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022년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77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최고치 이후 3분기째 감소하며 소폭 증가에 그쳤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여파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24일 발표한 '2022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771억7000만 달러로 전년(768억4000달러) 대비 0.4% 소폭 증가했다.

총액으로는 전년에 이어 연간 역대 최대치지만 연중으로는 1분기 이후 지속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총투자액은 전년 대비 54.8% 감소한 139억6000만 달러로, 1분기 최고치(261억8000만 달러) 이후 3분기 연속 감소세다.
기재부는 "코로나 팬데믹 우려 완화로 연초 해외직접투자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고금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하면서 연중 지속해서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분야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금융보험업(297.0억달러, 전년 대비 +0.6%), 제조업(235.9억달러, +28.9%), 부동산업(70.7억달러, +0.6%), 정보통신업(36.7억달러, △47.1%),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29.6억달러, +4.8%) 순이었다.
제조업 투자는 반도체, 전기차 등 관련 현지 생산시설 확보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정보통신업은 21년 대규모 투자사례 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277억7000달러), 케이만군도(93억8000달러), 중국(65억9000달러), 룩셈부르크(49억4000달러) 순으로 투자가 많이 이뤄졌다. 특히 8위 투자대상국인 헝가리(18억4000달러)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117.3%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302억2000달러), 아시아(181억2000달러), 유럽(154억달러) 중남미(113억3000달러), 대양주(18억5000달러), 중동(1억4000달러), 아프리카(1억1000달러) 순으로 유럽 지역에 대한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투자회수금액은 금융보험업(58억5000만 달러), 부동산(26억7000만 달러), 제조업(25억1000만 달러) 등 순으로 많았고, 국가별로는 미국(40억3000만 달러), 케이만군도(29억6000만 달러), 중국(13억6000만 달러) 순이었다.
정부는 앞으로 주요 통상이슈(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 EU핵심원자재법 등)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유턴기업 지원)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