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28 (화)

  • 흐림동두천 10.3℃
  • 흐림강릉 13.5℃
  • 서울 12.8℃
  • 흐림대전 16.8℃
  • 구름많음대구 15.8℃
  • 흐림울산 14.7℃
  • 맑음광주 16.4℃
  • 맑음부산 16.0℃
  • 구름많음고창 11.7℃
  • 구름많음제주 15.8℃
  • 구름많음강화 10.0℃
  • 흐림보은 16.5℃
  • 흐림금산 16.0℃
  • 구름많음강진군 12.2℃
  • 구름많음경주시 13.9℃
  • 구름많음거제 15.7℃
기상청 제공

문화

그림으로 치유받은 컬렉터, 오세영화백 추모전 열어

URL복사

박재석 힐링&웰빙 부대표 주최, 에이앤씨미디어 기획 및 주관
3월 15일~27일 서울 인사아트센터 1,2층 전시장
화업 60년 집약한 <심성의 기호> 및 <축제> 연작 등 42점 출품

[시사뉴스 이화순 칼럼니스트] 그림을 보고 마음을 치유해 화가의 열성 팬이 됐던 한 컬렉터가 화가의 사고사 소식을 듣고 해를 넘겨 헌정 추모전을 마련했다.

 

박재석(57) 컬렉터(현 힐링&웰빙 부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박 컬렉터는 15일(수)부터 27일(월)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1,2층 전시장에서 오세영 화백(1938년~2022년)에게 헌정하는 추모전 《컬렉터 헌정 오세영화백 추모전》을 연다.

 

이 추모전은 지난해 10월 박재석 컬렉터가 이화순 ㈜에이앤씨미디어 대표에게 “오세영 화백의 급작스러운 사고사에도 불구하고 알아주는 이가 제대로 없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고 울분을 토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세영 화백 재조명을 위한 추모전’으로 방향이 잡혔다. 이에 따라 전시 주최는 박재석 컬렉터(힐링엔웰빙 부대표)가, 기획 및 주관은  ㈜에이앤씨미디어 대표가 맡게 되었다.

 

전시 출품작품은 박 컬렉터가 2019년부터 수집해온 오세영 화백의 대표작 <심성의 기호 Sign of Mind>를 비롯해, 오 화백과의 인연을 만들어준 작품 <축제 Festival> 등 42점이다. 사이즈로만 봐도 150호를 비롯해 100호 23점, 70호 1점, 50호 6점, 20호 3점, 10호 7점 등 다양하다.

 

박 컬렉터가 오 화백의 열렬한 팬이 된 것은 화가를 꿈꿨지만 부모님 반대로 꿈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는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인 삼성전자를 다니면서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결국 미술품 컬렉터가 되었다.

 

30년간 근무한 삼성전자를 지난해 퇴직하기 전까지 10년간 사내 ‘마음건강사무국’ 국장으로 일하며 심리상담사 30명, 의사 8명과 함께 미술심리치료 겸 마음건강 관련 업무를 했다.

그때 ‘마음을 치유해주는 그림’을 찾기 위해 많은 갤러리와 그림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때 그의 마음을 빼앗아간 첫 번째 그림이 장전(壯田) 오세영(1938-2022) 화백의 <축제(Festival)>(1989년)였다고 한다.

 

그림을 바라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질 정도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이 그림을 처음 본 후 박 컬렉터는 오세영 화백에게 푹 빠졌다고 고백한다.

 

“그 감동은 칸딘스키나 클레 그림 이상이었습니다. 당시 저도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그림에 대한 책도 읽으면서 공부를 많이 했죠. 그런데 오세영 화백의 ‘축제’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거에요. 태양이 환하게 주변을 비추고 사람들은 신나게 춤을 추는 그림은 우울한 기분까지 단번에 날려버리는 듯했어요.”

 

그때부터 오세영 화백에게 꽂힌 박 부대표는 오세영 작가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친 김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 예술기획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오세영 화백의 팬이 되면서 2019년 9월에 <축제> 그림을 처음으로 구입했고, <축제> 시리즈에 빠져서 오세영 작가 그림을 갤러리들에 부탁해 그림만 나오면 사겠다고 나섰다. 이후 오세영 화백의 후기작 <심성의 기호>까지 사기 시작했다.

