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2 (토)

  • 맑음동두천 8.5℃
  • 맑음강릉 14.4℃
  • 맑음서울 10.6℃
  • 맑음대전 11.7℃
  • 맑음대구 11.6℃
  • 맑음울산 13.3℃
  • 맑음광주 10.0℃
  • 맑음부산 12.1℃
  • 맑음고창 13.0℃
  • 맑음제주 15.7℃
  • 구름조금강화 10.9℃
  • 맑음보은 9.9℃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2.4℃
  • 맑음경주시 12.6℃
  • 맑음거제 12.7℃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시네마돋보기】 현대인의 문화를 스릴러 장르에 버무려 유쾌하게 풍자한 <더 메뉴>

URL복사

최고의 셰프가 준비한 위험한 만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호화로운 코스 요리를 즐기기 위해 외딴 섬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한 커플이 최고의 셰프가 완벽하게 준비한 위험한 계획에 빠지게 된다. 랄프 파인즈,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가 출연한다.

 

 

12명의 초대받은 손님

 

마고는 타일러의 손에 이끌려 유명 셰프 슬로윅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호손의 만찬에 참석한다. 외딴 섬의 해변에 위치한 호손의 디너는 한끼 180만 원의 고가 코스 요리일 뿐만 아니라, 오로지 초대된 손님만이 입장이 가능한 폐쇄적인 장소다. 유명 음식 평론가 릴리안, 호손 레스토랑의 단골 손님인 중년 부부 앤과 리처드, 편집장 테드, 영화배우 등 12명이 이날 저녁식사의 손님들이다. 타일러와 마고는 초대받은 손님들과 보트를 타고 섬에 도착하고, 캡틴 엘사와 간단히 섬을 둘러본다. 엘사는 마고가 타일러와 함께 오기로 예정된 손님이 아님을 알게 된다. 


만찬이 시작되고 예술의 경지에 이른 요리에 타일러는 환호하지만, 마고는 공감하지 못하고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해 불안을 느낀다. 그 불안은 현실이 되는 듯 코스 요리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셰프가 설계한 완벽한 계획 아래 기이한 일들이 펼쳐진다. 

 


코스 메뉴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재치있는 구성, 화려한 음식이 이어지는 시각적 즐거움, 흥미로운 반전과 스릴러가 장착된 긴장감 넘치는 호러물이면서 매력적인 블랙 코미디다. 특별한 요리와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전채 요리부터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눈을 매혹시키는 음식이 등장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각각의 코스 요리에는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담고 있으며, 모든 요리들은 계급 풍자와 유머가 섞여 있다. 예술 창작과 소비, 산업을 둘러싼 우화인 <더 메뉴>는 더 좋은 곳, 더 특별한 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집착과 그들만의 문화를 스릴러 장르에 버무려 유쾌하게 풍자한다.

 

 

화려한 배우들의 캐스팅

 

<쉰들러 리스트>, <007> 시리즈, <해리포터> 시리즈의 연기파 배우 랄프 파인즈의 개성있는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는 호손 레스토랑에서의 모든 일을 계획하며, 차분하고 냉소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을 서스펜스의 한 가운데로 이끌고 간다. 초대받지 못한 손님 마고 역은 <퀸스 갬빗>으로 스타덤에 오른 안야 테일러 조이가 맡았다. 미식가 타일러 역에는 <웜 바디스>, <매드맥스>, <호밀밭의 반항아>의 니콜라스 홀트가 캐스팅됐다. 

 


호손 레스토랑의 캡틴 엘사 역에 <다운사이징>의 홍 차우가 열연했다. <오자크>의 자넷 맥티어는 유명 음식 평론가 릴리안 역을, <틱, 틱… 붐!>의 주디스 라이트와 <매스>의 리드 버니가 중년 부부 앤과 리처드 역을 맡았다. 영화배우 역은 <물랑루즈>의 존 레귀자모가 연기했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에 스토리를 담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셰프 도미니크 크렌과 푸드 스타일리스트 켄달 겐슬러의 도움을 받아 요리를 세팅했다. 호화로우면서도 폐쇄적인 분위기의 호손 레스토랑의 외부는 조지아주 사바나에 있는 실제 로케이션에 지어졌다. 맥캘리스터 주립공원과 애틀랜타 세계 무역센터, 스키다웨이 섬 커뮤니티 가든, 지킬 섬의 드리프트우드 비치, 햄프턴 섬, 타이비 섬 등 조지아 전역에 걸친 로케이션을 통해 완성했다. 레스토랑 내부의 회전문은 거대한 경첩이 닫히면서 하나의 공간에 갇히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었다. 직원들이 상주하는 주방은 예배하는 신도들의 모습을 연상시키게 디자인했다. 레스토랑 내부의 가구들은 불안하게 배치했으며, 각 코스 요리가 바뀔 때마다 레스토랑의 모습과 앵글이 조금씩 변화하는 설정을 부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청래, 내란전담재판부에 신중 입장..“대통령 순방외교 빛 바래지면 안 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당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요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정청래 당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 “지금은 대통령께서 국익 추구를 위해서 해외 순방 중에 계시다”라며 “그래서 대통령의 순방외교가 빛이 바래지지 않도록 당·정·대 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일수록 당·정·대가 긴밀하게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 원내대표하고도 이런 문제는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머지않은 기간에 입장을 표명할 날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전북 전주시을, 법제사법위원회, 초선)은 지난 9월 18일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적극재정과 규제개선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반드시 살리겠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불용예산을 필요한 곳에 신속히 투입하면 지역경제에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라며 “올해 재정은 제때 쓰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없애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해병 특검팀, 윤석열 등 12명 직권남용 혐의 등 기소...“중대 권력 범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등 12명을 기소했다. 지난 2023년 7월 채수근 해병 사망 사고 발생 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은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공용서류무효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현행 형법 제123조(직권남용)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제141조(공용서류 등의 무효, 공용물의 파괴)제1항은 “공무소에서 사용하는 서류 기타 물건 또는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을 손상 또는 은닉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외압에 가담한 혐의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전하규 전 국방부 대변인, 허태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 실장,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김동혁 전 국방부검찰단장,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

문화

더보기
가치 평가와 출구 전략까지 스타트업의 전 생애 주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스타트업 비긴즈’를 펴냈다. 이 책은 국내 기술 기반 스타트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창업의 전 과정을 현실적으로 안내하는 실무 매뉴얼이다. AC·VC·학계에서 활동해 온 창업 전문가 3인이 집필한 이 책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장 검증, 조직 운영, 자금 조달, 가치 평가와 출구 전략까지 스타트업의 전 생애 주기를 체계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인 서리빈 숭실대학교 교수, 손민호 인라이트벤처스 부사장 및 대표펀드매니저, 이호재 와이앤아처 대표는 각각 창업 교육, 초기 기업 육성, 벤처 투자 현장에서 수년간 쌓아 온 경험을 토대로 기술 창업을 둘러싼 현실적 과제들을 정리했다. 세 사람의 시각이 교차하면서, 창업가가 실제로 부딪히는 지점(지식재산 확보, 계약 구조 이해, 초기 자본 조달, 시장 진입 전략, 팀 빌딩과 리더십, 기업가치평가)이 어떻게 연결되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하게 보여 준다. 책은 총 15개 장으로 구성된다. 기업가적 정체성과 사고방식에서부터 출발해, 아이디어 생성 방식, 비즈니스 모델 설계, 시장 분석, 제품 개발 전략 등을 단계적으로 다룬다. 특히 기술 기반 창업에서 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