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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주애, 北 후계자 '내정' VS '체제 선전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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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국무위원장 첫 딸, 김주애 ‘백두혈통’ 전면에 등장
‘화성포-17형’ 현장지도 김정은과 함께 참관 이후 우상화 정황
4대세습 후계 ‘내정’설과 정치 효과 노린 선전 ‘모델’ 논쟁 중
권영세 통일부 장관 “‘백두혈통’ 중심 체제 결속 조치로 생각”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녀 김주애(11살)와 관련한 논란이 뜨겁다. 최근 북한 매체에서 김주애를 우상화하는 정황이 뚜렷해지면서다. 김주애가 북한 4대 세습의 후계자로 ‘내정’됐다는 주장과 정치적 효과를 노린 ‘체제 선전모델’이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신중한 입장이다. 김정은이 4대 세습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데에는 견해가 모두 일치한다. 앞으로도 북한의 4대 세습 후계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사안으로 김주애 등장의 의미와 후계구도 논쟁을 살펴봤다.

 

 

김주애 등장과 우상화 효과


김주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딸(자녀 중 둘째)로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김주애가 북한 공식석상에 처음 등장한건 지난해 11월 18일 아버지 김정은이 ICBM ‘화성포-17형’의 시험발사를 현지 지도하는 현장에서다. 이후 올해 2월 7일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에서 인민군 장성을 병풍처럼 세우고 기념촬영을 했고, 다음 날 열병식에도 참석했다. 김정은과 김주애의 기념우표도 발행됐다. 지난 2월 25일에는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에 김정은과 함께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김주애를 우상화하는 정황이 잇달아 포착됐다. 2월 8일 북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에 김주애 소유로 보이는 ‘백마’가 등장하고 군인들은 ‘백두혈통 결사보위’를 연호했다. 기념우표 8종 가운데 5종의 우표에는 김주애가 김정은과 미사일을 배경으로 손을 잡고 나란히 걷거나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한 모습, 군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 매체는 김주애 이름에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의 수식어를 동원하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당국이 ‘주애’라는 이름의 여성들에게 개명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계자 ‘내정’ 여부와 별개로 이런 김주애 우상화 작업을 통해 김정은이 노리는 정치적 효과는 무엇일까? 먼저 김주애와 청년 이미지를 결합한 정치적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양 서포지구 4천100 세대 주택 건설사업은 올해 노동당이 제시한 3대 건설 중 하나로, 10만 ‘청년 탄원자’들로만 사업을 진행한다. 대규모 건설 사업에 동원한 청년들의 사상 무장을 강화하면서 미래세대의 표상으로 내세우고 있는 딸을 이들과 연결해 이미지화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주애를 ‘미래세대’의 표상으로 내세워 북한 미래세대의 안전을 담보할 수단으로서 핵무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려 한다는 해석도 있다. 김정은은 2019년 2월 하노이 결렬 이후 핵 무력을 법제화 등 핵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한때 비핵화 협상에 나섰던 김정은이 기존 입장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메시지를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김주애를 메신저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김정은·김주애 부녀의 친근한 모습을 연출하여 ‘백두혈통’에 대한 긍정 이미지를 배가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북한이라는 국가가 본질상 ‘가족’ 단위가 확대된 ‘가족국가’라는 점에서 통치행위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김정은 김애주를 후계자로 ‘내정’했다”


김주애가 지난해 연말부터 공식석상에 전면등장하고 우상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북한의 4대세습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사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이다. 정 실장은 2월20일 세종논평을 통해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평가할 수 있는 8가지 이유를 공개했다.

