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및 한·미·일 공조의 빈도와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한·미는 7일 동해의 공해상에서 이틀간의 연합 해상기동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났다가 지난 4일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쏘자 한반도로 다시 전개한 미국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의 연합훈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연합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작전수행 능력과 태세를 지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한·미·일은 이날 국방 고위당국자 3자 통화를 하며 공조 수위를 끌어올렸다. 허태근 국방정책실장이 7일 일라이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마스다 카즈오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과 3자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및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3국 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실체적 위협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항모전단 전개 시 시행한 한미일 3자 대잠전 훈련과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이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향후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한미일 3자의 안보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임을 강조했다.
국방부는 "3국 대표들은 이번 협의를 통해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북한의 도발에 대한 추가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