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7.5℃
  • 구름많음서울 1.4℃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4.7℃
  • 맑음광주 1.5℃
  • 맑음부산 5.3℃
  • 맑음고창 4.4℃
  • 맑음제주 11.2℃
  • 흐림강화 3.3℃
  • 맑음보은 -3.4℃
  • 맑음금산 -1.8℃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정치

尹"적대적 민족주의·반일감정 자극해 한일관계 방치하면 대통령 책무 저버리는 것"

URL복사

"전임 정부,수렁 속 빠진 한일관계 방치해 국민들 피해"
"반일 외치며 정치적 이득 취하려는 세력 존재"
처칠 취임사 언급하며 "과거 발목 잡혀선 안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야당과 시민단체가 한일정상회담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작금의 엄중한 국제정세를 뒤로 하고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 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을 겨냥해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취임사 구절인 '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것'을 인용하며 "한일 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후 한일관계 방향성을 두고 가졌던 고뇌도 털어놨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작년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존재 자체 마저 불투명해져 버린 한일관계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왔다.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갇힌 기분이었다"며 "그렇지만 손을 놓고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 악화 책임자로 문재인 정부를 지목했다.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 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며 "그 여파로 양국 국민과 재일 동포들이 피해를 입고, 양국의 안보와 경제는 깊은 반목에 빠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 역시 눈 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편한 길을 선택해 역대 최악의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등을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정부가 구상하는 한일 관계와 그 방향성에 대해 다시한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날로 치열해지는 미중 전략 경쟁, 글로벌 공급망 위기, 북한 핵 위협의 고도화 등 우리를 둘러싼 복합위기 속에서 한일 협력의 필요성언 더욱 커졌다"고 한일협력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장 가깝게 교류해온 숙명의 이웃관계"라고 규정하면서 "독일과 프랑스도 양차 세계 대전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면서 적으로 맞서다 전후 전격적으로 화해하고 이제는 가장 가깝게 협력하는 이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는 한 쪽이 더 얻으면 다른 쪽이 그만큼 더 잃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함께 노력해 함께 더 많이 얻는 윈-윈 관계가 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들끓는 반대 여론 속에서도 일본과 관계 개선에 나섰던 역대 정부의 노력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굴욕적이고 매국적인 외교라는 극렬한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공동의 이익과 안전, 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한일 국교정상화라는 과업을 완수했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결단이 한국 경제의 눈부신 발전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김대중 대통령의 '21세기 새로운 한일파트너십'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거론하며 "'50년도 안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이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고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윤 대통령은 국내 여론 악화의 핵심인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도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의 합의와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분들과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과 관련해 "일본은 이미 수십 차례 걸쳐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표한 바 있고,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2010년 '간 나오토 담화'"라고 했다.

이어 "이번 한일 정상회담 역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비롯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정부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했다.

또 "양국 인민의 우호를 위해 전쟁 배상 요구를 포기한다"고 한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의 '베이징 공동성명'을 거론하며 "난징 대학살의 기억을 잊어서가 아니라, 일본을 당당하게 상대하겠다는 대국정신에서 그랬을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쿄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일본 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 정부는 각자 자신을 돌아보며 한일 관계의 정상화와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각자 스스로 제거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이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면 분명 일본도 성의있게 호응해 올것"이라고 말했따.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 한일정상회담 등 방일 일정에서 얻은 결실을 공유하면서 양국 협력 증진을 위한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일본은 반도체 관련 3개 품목 수출 규제 조치를 해제하고 한국은 WTO제소를 철회했다"며 "저는 선제적으로 우리측의 일본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필요한 고시개정에 착수토록 산업부 장관에 지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일 관계 개선에 따른 ▲반도체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 ▲2050탄소중립 이행 공동 대응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진출 ▲한국산 제품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 ▲일본인 관광 회복에 따른 내수회복 및 지역경제활성화 등 국익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 분야 기대 성과가 가시화되고 우리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정상회담 계기로 한미일, 한미간 안보 협력 강화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기시다 총리는 날로 고도회되고 있는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한일 간 안보공조에 의견을 일치했다"며 "조건없는 지소미아의 완전한 정상화 선언을 통해 3국의 정보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에따라 국방부와 외교부에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했다.

또 "역내 대화와 협력 활성화를 위해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재가동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에 서있다"며 "저는 현명한 우리 국민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 정상화는 결국 우리 국민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며,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게 커다란 혜택으로 보답하고 무엇보다 미래세대 청년세대에게 큰 희망과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