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9 (월)

  • 맑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8.2℃
  • 맑음서울 4.0℃
  • 맑음대전 5.2℃
  • 맑음대구 7.5℃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8.2℃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6.9℃
  • 구름조금제주 12.9℃
  • 맑음강화 2.6℃
  • 맑음보은 5.0℃
  • 맑음금산 6.2℃
  • 맑음강진군 7.7℃
  • 맑음경주시 4.3℃
  • 맑음거제 10.0℃
기상청 제공

경제

【커버스토리】 포항제철 불꺼진 용광로, 산자부 뭐했나?

URL복사

역대급 태풍 경고에도 무기력 대응...“민간기업 관리 한계 있다”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지난 9월 6일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경북 포항은 시 당국과 시민들이 하나되어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문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창사 이래 49년 만에 최초로 고로가 꺼진 초대형 참사를 맞이한 포항제철 피해액은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새벽까지 철야를 하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비상근무는 모든 비서관실, 필요 수석실 인원들이 24시간 교대로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상황을 공유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챙기고 있다” 공언했음에도 포항제철은 역대 최대 피해를 입었다.

 

 

산자부 9월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 가동


포항제철 침수로 산업계 일각에서 ‘철강 수급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 가동 구성 ▲포항 철강국가산업단지 복구현황과 애로사항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의 철강재 수요현황 및 전망 ▲철강재 수출입 동향 및 향후전망 등 논의에 들어갔다.


산자부 담당자는 9월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매주 두번 철강수급 점검을 하고 있다”며 “포스코 이외에도 철강협회와 관련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밝혔다.


이 담당자는 “(정부가 원할히 대응하는 만큼) 포스코가 목표로 하는 복구일정 대로 진행이 된다면 수급에는 큰문제가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포항제철이 철강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나) 다른 데서 물량을 못 맞힐 정도라 보기는 어렵다” 강조한다. “(잘못된 정보로) 가수요가 생길 수 있어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 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선제대응 도로묵 만든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9월 6일 대한민국을 덮친 ‘힌남노’ 이전 ‘서울 강남 침수’라는 재난을 맞이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같은 달 “공직자들은 선 조치, 후 보고를 해 달라.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힐 정도로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사전에 상당한 규모 태풍이 예고되어 있어 포스코 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우리도 연락을 계속했음에도 냉천 범람에 따라 피해를 입었다”라며 “당일 (산자부) 담당자들이 포항에 내려가 현장을 점검하는 등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자부가 일반 기업에 일일히 지시를 내리기는 힘들다” 토로했다.


그럼에도 산자부가 공식적으로 포스코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지난 9월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가 유일하다. 이후 TF에서 포항제철 사고원인에 대한 규명과 이후 복구대책 일정에 대한 공식 입장은 나온 것이 없다.


익명을 요구한 중소기업 대표가 “포스코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대기업은 몰라도 우리 같은 구멍가게에는 알려주지 않는다”며 “포항복구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문을 닫아야한다” 한탄했다. 사고 이전과 이후 산자부 대응에 대해 곳곳에서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신조어 포스코플레이션(Posco+Inflation) 등장...업계 “6개월 이상 사태 지속시 문닫아야”


2021년 기준 포스코 매출은 76조원을 훌쩍 넘는다. 포항시 지역내 총생산(GRDP) 17조 중 45%가 포항제철과 협력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포항제철소 침수로 포스코가 예상하는 매출액 감소는 2조원에 달한다. 국가기간산업으로 분류되는 철강산업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기준) 약 60%다. 지금도 포항제철소 내부가 사진촬영이 금지되고 외부에서 출입이 허가되지 않고 불가능한 이유다.


한 언론이 보도한 ‘포스코플레이션(Posco+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업계에 회자되는 까닭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결국 포항제철의 복구가 가뜩이나 ▲환율상승 ▲고금리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어려운 대한민국 경제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 분석하며 “심지어 윤석열 정부의 성패도 좌우할 수 있다” 지적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후기 한양의 밑바닥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굿과 떡’을 펴냈다. ‘굿과 떡’은 조선 후기 한양을 무대로 권력과 돈, 정보가 뒤엉킨 사회의 밑바닥을 정면으로 파고드는 역사 소설이다. 포도청 구류소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사기꾼과 무당, 그리고 민비를 둘러싼 권력의 핵심부까지 확장되며, 썩을 대로 썩은 시대의 민낯을 밀도 높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장마당과 군영, 무속과 정치가 교차하던 시대의 공기를 치밀한 고증과 속도감 있는 서사로 재현한다. 충·효·의리의 관념적 조선이 아니라, 정보와 권력이 돈으로 환산되는 거대한 시장판으로서의 조선을 보여 주며, ‘영리하게 사는 법’을 체득한 인물들의 욕망과 갈등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주인공 홍태산은 전형적인 영웅상과 거리가 먼 인물이다. 그는 정의를 외치기보다 세상의 작동 방식을 읽고, 그 틈을 계산적으로 파고든다. 정보의 가치와 힘을 꿰뚫어 보는 그의 선택은 도덕적 판단의 대상이기보다, 냉정한 현실 인식의 결과로 제시된다. 이 소설은 조선 사회의 하층과 상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도둑과 무당, 난전의 사기꾼들이 벌이는 일이 궁중 정치와 맞닿아 있고, 권력의 소용돌이는 다시 민초들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굿과 떡이라는 상징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