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23대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에 정대철 전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헌정회장 선출방식이 직접 투표로 바뀐 뒤 첫 민주당 계열 인사가 당선됐다.
22일 헌정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7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헌정회장으로 정대철 후보가 선출됐다.
정 회장은 9·10·13·14·16대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출신으로 신민당·평화민주당·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 등에서 활동했다.
정 회장은 새천년민주당 대표와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 등을 역임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정 회장 임기는 2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앞서 정 회장은 헌정회장에 출마하면서 "전직 국회의원들 단체인 헌정회 위상이 재정립돼야 한다"며 "초정파적 국가원로 단체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회장은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대표 등과 상시 소통 창구를 열어 놓고 선진정치연구원 설립을 통해 국가적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또 복지증진을 위한 헌정회원공제회 설립, 국립묘지 내 헌정묘역 설치, 연로지원금 확대, 주요 회직에 여성·청년 회원 참여 확대 등 사업을 추진 계획이다.
정 회장 당선에 대한 환영 평가도 나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페이스북에서 "헌정회장에 정 전 의원이 압도적 348표를 득표해 1차 투표에서 당선됐다"고 전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또 "헌정회원 657명이 현장 직접투표에서 과반수 328표를 훨씬 넘겼다"며 "선전한 김일윤, 김동주, 장경우 전 의원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