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9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軍, 北 미사일 도발 대응사격 중 '현무-2 미사일 낙탄'(종합)

URL복사

현무-2C 미사일 1발 비정상 비행 후 낙탄…발사 실패
탄두 대신 추진제 연소 추정…탄두 부분은 분리·미폭발
"자세한 원인 조사 중…현무-2C 전수조사 실시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사일 시험사격 중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이 낙탄했다. 그동안 우리 군은 북한에 대한 원점 타격을 자신했지만, 이번 미사일 낙탄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5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에이태킴스(ATACMS) 2발씩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타격했다.

 

합참은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해도 도발 원점을 우리 군이 무력화할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당초 합참은 ATACMS 미사일과 함께 우리 군의 현무-2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사일 대응사격 과정에서 현무-2 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낙탄했다.

 

합참 및 미사일사령부는 전날(4일) 현무-2C 미사일 발사를 위해 강릉 사격장으로 이동한 뒤 사격을 위한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사격 전 안전조치와 사격절차숙달 등의 과정을 거쳐 오후 11시 사격을 실시했다.

 

다만 발사대에서 발사된 현무-2C 미사일 1발은 발사 직후 목표 지점인 동해 공해상이 아닌 직후방(서쪽)으로 비정상 비행했고, 군부대 내에 위치한 골프장에 낙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 탄두는 발사 지점으로부터 1㎞ 떨어진 골프장에 박혔고, 탄두 뒤에 달리 추진체는 그보다 400m를 더 날아간 지점에 이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낙탄 이후 군은 탄도 폭발 위험 반경 내에 병력 및 차량 접근을 통제하고, 주둔부대 장병들을 안전지역으로 대피 조치했다. 이후 현무 미사일 사격을 중지하고 에이태킴스(ATACMS) 사격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으며, 5일 오전 0시50분에 한미 양국이 각각 2발씩 사격을 실시했다.

 

특히 군은 현무 미사일 사격 실패 이후 ATACMS 사격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진행했다. 미사일 외관 확인, 이상유무 확인, 사격제원 확인 등 사격준비절차를 총 3회 진행해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했다.

 

군은 현무 미사일 탄두가 아닌 추진제(로켓 따위를 추진하는 데에 쓰는 연료와 산화제)가 연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탄두에서 분리된 추진제에 불이 붙었고, 그 추진제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화염과 연기 등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추진제가 연소되는 시간은 1분 미만의 짧은 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두가 폭발하지 않은 것도 일정 조건을 갖춰야만 폭발하는 탄두의 특성상, 추진제 연소 시간이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만큼 짧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는 "탄두가 폭발하지 않은 것도 분석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며 "현재 군은 미사일 생산업체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합동으로 비정상 낙탄 원인에 대해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비정상 비행을 한 미사일은 현무-2C다. 지난 2017년 전력화 배치된 현무-2C 미사일은 축구장 수십개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졌으며, 탄두에는 최대 1톤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군은 이번 비정상 낙탄을 포함해 올해 현무-2C 미사일을 총 3회 3발 대응사격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주력 무기로 현무-2C를 사용한 것이다.

 

다만 현무-2C 미사일이 낙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9월 비정상 비행 후 바다로 떨어진 미사일은 현무-2A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릉 군부대 인근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다. 미사일 낙탄 지점이 민가와 700m 떨어진 지점(탄두 기준)이었기 때문에 굉음과 화염의 공포에 휩싸인 것이다.

 

또 미사일 낙탄 이후 군의 상황 전파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서 많은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강릉 공군기지 폭발'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영상이 전파됐다. 영상 댓글에는 '인명피해가 없을 수 없다', '왜 새벽 일이 이제서야 보도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

 

군 관계자는 "사격과 관련해 관공서와 부대 합동홍보팀 등을 통해 인근 어촌계 및 주민 등에 사전 협조를 구했다. 다만 우발 상황 발생 시 적절히 조치하지 못해 큰 불편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그는 "우발 상황에 대해 적절히 설명드리지 못해 불편해하시고, 불안해하신 부분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고일자 2022. 10. 05
associate_pic3
[서울=뉴시스]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5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공조통화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합참 제공) 2022.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군은 그동안 '북한이 핵·미사일 사용 시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혀 왔다. 특히 현무 미사일을 통해 '북한에 대한 원점타격도 가능하다'고 자신하며, 북한보다 월등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미사일 낙탄으로 그동안 자신했던 우리의 국방력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도 제대로 된 대응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형 3축체계' 중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으로 꼽히던 현무 미사일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 정작 필요할 때 발사에 실패하면서 일각에선 '무용지물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실패에 대한 상세 정보 없이 오작동에 대해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며 "통상적으로 제작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고체추진제 그레인에 미세 균열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연소 시에 불규칙 연소를 유발해 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현무-2C의 경우 전력화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랜 기간이 흐르지 않았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이는 설계 보다는 관리상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로켓은 매우 좁은 공차 내에서 통제돼야 하기 때문에 동일한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됐더라도 조금의 오차가 있으면 실패할 수 있다. 이번에 실패한 미사일과 동일한 곳에서 생산된 미사일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무-2C 미사일에 대해 탄약이상유무 등의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무-2C 전수조사로 인한 안보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편으로 송환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 전세기가 18일 오전 8시 37분경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지 5시간 20분 만이다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여서 체포 영장 집행이 가능하다. 64명 모두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피의자 신분으로 대기하고 있던 차량 23대에 나눠 타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범죄 혐의점을 수사 받는다. 이들을 호송할 경찰관 190여명도 전세기에 동승했다. 관할서는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이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이른바 '웬치'로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 단지에서 구출됐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

문화

더보기
키타무라 아사미·백승우, 듀오 리사이틀 ‘Dialog’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듀오 리사이틀 ‘Dialog’가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 서울 일신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피아니스트 키타무라 아사미와 한국 피아니스트 백승우가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음악적 순간을 선사한다. 이 리사이틀은 두 아티스트가 하나의 피아노 앞에서 호흡을 맞추며 존중과 배려의 조화를 이루는 ‘대화’의 장이 될 예정이다. 공연 중간에는 두 피아니스트가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Dialog’ 코너도 마련돼 부부이자 동료로서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음악적 환경에서 배운 점과 공감의 순간들을 공유하며, 연습실의 작은 일화부터 무대에서의 특별한 경험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음악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다듬어온 시간을 담고 있다. 이번 무대는 두 나라의 음악가가 피아노를 통해 ‘공감과 대화’를 이어가며 앞으로의 문화교류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프로그램은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단조’, 일본 작곡가 사사키 쿠니오의 ‘Ocean Beat’,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소품, Op.11’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