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1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8.2℃
  • 구름많음강릉 29.5℃
  • 연무서울 28.3℃
  • 흐림대전 26.3℃
  • 대구 24.1℃
  • 박무울산 23.0℃
  • 흐림광주 25.3℃
  • 흐림부산 23.5℃
  • 흐림고창 23.7℃
  • 제주 24.1℃
  • 구름조금강화 24.8℃
  • 흐림보은 27.2℃
  • 흐림금산 25.5℃
  • 흐림강진군 25.1℃
  • 흐림경주시 27.4℃
  • 흐림거제 24.2℃
기상청 제공

박덕환 칼럼

【박덕환 칼럼】 아는 만큼 보이는 투자 세상!

URL복사

지난 10월 발생한 레고랜드발 채권 부도사태를 보면서 어릴 때 어머님께서 곗돈 갖고 달아난 이웃집 아주머니를 찻아 정신없이 다니셨던 모습이 떠올랐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며 분을 참지 못하던 어머님 모습이 마치 강원도가 보증선 레고랜드발 2,050억원 짜리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기 때문이다. 차이라면 ‘어머니는 개인간에 서로 믿고 자금을 맡긴 것이고(사채), 레고랜드는 지방자체단체 강원도를 믿고 돈을 맡겼다(지방채급 회사채)’는 것이다.

 

2011년 강원도는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춘천의 '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강원중도개발공사(GJC)를 설립하였다. 2014년 개발지구에서 청동기, 고구려시대 유물 9천여 점이 발굴되어 개발이 중단되는 등 사업에 난항을 겪는다. 결국 출자금만으론 레고랜드 건립이 힘들어지자 2020년 자금조달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인 '아이원제일차'를 통해 2,050억원의 채권을 발행하게 되는데, 이 때 강원도가 채무보증을 서면서 순조롭게 투자자를 모을 수 있었다. 이 채권은 SPC가 중도개발공사에 제공한 대출채권(만기 2022.9.29일)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CP-Asset Back Commercial Paper)인데 강원도가 보증을 서지 않았다면 투자자를 모집하기 어려운 기업어음(CP)이다.

 

돈을 맡긴 분들이란 이 채권을 사들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그리고 어쩌면 나도 모르게 이 기관을 통해 간접투자한 우리 개미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만기까지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패닉이다. 이 건과는 다를 수 있지만 채권 매입후 만기전에 채권을 매도한 투자자들은 기간 수익과 매매차익을 실현할 수 있지만, 만기까지 보유한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의 현실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국가기관으로 볼 수 있는 강원도가 보증한 채권에서 원금 손실을 보았다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인가?

 

채권은 이자를 주는 잘 짜여진 차용증서와 같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 상대적으로 망할 위험이 적은 곳에서 발행한다. 그만큼 신용 건전성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고 금리가 오르는 경기 변동기의 채권 발행은 더욱 더 어렵다. 올해 들어서만 23조원이 넘는 회사채를 발행한 한국전력채권(한전채)만 해도 최근에는 6%에 육박하는 높은 금리에도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했다. 공신력이 떨어지면 자금 확보를 위해 더 높은 금리의 채권이 발행된다. 이처럼 채권은 발행시점에 매수할 경우 만기까지 이익이 정해진 확정금리형 자산이다(변동금리 제외)

 

하지만 고정금리일 경우에라도 대외 환경의 변화로 채권가격이 변동되는 것이 채권투자의 포인트다. 예를 들어 10년 동안 6%를 주는 AA등급의 회사채를 발행시점에 산 투자자는 만기까지 6%의 이표(이자)를 수취할 수 있다. 그런데 1년뒤 시장금리가 3%로 하락했다면 이 채권의 가격은 올라간다. 동등한 위험으로 3% 수취하는 것에 비해 6% 수취하는 것은 큰 이익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8%로 상승하면 이 채권의 가격은 하락한다. 시장금리가 8%인데 6% 수취하는 것은 손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리상승기에는 장기채권 매도, 단기채권 매수, 금리하락기에는 장기채권 매수, 단기채권 매도와 같이 수익률 좋은 채권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채권의 신용등급 변화 또한 채권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위험 프리미엄이 상승해 채권가치는 떨어지고,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채권가치는 오르게 된다. 즉 채권은 신용등급에 비례하여 가격이 움직인다. 이를 금리와 연계해서 설명하면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지만 그만큼 금리는 낮고 안전해지며, 반대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채권가격은 떨어지지만 금리는 높고 원금 손실의 위험은 커지는 채권투자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조차 신뢰하기 어렵게 만든 레고랜드 발 채권부도로 인해 채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돈맥경화', '자금경색'과 같은 말들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 참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은 맞다. 그러나 지금도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는 신용등급별로 분류한 채권투자 상품을 펀드나 ETF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위험중립형 투자자라면 신용도 좋은 단기채권을 통해 은행 예적금 보다는 수익률 높고, 주식투자 보다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덜한 채권투자는 해볼만한 재테크 방법이다.

