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6일 오후 불교도 신년대법회에 참석했다.
불교도 신년대법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우리 사회의 따뜻한 등불이 돼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불교계가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서 "함께 자리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5년 만에 열린 법회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불교도 신년대법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를 잠시 중단해왔다. 이날 법회에는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세계 모두가 하나의 꽃'이라는 세계일화정신을 강조한 데에 "저는 이 정신이 보편적 가치를 향한 국제사회의 연대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귀한 말씀을 새겨서 저 역시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호국불교 정신과 민족문화계승은 우리 모두가 새겨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나라 안팎으로 많은 도전과 위기들이 있었으나 국민 여러분과 불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어떤 어려움이라도 우리 사회의 따뜻한 등불이 돼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도 사회적 약자와 우리 사회 아픔을 더욱 세심하게 보듬고 따뜻한 온기가 국민의 삶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앞으로도 불교계가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조계종의 진우스님, 천태종의 무원스님, 진각종의 도진정사, 관음종의 법명스님, 태고종의 호명스님, 총지종의 우인정사, 대각종의 만청스님 등 7대 종단의 대표가 참석했다. 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등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뒤 김 여사와 신년을 기념하는 떡 케이크를 잘랐다.
진우스님은 윤 대통령에 앞서 "지구촌 한편에서 전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희망의 씨앗마저 말라버린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더욱이 기후 위기로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 받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 모두가 한 이웃이라는 지구공동체 정신을 망각한 결과"라고 헀다.
진우스님은 이어 "세계 전체가 한 송이 꽃이라는 세계일화정신의 회복만이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교는 민족과 함께한 호국의 역사"라며 "현시대에 부처님의 정법을 따르는 후손은 선대의 호국불교와 민족문화를 계승하면서 이 시대에 주어진 마땅한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소중한 불교문화유산이 효과적으로 보전될 수 있는 길을 이번 정부가 열어주길 기대한다"면서 "문화재 관람료 문제와 전통 사찰에 대한 부당한 규제를 윤석열 정부에서 해결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