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화

‘5cm의 기적’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불교문화 축제인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펼쳐진다.

이번 서울불교박람회에서는 10명의 작가가 ‘5cm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주제로 제작한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주제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SETEC 2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주제전은 조계종 37대 집행부가 한국 불교 중흥의 핵심 과제로 정해 조계종 중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사업에 힘을 보태고자 마련됐다. 기적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문화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입불(入佛) 운동’의 단초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주제전은 2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1부 전시에서는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주제로 한 오리지널 아트워크를 감상할 수 있다. 서칠교·박청용·신진환·황규철·안상길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본뜬 대형 오브제 작품을 비롯해 목판화·동판화·채색화 등 각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는 참신한 신작들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오리지널 원작 중 일부는 ‘특별 한정 108매 에디션 아트 프린트’로 제작·판매될 예정이다.

2부 전시는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다. 전시장에 설치된 ‘발원문 기원나무’에 마애불 바로세우기 사업의 원만 회향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은 뒤 나뭇가지에 매듭을 직접 매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모시기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는 관람객들의 원력으로 점점 풍성해지는 ‘발원문 기원나무’를 연출할 계획이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은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말에서 9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조선 세종 때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얼굴이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있으며, 불상의 콧날과 바닥의 이격(離隔) 거리가 5cm에 불과해 ‘5cm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앞서 조계종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바로모시기’를 주요 종책 사업으로 선정했으며 높이 약 6m, 무게 약 80톤에 달하는 마애불을 훼손 없이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방법을 다방면으로 모색 중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운영위원장 불교신문 사장 삼조스님은 “이번 주제전은 열암곡 마애부처님 입불 연계행사를 함께 진행하는 한편 작가님들에게 신작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됐다”면서 “이번 전시를 바탕으로 대중의 관심과 원력이 모여 기적적으로 보존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복원사업이 원만하게 회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걸어온 10년, 함께 걸어갈 100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는 불교박람회 개최 10주년 기념 아카이빙 전시를 비롯해 인도 미디어아트 전시, 상월결사 인도순례 부처님 친견, ‘부처님과 함께 걷다’ 사진전, 인도 불교 8대 성지 및 부처님 생애전 등 불교와 한국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특별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