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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최정우 포스코 회장 ‘힌남노’ 북상시 골프장‧미술전시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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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재난대책 책임자가 골프를” 지적에 진땀
최정우, 제철소 침수 주 원인은 냉천 범람 지적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지난달 포항제철소에 가동 중단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남노’가 북상할 당시 미술관과 골프장 등을 방문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태풍 피해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다.

 

최 회장은 4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행정안전부를 대상으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태풍 ‘힌남노’ 상륙 직전인 지난달 3일과 5일 각각 골프장과 ‘한국국제아트페어’ 전시 관람 사실을 인정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최 회장에게 “주말에 골프를 한 적이 있느냐. 3~4일 골프를 쳤느냐”고 질의했고 최 회장은 “(지난달)3일은 골프했고 (지난달)4일은 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재난대책 책임자로서 (태풍이 오는데)골프치러 간 게 말이 되는 얘기인가”라고 질타하자 최 회장은 “회사 재난대책 책임자는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 최종 책임자는 회장이지만 책임이 다 분할돼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답변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장 의원은 "역대 최악의 참사를 기록하고도 책임이 없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냐"며 "역대급 태풍이 온다는 예보가 있던 날 골프장에 있었다는 말을 뻔뻔하게 하고, 본인은 책임이 없다는 말을 뻔뻔하게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회장을 향해 "정신 차려라. 국회와서 매뉴얼을 따지고 있냐"고 질책했다. 이에 최 회장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이 "9월 6일 그 어마어마한 피해가 있었는데 하룻밤도 자지 않고 그날 바로 서울에 올라갔냐"고 지적하자 최 회장은 "시간대별로 계속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장 의원은 "회장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모든 국민들이 긴장하고 대통령도 정위치하는 시점에 최 회장은 30일부터 태풍 주재 대책회의를 한 적이 없다. 5일 오후 시간대에는 한가롭게도 미술 전시회를 관람했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일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다"면서도 미술 전시회에 간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최 회장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와 관련해 “태풍 발생 일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꾸리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며 “회사로선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은 포스코의 사전 대비가 부족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최 회장이 태풍 대비 기간 중 골프를 치고 미술전시회를 관람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날 포항제철소 침수 원인을 두고 “전문가의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짧은 시간에 기록적인 폭우와 만조 시간이 겹쳤다”며 “냉천의 통수 면적이 부족했고 방류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제철소 침수의 주원인이 냉천 범람에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의 반박도 이어졌다. 태풍 발생 이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음에도 냉천 범람에 대한 사전 대응을 하지 않았냐는 지적이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포스코가 냉천 범람 이야기를 (원인으로) 많이 한다”며 “그렇다면 냉천 범람과 관련해 보완 대책을 (포항시와) 협의하거나 요청한 사실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협의한 적은 없었다”면서도 “냉천의 유로 변경은 1970년 대 초반에 있었는데 그 이후 50년 동안 범람한 적이 없어 (이에 대한) 특별한 대비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이 이번 포항 제철소 침수 원인을 포스코 측에 돌린 반면 야당 의원들은 포항시를 집중 겨냥했다. 하천 관리의 직접적 책임자가 포항시인 만큼 범람의 책임도 포항시에게 있다는 주장이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천 개발로) 냉천의 면적이 31~34% 줄었다고 한다”며 “하천 범람의 책임은 포항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강덕 포항시장은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는 사실”이라면서도 “정확한 사실 관계를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정확한 복구 비용을 묻는 질의에 "매출 감소를 2조 원 수준으로 밝힌 바 있다"면서 "복구 비용은 추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12월 가동되는 시점에서 전체 비용 추산이 가능하다"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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