCTP ‘2025 올해의 과학도서 독후감대회 시상식’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 사사키 미사오, APCTP)와 국립중앙과학관이 공동 주최한 ‘2025 올해의 과학도서 독후감대회’ 시상식이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2시 국립중앙과학관(대전 소재)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과학도서를 매개로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과학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양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독후감대회에는 전국의 청소년과 학교가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고, 1차와 2차 심사를 거쳐 개인부문 10명, 학교부문 2개교, 지도교사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 대상은 해운대중학교 학생이 수상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부상(40만원 상당)이 수여된다. 학교 부문 대상은 충남삼성고등학교가, 최우수상은 순창고등학교가 차지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과학 분야의 진로 탐색을 주제로 한 ‘과학자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청소년들은 현장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들과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나누며 분야별 연구 경험을 생생히 듣고, 과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본 만남에는 APCTP 과학문화위원인 손승우 교수(물리학자), 정민섭 박사(천문학자), 장홍제 교수(화학자)가 참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