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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서훈 구속에 문 前 대통령 '측면 지원'하며 비판 목소리 내는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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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文 전 대통령과 유사한 기조 입장 공개
일각선 文 수호 메시지 통해 세력 결집 해석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검찰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6월 미국행 이후 국내 정치사안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과 다른 행보다. 검찰 수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하는 것을 대비해 친문 세력 결집을 통한 강경한 대응을 간접적으로 촉구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로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을 감안해 내년 6월 귀국을 앞두고 친문 결집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은 옳지 않다. 국가의 대내외 역량을 훼손하는 오판"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뒤집고 지우는 현 정부의 난폭한 처사를 깊게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서 전 실장에 대해 "오랜 대북 경험과 풍부한 지혜로 해외에서도 신뢰받는 대한민국의 귀중한 정보 및 전략 자산이다. 어떤 정부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도움이 될 인물"이라며 "현 정부는 그런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보다 앞서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도 SNS 페이스북으로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라며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달 1일에도 서해 피격 수사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된 부처의 판단이 번복됐다"며 "안보 사안을 정쟁 대상으로 삼고, 오랜 세월 국가안보에 헌신해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으며, 안보 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서훈 전 실장 구속 관련 메시지 이전에는 직접적인 전 정부 관계자 수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미국으로 떠난 뒤에는 지난달 7일 '4·3 사건 유가족' 보상금 지급 소식을 알렸고, 올 10월30일 이태원 참사 관련 애도와 정부 및 정치권의 대응체계에 대해 올린 글, 추석 명절 인사, 미국에서의 활동 관련 글들을 올린 게 전부였다.

그러다 이번 입장 표명이 문 전 대통령 기조와 유사함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복귀를 앞두고 문 전 대통령 수호 메시지를 통해 친문 세력 결집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직을 수행하며 '사이다 발언' 등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던 대표적 친문 인사로 분류된다. 이러한 지지에 힘 입어 지난 20대 대선 주자로 활동했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우려가 커지자 이 전 대표의 조기복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이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한 이낙연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러한 친문 세력 결집 유도 해석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은 그런 세력 결집과 연결하기보다는 검찰의 정치보복을 지적한 것에 주안점을 둬야한다."며 "전 정권에 대한 현 정권의 이런 처사가 이어진다면 후일 심각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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