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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주회 '박은희의 전람회 산책 - 작곡가의 초상화'... 음악과 미술의 만남 주제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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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음악감독이자 대표 박은희가 이끄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 제7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1월 8일(화)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문학과 음악 시리즈 전 4회를 마치고, 이번에는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준비하는 첫 공연이다. '박은희의 전람회 산책 - 작곡가의 초상화'는 "감히 어떤 화가가 당대 최고의 음악가를 오래 앉혀놓고 초상화를 그릴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모차르트 손위 동서 요셉 랑게(1751-1831, Joseph Lange)는 알로이지아와 결혼한 배우 겸 아마추어 화가였다. 알로이지아는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의 언니이면서, 청혼을 단번에 거절한 모차르트가 사랑했었던 여인이었다. 그럼에도 모차르트와 랑게는 매우 친한 사이였다. 그림 그리는 일을 포기한 랑게가 비록 미완성으로 남긴 초상화는 오늘날 모차르트와 가장 닮은 그림으로 사랑받고 있다. 

1부 첫곡으로는 클라리넷 김주현, 바이올린 김은식, 김진승, 비올라 김혜용, 첼로 허철이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를 연주한다. 조지 거슈윈(1898-1937, George Gershwin)도 뛰어난 재능의 아마추어 화가였다. 평소 친하게 지내며 존경해온 대선배 아놀드 쇤베르크(1874-1951, A.Schönberg)의 초상화를 그렸다. 쇤베르크 또한 러시아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와 각별한 사이였던 보통 수준 이상의 아마추어 화가였다. 

피아노 이민정에 메조소프라노 김지선이 쇤베르크의 카바레 노래 '브레틀 리더 Brettl-Lieder' 8곡 중 갈라테아(Galathea)를 노래한다. 후기 낭만주의 시대를 살았던 쇤베르크는 대중예술을 무시하는 경향에 맞서는 19세기 카바레(cabaret) 운동에 동참했다. 카바레는 18세기 살롱 쇠퇴 이후 춤과 음악과 술과 음식을 제공하며 100년 이상 이어온 공연양식을 말한다. 

옛동료 리야 레핀(1844-1930, Ilya Repin)은 무소르그스키(1839∼1881, M.Mussorgsky)를 알콜중독으로 죽어가는 병원에서 재회했다. 초상화는 그의 외모만이 아니라 형형한 눈에, 고집세고 즉흥적이며 파격적인 기질까지 과감히 그려넣었다. 무소르그스키는 23일 후 저 세상으로 갔다.  

플루트 오병철, 오보에 이현옥, 클라리넷 김주현, 바순 김현준, 혼 김형일이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 10곡 전곡을 무대에 올린다. 화가 친구 빅토르 하르트만의 죽음을 기리는 작품이다. 

프랑스혁명을 기념해 1830년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유명한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 Eugène Delacroix)는 1838년 쇼팽이 허공을 바라보는듯 피아노를 연주하고, 옆에 연인 조르주 상드가 감상하는 모습을 그렸다. 어찌된 일인지 쇼팽의 모습은 분리되어 쇼팽의 초상화로 남겨졌다. 

바이올린 정유진, 첼로 허철, 피아노 이민정가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3중주 g단조 Op.8가 음악회 2부를 장식한다. 

1986년에 창단된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50명의 세대를 아우르는 연주자들로 현악, 관악, 타악기, 건반악기, 성악 등 다양한 실내악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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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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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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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