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30 (화)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6.4℃
  • 맑음서울 3.4℃
  • 맑음대전 5.8℃
  • 맑음대구 7.0℃
  • 맑음울산 7.1℃
  • 맑음광주 8.1℃
  • 맑음부산 9.9℃
  • 맑음고창 4.8℃
  • 맑음제주 10.7℃
  • 맑음강화 1.9℃
  • 맑음보은 3.9℃
  • 맑음금산 4.6℃
  • 맑음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7.3℃
기상청 제공

사회

"학폭 가해, 대입 반영 필요하지만…부작용 고려해야"

URL복사

정시·학생부교과, 학폭 반영 비율 3~6%뿐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회입법조사처 조인식 입법조사관은 지난 24일 '학교폭력 조치사항의 대학입학전형 반영 확대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학교폭력 조치사항의 대입 반영 현황과 개선점을 짚었다.

학교폭력 조치사항의 대입 반영은 전형별로 차이가 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가 중요한 평가요소인 학생부 종합전형은 129개 대학 중 111곳(86%)이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었다.

반면 학생부 반영이 낮거나 없는 학생부 교과전형(6%), 논술전형(3%), 정시전형(3%) 등은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대입에 거의 반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변호사의 아들 정군 또한 정시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 충격으로 고교 졸업 직후 대학 진학을 하지 못했지만, 가해자인 정군은 학교폭력 전력에도 국내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했다는 점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조 조사관은 "대입전형의 유형별로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사항의 반영에 차이가 있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시모집과 학생부 교과전형에 학교폭력 반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대학입시가 학생의 인생에서 구직과 경제소득 등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 구조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전형에 전면 반영할 경우 발생하는 부작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가해학생과 피해학생 간 학교폭력 관련 소송이 현재보다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조사관은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에 반영하기 위한 신중한 논의와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정시모집과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하거나 일정 점수를 감점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대학 진학 기회를 제한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시는 수시에 비해 전형 기간이 짧아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기 어려운 점, 대입에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의 학생부 기재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교육부는 내달 초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9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학교폭력 근절대책 방향에 따르면,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 정시에 반영하는 방안 또한 검토 중이다.

조 조사관은 "정부는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특성과 평가기준을 고려해 객관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