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3.05.27 (토)

  • 흐림동두천 18.1℃
  • 흐림강릉 23.1℃
  • 서울 19.0℃
  • 흐림대전 21.4℃
  • 구름많음대구 25.7℃
  • 구름많음울산 24.2℃
  • 구름많음광주 24.1℃
  • 구름많음부산 23.3℃
  • 구름많음고창 25.3℃
  • 흐림제주 24.6℃
  • 흐림강화 18.3℃
  • 흐림보은 21.2℃
  • 흐림금산 23.3℃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26.7℃
  • 구름많음거제 24.2℃
기상청 제공

박덕환 칼럼

【박덕환 칼럼】 위기는 기회! 쥐 구멍에 볕든다!

URL복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아웅대고, 산유국들은 석유 생산량 감축을 의결해 기름 값 상승도 걱정이다. 미국은 돌연 긴축을 선언하며 급격히 기준금리를 올리는 중이다. 0.5%하던 기준금리를 3.25%까지 끌어 올렸다. 환율(원화가치 하락)은 마지노선이라던 달러당 1,200원을 넘겨 1,500원을 목전에 두고 있고 무역수지 또한 7개월 연속 적자 행보다. 전에는 환율이 오르면 가격 경쟁력이 좋아져 수출에 좋다고 했건만, 요즘은 원자재 값 상승과 주변국의 화폐가치 동반하락으로 팔면 팔수록 손해 보는 상황이다. 


미국 금리가 좋다 보니 국내에 유입된 자본이 빠져 나갈까 두려운 금융당국은 우리도 뒤질세라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금년 들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벌써 5번째 금리를 올렸다. 처음엔 0.25%씩 스몰스텝을 밟더니 7월과 10월엔 아예 0.5%(빅스텝)를 올렸다. 바야흐로 기준금리 3%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준금리란 모든 금리의 기본이 되는 금리다. 우리가 여윳돈을 은행에 예금하듯 은행들도 한국은행에 돈을 맡긴다. 때로는 한국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에서 제시하는 기준금리는 은행의 대출금리나 예금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쥐꼬리만한 예적금 금리로 허망했던 자산가로서는 그야말로 ‘쥐구멍에 볕든다’고나 할까?


코로나 펜데믹 이전 3,000선을 넘보던 주가지수는 2,200선 언저리에서 허덕이고 있다. 대출금리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 불안하고, 상추쌈이라도 먹으려고 마트에 가면 손 가기 무섭게 가격이 오른다. 이런 금융시장을 두고 주식 전문가들은 ‘베어마켓’, 즉 주가를 비롯한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이 하락하거나, 하락이 예상되어 거래가 부진한 약세장 시장이라고 한다. 이때는 무조건 리스크를 줄이고 보유현금을 늘리는 유동성 확보에 힘을 기울일 시기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이나 적금상품의 이율도 따라 오르니 변동성이 큰 주식 투자나 대출 부담이 큰 부동산 투자 보다는 안전한 예적금 상품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에 재테크의 관심을 돌려야 할 때다. 
더구나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의 권고로 내년 7월까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100%로 맞춰야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시중자금 유치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은행들의 유동성 규제 기준중 하나로 30일간 순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자산(현금,예금.국공채 등)의 비율로 은행 스스로 한 달은 버틸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취지다. 상반기중 국내 주요 은행들의 LCR 비율은 93.81% 수준으로, 향후 소액이라도 여윳돈을 안정적이면서 고금리로 운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미국이 11월 초에 다시 자이언트스텝(0.75%의 기준금리 인상)을 실행한다면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다. 그러면 기준금리 3.5%를 넘길 것이기에 예적금 등 안전자산을 적극 활용한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근 국내 주요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0.3~0.5%포인트 인상하여 1년 정기예금 금리가 4% 초반에서부터 5%까지 육박하고 심지어 단위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는 연 7%대 이자를 주는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을 출시한다니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또한 금리 인상시기에는 예금만기는 짧게, 적금만기는 길게 가져가야 좋다. 적금상품은 단리 보다는 복리상품중 장기상품을 선택하고, 예금은 3~6개월 단위로 짧게 가입하여 추가 금리인상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융기관별 원리금 보장 금액이 5천만원인 점을 고려하여 금융기관별 분산 예치하는 것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금융기관의 부실에 대비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의 포탈사이트에서는 은행별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도록 공시하고 있으니 예적금 가입을 고려한다면 수시로 조회할 필요가 있다. 또한 모바일뱅킹을 통해 가입하는 예적금 상품은 은행창구를 통해 가입하는 상품의 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주니 시도해 보기 바란다.


모든 시작은 끝을 예고한다. 예금과 적금은 투자의 첫 시작이며 기본중의 기본이다. 겨울을 동면으로 버티며 체력을 유지하듯 기본중의 기본인 예금과 적금으로 체력을 키울 때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덕환  IBK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현 IBK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전 IBK 영업점 지점장
▲ 전 IBK 전자금융부 기업뱅킹 기획 설계
▲ 서강대 MBA
▲ 국민대 경영정보학 박사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news@hotmail.com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교육·지방자치 통합 '지방분권특별법' 통과…교육계 "교육자치 훼손"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교육자치와 일반 지방자치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교육계가 교육자치 훼손을 우려했다. 국회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석 255명에 찬성 251표, 반대 3표, 기권 2표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수정된 대안이 가결돼 본회의에 상정됐다. 당초 교육자유특구 설치 근거 조항이 담겨 있었으나 야당의 '경쟁·특권교육 확대' 우려로 제외됐다. '국가는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육자치에 관해서는 따로 법률로 정한다'는 조문을 담고 있는 제35조는 유지됐다. 교육계는 이날 통과한 특별법 제35조가 윤석열 정부 교육부 업무보고에 담겼던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 추진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의심한다. 주민 직선제로 진행돼 왔던 교육감 선거의 무관심, 혼탁, 과열 양상을 줄이고자 시도지사와 짝을 지어 출마하게 하자는 제도인데 교육계의 거부감이 크다. 시도교육감을 통한 교육자치는 정파적 이해타산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행법상 교육감 출마자는 후보자