 

정 실장은 ▲‘수령’에게만 사용하는 ‘존귀하신’이라는 수식어를 김주애에게 사용한 점 ▲‘제일로 사랑하시는 자제분’이라는 표현을 근거로 가장 사랑하는 자녀를 후계자로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점 ▲ 2월 8일 건군절 열병식에서 서열 5위 안의 최고위급 간부들이 김주애를 ‘모셨다’는 건 김주애가 그들보다 우월적 지위에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 ▲ 열병식에 대한 조선중앙TV의 ‘백두산 군마’와 바로 뒤의 김주애 백마를 보여준 보도는 김주애가 김정은에 이어 북한을 이끌어갈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 ▲ 열병식 참가자들이 “김정은 결사옹위! 백두혈통 결사보위!”를 연호한 점 ▲북한군 창건 75주년 기념연회에서 김주애는 정중앙에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는 그 양옆에 앉고 군 고위간부들을 병풍처럼 뒤에 세운 채 사진촬영한 점 ▲ 5종의 기념우표에 김정은과 김주애를 나란히 담은 것처럼 김정은이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될 당시에도 북한 매체들이 김정일, 김정은 2인에 맞춘 사진을 계속 게재했다는 점 ▲ 북한 당국이 ‘주애’라는 이름으로 주민등록이 된 여성들에게 이름을 고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거에도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이름을 가진 남성들에게 개명을 요구했다는 점 등을 들어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됐다고 주장했다.

 

 

“김주애는 백두혈통, 체제 선전모델이다 후계자 ‘내정’ 단정은 성급하다”


김주애 후계자 내정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나이가 겨우 10살에, 남자도 아닌 첫딸의 등장을 후계 구도와 연결 짓는 건 성급하다는 주장이다. 정황 증거만아 아닌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김주애를 후계자로 단정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통일연구원 오경섭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북한의 후계세습은 후계자가 완전하게 권력을 장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됐다”며 “김정은의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 자녀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는 4대세습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김주애 후계자 ‘내정’설을 반대하는 측의 핵심 이유는 김주애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데 있다. 김주애 나이에 후계를 내정을 한다는 건 정치적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통치자로서 소질과 능력을 검증하기 힘들다는 상식적인 이유다. 


정부도 신중한 태도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월 2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주애의 4대 세습 가능성에 대해 “후계자로 보는 건 조금 이르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우선 김정은이 이제 마흔살 정도 됐다. 그리고 사실은 북한 체제가 우리보다 훨씬 더 가부장적인 남자 위주의 사회인 측면이 있는데, 과연 지금부터 후계 구도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 여성이 군 위주로 돼 있는 북한 체제를 이끌어 갈 수가 있겠느냐 하는 그런 의문도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권 장관은 “어쨌든 4대 세습은 확실하게 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2월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석상에서도 “북한이 4대 세습을 미리부터 준비하고 소위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히 하기 위한 조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왜 다른 자녀도 아니고 ‘김주애’인가? 설명 필요


그렇다면 왜 다른 자녀도 있는데 굳이 김주애가 ‘백두혈통’의 전면에 등장한 것일까? 정 실장은 이 지점에서 반론을 제가한다. 그는 “김주애가 단순히 ‘정치선전수단’이나 ‘행사 마스코트’에 불과하다면 김정은이 공식행사에서 자신이 앉아야 할 자리에 ‘정치선전수단’이나 ‘행사 마스코트’를 앉히는 것에 대해 과연 핵심 간부들이나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단순히 ‘딸 바보’이기 때문에 자신이 앉아야 할 자리에 김주애를 앉혔다고 본다면 이것은 김정은을 공과 사도 구분하지 못하는 ‘바보’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정 실장은 “김정은이 1992년에 후계자로 ‘내정’됐지만, 김정일의 비밀주의적 태도로 그의 권력승계를 아는 지도부가 소수여서 ‘마음고생’과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경험 때문에 아버지 김정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그가 ‘가장 사랑하는 자제’인 김주애를 후계자로 내정하고 조기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 전문가들이 후계자 ‘지명’과 ‘내정’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동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김주애가 아직은 10대이기 때문에 그를 후계자로 ‘지명’했다기보다는 후계자로 ‘내정’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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