 

 


글쓴이=박덕환  IBK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현 IBK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전 IBK 영업점 지점장
전 IBK 전자금융부 기업뱅킹 기획 설계
서강대 MBA
국민대 경영정보학 박사

 

**.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부, '3200만달러 배상' 메이슨 '국제투자분쟁사건' 판정 취소소송 제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 매니지먼트의 국제투자분쟁사건(ISDS·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약 32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선고한 중재판정부 판정에 정부가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11일 메이슨이 박근혜 정부 당시 부당한 관여로 삼성물산 주식에서 손해를 입었다며 국제투자분쟁사건을 건 데 대해 "중재판정부가 한-미 FTA상 관할 인정 요건을 잘못 해석하여 이 사건에서 관할을 부당히 인정하였고, 이는 싱가포르 중재법상 정당한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메이슨이 제기한 '불법적이고 승인되지 않은 개별 공무원의 비공식적 비위 행위'는 FTA상 정부가 '채택하거나 유지한 조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 그럼에도 중재판정부는 우리 사법부의 엄정한 심판을 받은 공무원의 범죄행위를 정부가 채택하거나 유지한 조치라고 판단한 오류가 있다고 전했다. 또 FTA상 정부의 조치는 투자자와 법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어야 하는데, 해당 사건에서 문제되는 간접적이고 우발적인 영향은 메이슨 혹은 그 투자와 '관련된'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정치

더보기
원희룡 “한동훈, ‘사천·댓글팀·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할 건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1일 한동훈 후보를 향해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댓글팀) 의혹,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느냐"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무근' 한동훈 후보님, 거짓말이 들통나면 후보직 내려놓으시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원 후보는 "후보에 대한 검증은 유권자인 당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출마자 모두의 의무"라며 "그런데,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동훈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전당대회 이후를 생각해달라'는 선관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네거티브로 오해받을 수 있는 발언은 일체 중단할 작정이었다"며 "그러나 한동훈 후보는, 그러한 저의 결심을 악용해 '구태 정치'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했다. 원 후보는 "진짜 구태정치는 '한동훈식 거짓말 정치'"라며 "한 후보는,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금감원장으로 추천했다는 보도를 '사실 무근'이라 했다. 총선 사천 의혹, 사설 여론조성팀 의혹도 무조건 '사실 무근'이라고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사건건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서울시교육청과 첫 교육정책 간담회 “서울 교육 위해 책임 다할 것”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이성배 대표의원·송파4)은 10일 오후 3시, 후반기 원내대표단 선임 이후 서울시교육청과 첫 간담회를 개최하고 교육정책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늘 간담회는 이성배 대표의원을 비롯해 이경숙 수석부대표, 송경택 소통협력부대표, 윤영희·채수지 공보부대표가 함께 했으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조재익 기획조정실장, 주소연 교육정책국장, 김홍미 평생진로교육국장, 정효영 교육행정국장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이번주 개최되는 2024년 AI·디지털 러닝 페스티벌에 대해 디벗과 같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정책이 학생들의 학습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사업추진을 당부했다. 이어 학교 현장의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라 학교의 우선순위 사업들이 해결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학습환경을 조성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요구했다. 이성배 대표의원은 “교육에는 여야가 없고, 오직 시민만 있을 뿐”이라며 “ 후반기 원내대표단의 시작과 함께 서울의 미래인 우리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 시교육청과 교육정책 논의의 장을 빠르게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원은“앞으

문화

더보기
거북이 코스부터 치타 코스까지... 책 읽는 재미 높이는 독서 달리기 대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구립증산정보도서관(관장 김숙경)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독서 관리를 통한 바른 독서 습관 정착을 위해 지역 내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2일(월)부터 9월 23일(월)까지 ‘2024년 제7회 독서달리기 대회 : 달려라, 증산!’을 실시한다. 증산동주민자치회(증산동주민센터)의 ‘시루뫼 책 읽는 마을’ 사업과 연계해 공동으로 추진되는 이번 독서 달리기 대회는 독서활동을 달리기에 접목시켜 대회 기간 목표한 권수를 채우고, 독서기록장을 기록하며 꾸준히 독서하는 습관을 장려하는 독서운동이다. 독서달리기 코스는 저학년(1~3학년)과 고학년(4~6학년)으로 나눠 △거북이 코스(저학년 40권/고학년 20권) △토끼 코스(저학년 60권/고학년 40권) △치타 코스(저학년 80권/고학년 60권)로 구성돼 있으며, 완주에 성공한 수료자에게는 완주증과 완주기념품 수여, 우수완주자 시상 등 풍성한 혜택이 가득하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독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초등학생이 포함된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달리는 코스도 운영한다. 참가를 원하는 어린이 및 가족은 7월 22일(월) 오전 9시부터 구립증산정보도서관 홈페이지(www.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5박 7일간 올해 첫 해외순방지로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16일 새벽 돌아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출국해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각국 정상들과 연이어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과 한국 간 에너지·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순수기술력으로 생산한 고속철도를 수출하는가 하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K-실크로드 협력에 대한 중앙아시아 3개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순방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국 정상회담 결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의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가 성사됐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간 고속철도 6 편성 공급계약이 성사됐다. 국내 기술로 만든 KTX 이음의 첫 해외 수출이다. 내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인데 윤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3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