정치

더보기
대통령실, 尹 취임 1주년 '비공개 컷' 담은 사진집 펴내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27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 시작한 여정'이라는 제목의 사진집에 담긴 사진 115장 중 15장을 공개했다. 이번 사진집에 담긴 사진들은 정치·경제·외교·안보·민생 등 국정 전반에 걸쳐 국민 만을 보고 숨 가쁘게 달려온 윤석열 정부의 첫 해를 담은 115장으로, 언론에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사진집 표지는 MZ세대 공무원들과 함께 웃음꽃을 피우는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장식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NATO 정상회담, UN총회, UAE·다보스 순방 등 치열한 외교 현장을 누비며 국익을 위한 1호 영업사원 활동을 펼치는 모습 등이 실렸다. 특히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 백악관 공식 환영식 등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해 나가는 생생한 장면들은 이번 사진집의 백미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또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와 함께 하는 모습, 월드컵 16강 전사들을 격려하는 모습 등 친근한 장면과 민생·경제와 국가 안보를 챙기는 분주한 행보가 사진집에 담겼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취임 후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

경제

더보기
누리호 위성 정상 궤도 안착...위성 6기 정상 교신 성공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의 성공 이후 탑재 위성 8기 가운데 총 6기가 지상에 ‘생존 신호’를 보내왔다. 아직 위성 신호 수신이 확인되지 않은 2기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전 10시40분 기준 누리호 탑재위성 가운데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완전히 정상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누리호 발사 당일이었던 지난 25일 최초 위성 신호를 수신하고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한 바 있다. 26일 오후 6시30분경에는 주 탑재체인 길이 5.2m의 '영상레이다 안테나(SAR)'를 전개하는 데도 성공했다. 전개 후 영상레이다 안테나의 각 모듈 상태 및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제어기능까지 점검한 결과 모두 정상임이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본체와 센서 상태도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 다음주에는 과학임무탑재체 '우주방사선관측기'와 '전력증폭기' 등 4종의 핵심기술탑재체의 기초 기능점검이 수행될 예정이다. 완전하게 정상운용되고 있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달리 7기의 부탑재위성은 현재 2기의 정상 운용 여부가 파악되지 않았다. 한국천문연구원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책과사람】 편편이 녹아 있는 인간·자연·고향愛 그리고 삶의 철학 담아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
[시사뉴스 안성=서태호 기자] 농촌의 서정과 애환을 노래해온 손남태 시인이 신작 시집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를 펴냈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시 전편에 인간·자연·고향 사랑이 오롯이 배어 있다는 점이다. 또한 남다른 감성으로 마주한 사물들을 따뜻하면서도 깊이 있게 음미하고 있다. 자신과 관계된 주변 모든 것에 섬세하게 관심을 쏟아온 시인의 마음가짐은 수줍게 부려놓은 아주 짧은 ‘시인의 말’에서도 잘 드러난다. 밤하늘에 무언가가 빛을 내고 있을 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하늘로 꿈을 키웠다. (중략) 잠들지 못하는 밤이 늘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삶의 이면을 노래한 1부 <수줍은 사랑>과 2부 <뜨거운 열정>에서는 애써 기뻐하고 힘들여 웃다 보면 지친 삶도 미소가 된다는 시인의 온기 가득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알밤·단풍·억새·갈대 등 자연의 변화와 계절의 흐름에서 작은 진실을 발견하고자 한 3부 <조용한 사색>에는 농촌에서 나고 자란 시인의 감수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겉은 까칠해도 내어줄 때를 아는 너 가을이 사랑과 톡(talk)하다 - 「알밤」 전문 4부 &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아니고 법조인 김남국이야
돈 없어 호텔에서 잔 적도 없고 구멍 난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억원 코인 보유설’ ‘상임위 중 코인거래’ 등으로 결국 국회 윤리위 제소까지 당했다. 김의원은 탈당 후 당 진상조사단에 주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코인 매각 약속도 지키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이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다수 참석한 18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양양 고속도로의 가평휴게소에서 캐주얼 복장차림으로 나타나 그의 ‘강심장 행보’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김남국 사태를 보면서 떠오른 인물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다. 어쩌면 그렇게 그 둘이 꼭 닮았을까? 공정, 정의, 상식, 서민을 외쳤던 그들의 행보를 보면 표리부동, 위선 그 자체이다. 사과는 커녕 당당하기 이를 데 없는 것까지 판박이다. 김남국은 2019년 조국 사태 초기때부터 조국 수호에 앞장섰다. 지난 2월 4일 조국이 징역형을 받자 김남국은 “과연 세상에 공정과 정의, 상식이 있는 것이냐”며 비판했다. 그는 2021년 4월 14일 페이스북에서 그해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부산시장 등 21곳중 15곳의 승리를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