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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軍, 北 미사일 도발 대응사격 중 '현무-2 미사일 낙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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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2C 미사일 1발 비정상 비행 후 낙탄…발사 실패
탄두 대신 추진제 연소 추정…탄두 부분은 분리·미폭발
"자세한 원인 조사 중…현무-2C 전수조사 실시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시험사격 중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이 낙탄했다. 그동안 우리 군은 북한에 대한 원점 타격을 자신했지만, 이번 미사일 낙탄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5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에이태킴스(ATACMS) 2발씩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했다.

 

합참은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해도 도발 원점을 우리 군이 무력화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당초 합참은 ATACMS 미사일과 함께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사일 대응사격 과정에서 현무-2 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낙탄했다.

 

합참 및 미사일사령부는 전날(4일) 현무-2C 미사일 발사를 위해 강릉 사격장으로 이동한 뒤 사격을 위한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사격 전 안전조치와 사격절차숙달 등의 과정을 거쳐 오후 11시 사격을 실시했다.

 

다만 발사대에서 발사된 현무-2C 미사일 1발은 발사 직후 목표 지점인 동해 공해상이 아닌 직후방(서쪽)으로 비정상 비행했고, 군부대 내에 위치한 골프장에 낙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탄두는 발사 지점으로부터 1㎞ 떨어진 골프장에 박혔고, 탄두 뒤에 달리 추진체는 그보다 400m를 더 날아간 지점에 이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낙탄 이후 군은 탄도 폭발 위험 반경 내에 병력 및 차량 접근을 통제하고, 주둔부대 장병들을 안전지역으로 대피 조치했다. 이후 현무 미사일 사격을 중지하고 에이태킴스(ATACMS) 사격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으며, 5일 오전 0시50분에 한미 양국이 각각 2발씩 사격을 실시했다.

 

특히 군은 현무 미사일 사격 실패 이후 ATACMS 사격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진행했다. 미사일 외관 확인, 이상유무 확인, 사격제원 확인 등 사격준비절차를 총 3회 진행해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했다.

 

군은 현무 미사일 탄두가 아닌 추진제(로켓 따위를 추진하는 데에 쓰는 연료와 산화제)가 연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탄두에서 분리된 추진제에 불이 붙었고, 그 추진제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화염과 연기 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추진제가 연소되는 시간은 1분 미만의 짧은 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두가 폭발하지 않은 것도 일정 조건을 갖춰야만 폭발하는 탄두의 특성상, 추진제 연소 시간이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만큼 짧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탄두가 폭발하지 않은 것도 분석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며 "현재 군은 미사일 생산업체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합동으로 비정상 낙탄 원인에 대해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비정상 비행을 한 미사일은 현무-2C다. 지난 2017년 전력화 배치된 현무-2C 미사일은 축구장 수십개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졌으며, 탄두에는 최대 1톤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군은 이번 비정상 낙탄을 포함해 올해 현무-2C 미사일을 총 3회 3발 대응사격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주력 무기로 현무-2C를 사용한 것이다.

 

다만 현무-2C 미사일이 낙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9월 비정상 비행 후 바다로 떨어진 미사일은 현무-2A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 군부대 인근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다. 미사일 낙탄 지점이 민가와 700m 떨어진 지점(탄두 기준)이었기 때문에 굉음과 화염의 공포에 휩싸인 것이다.

 

또 미사일 낙탄 이후 군의 상황 전파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많은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강릉 공군기지 폭발'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영상이 전파됐다. 영상 댓글에는 '인명피해가 없을 수 없다', '왜 새벽 일이 이제서야 보도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사격과 관련해 관공서와 부대 합동홍보팀 등을 통해 인근 어촌계 및 주민 등에 사전 협조를 구했다. 다만 우발 상황 발생 시 적절히 조치하지 못해 큰 불편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그는 "우발 상황에 대해 적절히 설명드리지 못해 불편해하시고, 불안해하신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고일자 2022. 1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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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5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공조통화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2022.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군은 그동안 '북한이 핵·미사일 사용 시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혀 왔다. 특히 현무 미사일을 통해 '북한에 대한 원점타격도 가능하다'고 자신하며, 북한보다 월등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미사일 낙탄으로 그동안 자신했던 우리의 국방력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제대로 된 대응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형 3축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으로 꼽히던 현무 미사일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 정작 필요할 때 발사에 실패하면서 일각에선 '무용지물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실패에 대한 상세 정보 없이 오작동에 대해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며 "통상적으로 제작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고체추진제 그레인에 미세 균열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연소 시에 불규칙 연소를 유발해 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현무-2C의 경우 전력화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랜 기간이 흐르지 않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는 설계 보다는 관리상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켓은 매우 좁은 공차 내에서 통제돼야 하기 때문에 동일한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됐더라도 조금의 오차가 있으면 실패할 수 있다.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과 동일한 곳에서 생산된 미사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무-2C 미사일에 대해 탄약이상유무 등의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무-2C 전수조사로 인한 안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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