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2 (목)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8.2℃
  • 맑음서울 -11.5℃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6.6℃
  • 맑음울산 -6.7℃
  • 흐림광주 -5.4℃
  • 맑음부산 -5.2℃
  • 흐림고창 -5.9℃
  • 제주 0.9℃
  • 맑음강화 -11.3℃
  • 흐림보은 -9.0℃
  • 맑음금산 -8.4℃
  • 흐림강진군 -4.5℃
  • 맑음경주시 -7.0℃
  • 맑음거제 -4.4℃
기상청 제공

정치

尹"적대적 민족주의·반일감정 자극해 한일관계 방치하면 대통령 책무 저버리는 것"

URL복사

"전임 정부,수렁 속 빠진 한일관계 방치해 국민들 피해"
"반일 외치며 정치적 이득 취하려는 세력 존재"
처칠 취임사 언급하며 "과거 발목 잡혀선 안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야당과 시민단체가 한일정상회담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작금의 엄중한 국제정세를 뒤로 하고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 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을 겨냥해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의 취임사 구절인 '만약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서로 경쟁시킨다면, 반드시 미래를 놓치게 될것'을 인용하며 "한일 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후 한일관계 방향성을 두고 가졌던 고뇌도 털어놨다.

윤 대통령은 "저는 작년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존재 자체 마저 불투명해져 버린 한일관계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왔다.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갇힌 기분이었다"며 "그렇지만 손을 놓고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 악화 책임자로 문재인 정부를 지목했다.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 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며 "그 여파로 양국 국민과 재일 동포들이 피해를 입고, 양국의 안보와 경제는 깊은 반목에 빠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 역시 눈 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편한 길을 선택해 역대 최악의 한일 관계를 방치하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저마저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며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등을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정부가 구상하는 한일 관계와 그 방향성에 대해 다시한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날로 치열해지는 미중 전략 경쟁, 글로벌 공급망 위기, 북한 핵 위협의 고도화 등 우리를 둘러싼 복합위기 속에서 한일 협력의 필요성언 더욱 커졌다"고 한일협력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가장 가깝게 교류해온 숙명의 이웃관계"라고 규정하면서 "독일과 프랑스도 양차 세계 대전을 통해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면서 적으로 맞서다 전후 전격적으로 화해하고 이제는 가장 가깝게 협력하는 이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는 한 쪽이 더 얻으면 다른 쪽이 그만큼 더 잃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 함께 노력해 함께 더 많이 얻는 윈-윈 관계가 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들끓는 반대 여론 속에서도 일본과 관계 개선에 나섰던 역대 정부의 노력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굴욕적이고 매국적인 외교라는 극렬한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공동의 이익과 안전, 번영을 모색하기 위해 한일 국교정상화라는 과업을 완수했다"고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결단이 한국 경제의 눈부신 발전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김대중 대통령의 '21세기 새로운 한일파트너십'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거론하며 "'50년도 안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에 걸친 교류와 협력이 역사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고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윤 대통령은 국내 여론 악화의 핵심인 '강제징용 피해자 제3자 변제'도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의 합의와 2018년 대법원 판결을 동시에 충족하는 절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분들과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과 관련해 "일본은 이미 수십 차례 걸쳐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표한 바 있고, 이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2010년 '간 나오토 담화'"라고 했다.

이어 "이번 한일 정상회담 역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비롯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정부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했다.

또 "양국 인민의 우호를 위해 전쟁 배상 요구를 포기한다"고 한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의 '베이징 공동성명'을 거론하며 "난징 대학살의 기억을 잊어서가 아니라, 일본을 당당하게 상대하겠다는 대국정신에서 그랬을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도쿄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일본 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 정부는 각자 자신을 돌아보며 한일 관계의 정상화와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각자 스스로 제거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국이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제거해 나간다면 분명 일본도 성의있게 호응해 올것"이라고 말했따.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 한일정상회담 등 방일 일정에서 얻은 결실을 공유하면서 양국 협력 증진을 위한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일본은 반도체 관련 3개 품목 수출 규제 조치를 해제하고 한국은 WTO제소를 철회했다"며 "저는 선제적으로 우리측의 일본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필요한 고시개정에 착수토록 산업부 장관에 지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일 관계 개선에 따른 ▲반도체 등 안정적 공급망 구축 ▲2050탄소중립 이행 공동 대응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진출 ▲한국산 제품의 일본 시장 진출 확대 ▲일본인 관광 회복에 따른 내수회복 및 지역경제활성화 등 국익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경제 분야 기대 성과가 가시화되고 우리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정상회담 계기로 한미일, 한미간 안보 협력 강화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기시다 총리는 날로 고도회되고 있는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한일 간 안보공조에 의견을 일치했다"며 "조건없는 지소미아의 완전한 정상화 선언을 통해 3국의 정보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에따라 국방부와 외교부에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시행했다"고 했다.

또 "역내 대화와 협력 활성화를 위해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재가동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에 서있다"며 "저는 현명한 우리 국민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 정상화는 결국 우리 국민에게 새로운 자긍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며,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게 커다란 혜택으로 보답하고 무엇보다 미래세대 청년세대에게 큰 희망과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서울시의회 국힘 "김경 의원 윤리강령 정면으로 위반…윤리특위, 제명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강선우 국회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뇌물 1억원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시의원(무소속·강서1)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 시민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파렴치한 범죄 의혹의 중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천헌금 1억 상납부터 당원 위장전입, 당비 대납,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상임위원회 권한을 이용한 수백억 원대 가족 회사 용역 수주, 직원 갑질까지, 제기된 의혹 하나하나가 시의원으로서의 윤리강령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김 시의원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서울 시민과 동료 의원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은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하는 일'이라며 후안무치한 발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향해 "가장 강력한 징계인 '제명'을 통해 의회의 자정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주의를 버리고, 제명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시의원은 구차한 변명 대신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홍배 의원,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은 20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일하는 사람’이란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일하고 이를 통해 보수 등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2. ‘사업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보수를 지급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나.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알선하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의 보수 결정, 노무제공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3. ‘일터’란 업무와 관련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공간과 장소(온라인 환경을 포함한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제1항은 “일하는 사람과

문화

더보기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요령...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많은소통 관련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 직장 현장에서는 말을 잘해도 조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직장인 소통의 마력’(저자 화담 김해원, 출판 바른북스)이다. 이 책은 일상적 대화나 관계 중심의 일반 소통과 달리 직장 소통은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36년간의 직장 생활과 조직 경험을 통해 직장에서의 소통 문제는 개인의 화법이나 성격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말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직장인 소통의 마력’이 기존 소통서와 다른 지점은 명확하다. 공감, 경청, 배려 같은 미덕을 강조하는 대신 이 책은 회의가 왜 실패하는지, 지시가 왜 왜곡되는지, 상사의 말이 왜 조직 분위기를 무너뜨리는지를 현장 사례 중심으로 해부한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가 멈추는 지점에서 소통을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사람의 힘 △시스템의 힘 △조직문화의 힘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말버릇이나 태도 교정을 넘어 조직 전체의 소통 구조를 점검하는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