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6.7℃
  • 구름조금강릉 15.3℃
  • 맑음서울 18.7℃
  • 구름많음대전 17.9℃
  • 구름조금대구 19.8℃
  • 구름조금울산 17.7℃
  • 맑음광주 20.0℃
  • 구름조금부산 19.3℃
  • 맑음고창 18.7℃
  • 맑음제주 20.2℃
  • 구름조금강화 16.2℃
  • 구름많음보은 17.6℃
  • 구름조금금산 17.9℃
  • 맑음강진군 20.5℃
  • 맑음경주시 19.0℃
  • 구름조금거제 17.8℃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부산시 ‘피란수도 부산’에 세계 석학들 모여 「유엔과 한국전쟁 국제 컨퍼런스」 개최

URL복사

부산대 통일한국연구원 21~24일 4일간 포럼·학술대회…기조강연, 11개 세션 논문 발표

[시사뉴스 정문균 기자] 부산대학교 통일한국연구원(원장 김기섭·사학과 교수)은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교내 대학본부와 인덕관 등에서 국내외 석학과 주요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하는 「‘유엔과 한국전쟁’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 역사에서 한국전쟁과 유엔(UN)의 관계는 평화·자유·번영을 향한 유엔의 가치를 전 인류에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한국전쟁은 유엔이 창설(1945) 이후 처음으로 참전한 전쟁이다. 회원국 16개국에서 군인을 파견했고, 6개국에서는 의료지원을 했다. 우리나라는 7월 27일 정전이 협정된 날을 법정기념일인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정해 UN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아시아, 특히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진 한국전쟁(1950~1953)은 정치적 국제관계, 근현대 역사적 의미, 전후 복구와 경제·사회 발전, 70년이 넘은 분단국가로서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과제 등 연구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유엔과 한국전쟁의 관계, 유엔과 참전국들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이로 인한 정치적·국제적 이슈는 무엇이며 전쟁이 국제적으로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가?’, ‘전쟁을 겪은 군인과 그 가족, 한국인들은 나름의 전쟁서사를 가지고 있는가?’ 등과 같이 개인과 그룹 또는 국가의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잊혀진 전쟁'에 대한 유엔의 관계를 탐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역사, 정치, 인류학, 사회학, 전쟁전략, 인간운동, 의학, 난민, 포로, 부산학, 통일정책, 교육, 인권 등 다양한 학제적 접근이 이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학술행사는 미국·영국·호주·독일·프랑스·러시아·중국·이란·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가한 학자들이 이념과 정치를 떠나 학문적 기반으로서 유엔과 한국전쟁에 대한 다양한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국제 학술대회 자리여서 국내 개최로는 이례적이며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첫날인 21일은 컨퍼런스 포럼이 열린다.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 앤드류 해리슨 UN군 부사령관, 앤드류 허럽 주한 미국 부대사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캐서린 레이퍼 호주대사는 ‘전우에서 사회, 문화, 경제 등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로서 호주와 한국’을 주제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앤드류 해리슨 UN군 부사령관은 한국전쟁 이후 여전히 도전받고 있는 세계질서와 오늘날 한반도의 군사적 정세 및 국제적 파트너십 등을 강연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차정인 부산대 총장의 환영사와 함께 부산광역시에서도 참가해 피란수도 부산의 유네스코 등재와 2030 엑스포를 통한 평화도시 부산을 알릴 계획이다.

 

22일과 23일은 컨퍼런스 학술대회가 열린다. 2명의 기조강연과 11개 세션 32개 연구논문 발표 등이 진행된다.

 

 

첫날 기조강연은 스티브 케이시 영국 런던정경대학 교수의 ‘한국전쟁 : 미국의 관점’으로, 미국인들의 한국전쟁 대응과 미국의 엘리트·정부·의회·언론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 등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이 소개된다.

 

기조강연 둘째 날에는 제임스 매트래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가 ‘미션 완료 : 유엔과 한국전쟁 휴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유엔 창설 이후 한국전쟁에서의 역할과 유엔의 한국전쟁 참전이 효과적인 집단안보였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 등이 선보일 전망이다.

 

또, 22일과 23일 이틀간 11개 세션에서 20여 개국의 연구논문 32편이 발표된다. 세션 주제는 ▲ 한국전쟁에 대한 유엔의 정책 ▲ 전쟁 피해자의 서사 ▲ 포로와 피란민 이동 ▲ 전쟁전략과 전투 ▲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 이야기 ▲ 인권과 복지 ▲ 통일과 평화과정의 이론과 방법▲한반도의 유엔 SDGs 등이다.

