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7 (금)

  • 맑음동두천 15.2℃
  • 구름많음강릉 14.6℃
  • 맑음서울 16.8℃
  • 맑음대전 16.3℃
  • 구름조금대구 16.9℃
  • 맑음울산 16.1℃
  • 맑음광주 17.8℃
  • 맑음부산 17.1℃
  • 맑음고창 15.0℃
  • 맑음제주 19.1℃
  • 맑음강화 11.8℃
  • 맑음보은 15.3℃
  • 맑음금산 13.4℃
  • 맑음강진군 15.7℃
  • 구름많음경주시 16.0℃
  • 맑음거제 16.2℃
기상청 제공

문화

연주회 '박은희의 전람회 산책 - 작곡가의 초상화'... 음악과 미술의 만남 주제로 공연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음악감독이자 대표 박은희가 이끄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 제74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1월 8일(화)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문학과 음악 시리즈 전 4회를 마치고, 이번에는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준비하는 첫 공연이다. '박은희의 전람회 산책 - 작곡가의 초상화'는 "감히 어떤 화가가 당대 최고의 음악가를 오래 앉혀놓고 초상화를 그릴 수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모차르트 손위 동서 요셉 랑게(1751-1831, Joseph Lange)는 알로이지아와 결혼한 배우 겸 아마추어 화가였다. 알로이지아는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의 언니이면서, 청혼을 단번에 거절한 모차르트가 사랑했었던 여인이었다. 그럼에도 모차르트와 랑게는 매우 친한 사이였다. 그림 그리는 일을 포기한 랑게가 비록 미완성으로 남긴 초상화는 오늘날 모차르트와 가장 닮은 그림으로 사랑받고 있다. 

1부 첫곡으로는 클라리넷 김주현, 바이올린 김은식, 김진승, 비올라 김혜용, 첼로 허철이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K.581를 연주한다. 조지 거슈윈(1898-1937, George Gershwin)도 뛰어난 재능의 아마추어 화가였다. 평소 친하게 지내며 존경해온 대선배 아놀드 쇤베르크(1874-1951, A.Schönberg)의 초상화를 그렸다. 쇤베르크 또한 러시아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와 각별한 사이였던 보통 수준 이상의 아마추어 화가였다. 

피아노 이민정에 메조소프라노 김지선이 쇤베르크의 카바레 노래 '브레틀 리더 Brettl-Lieder' 8곡 중 갈라테아(Galathea)를 노래한다. 후기 낭만주의 시대를 살았던 쇤베르크는 대중예술을 무시하는 경향에 맞서는 19세기 카바레(cabaret) 운동에 동참했다. 카바레는 18세기 살롱 쇠퇴 이후 춤과 음악과 술과 음식을 제공하며 100년 이상 이어온 공연양식을 말한다. 

옛동료 리야 레핀(1844-1930, Ilya Repin)은 무소르그스키(1839∼1881, M.Mussorgsky)를 알콜중독으로 죽어가는 병원에서 재회했다. 초상화는 그의 외모만이 아니라 형형한 눈에, 고집세고 즉흥적이며 파격적인 기질까지 과감히 그려넣었다. 무소르그스키는 23일 후 저 세상으로 갔다.  

플루트 오병철, 오보에 이현옥, 클라리넷 김주현, 바순 김현준, 혼 김형일이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 10곡 전곡을 무대에 올린다. 화가 친구 빅토르 하르트만의 죽음을 기리는 작품이다. 

프랑스혁명을 기념해 1830년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유명한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 Eugène Delacroix)는 1838년 쇼팽이 허공을 바라보는듯 피아노를 연주하고, 옆에 연인 조르주 상드가 감상하는 모습을 그렸다. 어찌된 일인지 쇼팽의 모습은 분리되어 쇼팽의 초상화로 남겨졌다. 

바이올린 정유진, 첼로 허철, 피아노 이민정가 연주하는 쇼팽의 피아노 3중주 g단조 Op.8가 음악회 2부를 장식한다. 

1986년에 창단된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은 50명의 세대를 아우르는 연주자들로 현악, 관악, 타악기, 건반악기, 성악 등 다양한 실내악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건축박람회’ 개막...건축주·인테리어 수요자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건축·인테리어·전원주택 전문 전시회 ‘2025 서울건축박람회’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된다.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올해부터 ‘서울건축박람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테리어 수요자와 건축주 모두를 위한 전시로 새롭게 개편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유수의 인테리어 브랜드와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해, 주거 및 상업공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참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열렸다. 서울건축박람회는 전원주택과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 맞춤형 건축전시회로서 주거 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시회이다. 특히, 옥외전시장을 활용한 계절별 기획 전시를 선보이며, 실내외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형 전시회로 한층 진화됐고, 단열, 난방, 에너지 절감 등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전시 품목으로는 내외장재/구조재/단열재, 난방/보일러/펌핑/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체류형쉼터/이동식주택, 주택설계시공, 창호/하드웨어, 건축공구/관련기기,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건축과 인테리어 전반을

정치

더보기
북한, 미국 제재에 상응 조치 예고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일본 “EEZ 밖에 낙하 추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북한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상응 조치를 예고한 지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늘 낮 12시 35분경 북한 평안북도 대관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약 70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북한은 오늘 12시 34분경 북한 서해안에서 1발의 탄도미사일을 동방향을 향해 발사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한미일에서 긴밀하게 연계해 분석 중이지만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50km 정도로 약 450km를 넘어 비상해 낙하한 곳은 한반도 동쪽의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