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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與지도부 '관저 만찬' "경제·북핵, 정공법으로"…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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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주호영 등 국힘 지도부 관저 초청 만찬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3시간20분간 ‘송년회’를 겸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들어 첫 만찬이며, 여당 지도부가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제에 이어 두번째 관저 손님이 됐다.

이날 만찬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상훈·정점식·전주혜·김행·김종혁·김병민 비대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양금희 수석대변인, 장동혁·김미애 원내대변인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 공지 기준으로 이날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한 만찬 회동은 오후 10시 12분까지 이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정치 현안보다 격려와 덕담을 주고 받았다 한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특히 정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에게 "고생했다"며 격려하고, 만찬이 끝나갈 때 쯤엔 "더 잘 부탁한다"며 포옹하고 등을 두드려줬다. 주 원내대표에는 '선배'라고 불렀다는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지도부에게 특별히 당부한 얘기는 없었다"면서 "북한 문제나 경제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이런 건 정공법으로 해결해야 된다. 열심히 해달라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자리에서 장경태·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제기하고 있는 윤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가짜 뉴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다.


한 참석자가 걱정하는 말투로 가짜뉴스를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곧 밝혀질 거짓말을 뭘 그리 걱정하느냐, 별로 스트레스 안 받는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야당과의 관계라든지 이런 것을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뭘 이렇게 하겠다는 말씀은 없었다"며 "(오늘 회동은) 아주 좋은 친구들과 만나서 편안하게 이야기 하고, 우리 이제 힘을 모아서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 였다"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나 차기 전당대회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국조 여야 합의 과정 등에 대해 당 안팎에서 여러가지 해석이 많지만 윤 대통령이 두 톱(정진석, 주호영)을 격려한 것 자체가 지도부에 대한 신임으로 볼 수 있지 않나"고 해석했다.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을 언급하며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부산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했던 일화를 꺼내며 "그때를 계기로 축구를 보는 안목이 높아졌다"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남은 경기에서) 사우디를 만나면 어떻게 하나. 우리 수출도 해야 하는데"라며 웃었다.

이날 만찬 메뉴는 밥과 된장국을 곁들인 퓨전 한식코스였다. 또 특별한 건배사 대신 '만나서 반갑다'라고 외치며 국산 맥주를 가볍게 한잔씩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스 코스는 물론 기념촬영이나 선물 교환도 없었다.

당 지도부를 맞이한 김 여사는 관저를 소개한 후 식사 자리는 함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당 지도부에게 관저를 소개하던 중 캄보디아 방문 당시 찍은 사진 논란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한다. 김 여사는  동남아 순방 당시 캄보디아에서 선천적 심장질환을 가진 아동을 찾은 바 있다.

양금희 수석부대변인은 만찬이 끝난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만찬은 비대위원과의 상견례 겸 비대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알렸다.

이어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등 외교 성과를 공유하며 만찬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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