 

11개 세션 후에는 발표된 논문 중 2편을 선정해 학술상과 연구상을 시상하고, 추후 우수논문을 추려 영국 출판사와 논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24일 마지막 날은 ‘유엔의 날’로서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한 모든 학자들이 함께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되는 유엔의 날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부산대 통일한국연구원의 김기섭 원장은 “7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픈 한국전쟁과 유엔의 의미에 대해 많은 세계적인 학자들과 함께 피란수도 부산에서 학술적 토론의 장을 여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porter Chung Moon-kyun] Busan National University's Unification Korea Research Institute (Director Kim Ki-seop, Professor of History) announced on the 18th that it will hold an international conference on UN and Korean War at the university headquarters and Indokgwan for four days from October 21 to 24.

 

In world history,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Korean War and the United Nations (UN) remains a representative example of the United Nations' value for peace, freedom, and prosperity to all mankind. The Korean War was the first war fought by the United Nations since its foundation (1945). Soldiers were dispatched from 16 member countries, and medical support was provided to six countries. Korea celebrates the sacrifice and contribution of U.N. veterans by setting the date of the armistice agreement on July 27 as the legal anniversary of the United Nations Military Participation Day.

 

In particular, the Korean War (1950-1953), which led to geopolitical tensions in East Asia, especially the Korean Peninsula after World War II, has great research value such as political international relations,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ical significance, post-war restoration,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and more than 70 years of unification and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was designed to explore "forgotten" relationships through various studies of individuals, groups or countries, such as "What wa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U.N. and the U.N. and participating countries?" "What are the political and international issues and how the war is understood internationally?" and "Do soldiers and their families and Koreans have their own war history?"

 

In particular, various interdisciplinary approaches such as history, politics, anthropology, sociology, war strategy, human movement, medicine, refugees, prisoners of war, Busan studies, unification policy, education, and human rights are expected.

 

Above all, this academic event is unusual and even more meaningful for holding in Korea as it is an international academic conference where scholars from various countries around the world, including the United States, Britain, Australia, Germany, France, Russia, China, Iran, and Japan, publish various research papers on the U.N. and the Korean War.

 

On the 21st, the first day, a conference forum will be held. Lectures will be given by Australian Ambassador to South Korea Catherine Rapper, UN Deputy Commander Andrew Harrison and U.S. Ambassador to South Korea Andrew Hurrup.

 

Under the theme of "Australia and Korea as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 in society, culture, and economy," Ambassador Catherine Rapper will emphasize close partnership, while UN Deputy Commander Andrew Harrison will give a lecture on the world order still challenged after the Korean War, military situ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nd international partnership.

 

Along with a welcoming speech by Cha Jung-in, president of Pusan National University, Busan Metropolitan City will also participate in the forum to promote the peaceful city of Busan through the UNESCO registration of the capital city of refuge and the 2030 Expo.

 

Conference conferences will be held on the 22nd and 23rd. Two keynote lectures and presentations of 32 research papers in 11 sessions will be held.


The keynote lecture on the first day is Steve Casey's "Korean War: The Perspective of the United States," which introduces interesting content on Americans' response to the Korean War and complicated interactions between the U.S. elite, government, Congress, and media.

 

On the second day of the keynote speech, James Matt Ray, a professor at California State University in the U.S., will present the theme of "Mission Completed: A Ceasefire between the United Nations and the Korean War." Since the establishment of the United Nations, conflicting opinions are expected to be presented on the role of the Korean War and whether the United Nations' participation in the Korean War was effective collective security.

In addition, 32 research papers from more than 20 countries will be published in 11 sessions for two days on the 22nd and 23rd. The topics of the session are ▲ UN policy on the Korean War ▲ narrative of war victims ▲ movement of prisoners and refugees ▲ war strategies and battles ▲ stories of little-known Korean War veterans ▲ human rights and welfare ▲ theories and methods of unification and peace process ▲ UN SDGs on the Korean Peninsula.

 

After 11 sessions, two of the published papers will be selected to award academic and research awards, and later excellent papers will be selected and published with British publishers.

 

The last day of the 24th is UN Day, and all scholars who participated in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will attend the UN Day ceremony at the UN Memorial Park in Nam-gu, Busan.

 

Kim Ki-seop, director of the Unification Korea Institute at Pusan National University, said, "We are proud that we have laid the foundation for academic discussions in Busan, the capital of the country, and we will continue to hold international conferences regularly to contribute to world peace."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