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원료 의약품 자급률이 낮아 국가필수의약품을 비롯한 완제 의약품의 자급률 역시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평균 원료 의약품 자급률은 약 28%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요소수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에 따른 국가적 위기가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의약품 공급 상황 또한 안심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생산·수입·공급이 중단됐다고 보고된 완제의약품 567개 중 31개가 원료 수급 문제로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7개는 국가필수의약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지난해 기준 중국, 인도, 일본 3개 국가에서 전체 원료 의약품 수입량의 60%가량을 수입하고 있어 수입 경로를 다변화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항생제, 해열제, 항염증제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국민 보건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게 된다"며 "원료 의약품 자립도를 하루빨리 높이는 동시에 수입선 다변화로 혹시 모를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최근 5년간 평균 28% 수준에 그쳤다.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2017년 77.6%에서 점차 하락해 2021년에는 60.1%로 떨어졌다.
원료의약품의 수입 의존도 또한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국·인도·일본 3국으로부터 전체 원료의약품 수입의 60% 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중국은 35.4%, 인도는 10.8%, 일본은 10.6%의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이 세 국가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완제의약품 중 대체 의약품이 2개 이하인 제품 341개의 원료자급선이어서 수입 파이프라인의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항생제, 해열제, 항염증제에 쓰이는 원료 의약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국민보건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게 된다"며 "원료의약품의 자립도를 하루 빨리 높이는 동시에 수입선의 다변화로 혹시 모를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