 

“두 시리즈가 많이 달랐어요. <축제> 시리즈가 우울한 기분을 떨쳐버리고 유괘하고 생기 돌게 한다면 <심성의 기호>는 내면의 심성을 차분하게 만들어 새로운 활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오세영 화백은 생전에 “<심성의 기호>를 태극기의 괘와 효를 재해석했다”고 말해왔다. 그런데 박 컬렉터는 “작품 속 괘가 오 화백이 자신의 마음인 心자를 해체한 후 작업 당시의 심리 상태에 따라 心자를 해체하고 재배치시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 것 같다. 욕심으로 갈등하는 마음일 때는 마음 心을 한괘 한괘 가지런히 쪼개어 본인을 다스리는 마음을 표현한 <심성의 기호>까지, 또 어떤 날은 노란 바탕에 또 다른 날은 금색 바탕에 마음 색깔도 다양한 원색으로 한점 한점 심혈을 기울이신 오 화백님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지면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것 같다.”고 말한다.

 

5대째 가톨릭가문의 8남매 중 막내인 오세영 화백이 신앙의 힘으로 그린 간증의 그림에는 본인의 세례명인 파스칼(Pascal)을 사인으로 쓰기도 한다. 박 컬렉터는 오세영 화백이 다양한 작품을 했기 때문에 작품에 따라 얻는 위로와 사랑, 행복감도 달라서 한점 한점 컬렉션 했고, 그러다보니 42점이나 모으게 되었다고 말한다.

 

“작품이 조금씩 모이고 연구도 깊어지면서 오세영 화백님에 대한 존경과 예술세계에 대한 감동도 커져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오 화백님의 청천벽력 같은 사고사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치 아버지를 잃은 듯, 은사를 여읜듯 마음이 슬펐습니다.”

 

4월 12일이면 오세영 화백 탄생 85주년이다. 1980년 도미(渡美) 후 미국뉴욕소호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미국평론가들로부터 외국작가 10대 작가상을 타고, 펜실베이니아대학 교환교수로 현지 학생들을 가르치고, 또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국립미술관에서 초대개인전을 갖는 등 세계적인 활동을 한 분이 국내에서는 칩거하며 작품만 그린 점도 너무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작게나마 오세영 화백님이 아끼신 분신 같은 수작들을 전시하니, 많은 분들이 오세영 화백님의 예술세계를 조금이라도 느껴보고 국내에서도 오세영 화백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지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재용 회장 자택 집회 “이건 선 넘었다” 비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예고하면서, 그 배경과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에서 열린 대규모 결의대회에서 노조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15%에 해당하는 약 45조 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총파업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요구가 반도체 산업의 특성과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 성과 배분을 둘러싼 갈등 삼성전자 노조는 내달 21일부터 시작하여 오는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근무환경 개선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요구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회사의 우수한 경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에 대한 성과 배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선언하였다. 노조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견조한 매출과 수익 증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수준이 이에 미치지 못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몫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두고 삼성전자 경영진은 현재 글로벌 경기 둔화 위험과 반도체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영덕군수 공천 논란 확산...김광열 “금권부정경선” vs 조주홍 “악의적 흑색선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경상북도 영덕군수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는 4월 20∼21일 김광열·조주홍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했고 22일 조주홍 예비후보자의 공천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김광열 예비후보자는 24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27일 ‘시사뉴스’와의 통화에서 “김광열 예비후보자 측이 이의신청 등을 한 것은 맞고 어떻게 처리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광열 예비후보자 측은 24일 “김광열 예비후보자는 (이의 신청 등을 하면서) 조주홍 예비후보자 본인 및 그 직계존속의 중대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인 ‘금권부정경선’ 내용과 자료를 첨부했다”며, “(첨부)자료를 통해 올해 4월 8일 조 후보의 아버지 조○○가 지역 주민 80명에게 여행경비·식대·여행자보험 등 일체의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아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행위와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수 자리를 돈으로 사려 하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변사 현장 출동해 변사자 금목걸이 절취한 검시관 벌금형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변사 현장에 출동해 변사자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검시 조사관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기호 판사는 27일 절도 혐의로 기소된 검시관 A(30대)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20일 오후 3시10분경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B(50대)씨의 목에 걸려있던 30돈짜리 금목걸이(시가 2000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공무원으로 변사 현장에서 사망자의 외표 검시를 통해 사인을 판별하고 수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맞고 있다. 최초 출동한 남동경찰서 형사가 촬영한 사진에는 B씨의 목에 금목걸이가 걸려있었지만 이후 과학수사대가 찍은 사진에서는 이 목걸이가 보이지 않으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빌라 인근에서 신고자의 진술을 청취하는 사이 B씨의 목에서 금목걸이를 빼내 자기 신발 안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변사자 검시 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공무원으로서 고도의 직업윤리를 부담하고 있음에도 이를 위배해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사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