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경기 '팅커벨' 동양하루살이 떼 습격에…"반딧불 풀어 놓았나"

URL복사

서울·경기 일대 출몰…상인·시민 불편 호소
"떼로 몰려와 주변 맴돌아…소리 지르게 돼"
이어지는 민원에 지자체는 방역 대책 고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무더기로 출몰하며 시민과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진 않지만 징그럽다는 민원이 폭주하며 지자체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해 모기처럼 사람을 물거나 동식물에 전염병을 옮기지 않는다. 오히려 2급수 이상의 하천에 서식하는 환경 지표종이다. 다만 다른 곤충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큰 데다, 빛이 나오는 쪽으로 달라붙는 습성이 있어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23일 늦은 오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잠실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동양하루살이 떼가 얼굴에 들러붙지 않게 너나 할 것 없이 연신 두 손을 휘저어 댔다. 한강변을 따라 산책하다 맞닥뜨린 하루살이 떼에 당황한 듯 길을 가로질러 황급히 잔디밭 쪽으로 넘어가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친구와 함께 잠실한강공원으로 산책을 나온 이모씨(22)는 "오랜만에 한강라면 먹으러 왔는데 벌레가 너무 많아서 당황했다"며 "이러다 라면에 한 마리라도 들어가면 어떡하냐"며 손으로 라면이 담긴 그릇을 덮기에 바빴다.

 

함께 나온 친구 최모씨(22)도 "원래는 돗자리 펴고 누워있으려 했는데 벌레를 보니 안 될 것 같다. 라면만 먹고 근처 카페로 들어가려 한다"고 거들었다.

 

잠실한강공원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한숨을 내쉬며 조명 주위로 몰려든 벌레들을 향해 에프킬라만 뿌려댔다. 그는 "(벌레들이) 불빛만 보면 달려드는데 그렇다고 간판 조명을 끌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손님들 중에는 가게 앞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드시려다가도 벌레 떼를 보고 놀라 자리를 뜨는 분들도 계신다"고 토로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동양하루살이 떼의 출몰에 시민들은 입을 모아 무서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노모씨(32)는 "지난 주말 노들섬 축제를 다녀왔는데 곤충이 너무 많아 '주최 측에서 반딧불이를 풀어놨나'라고 생각했다"며 "무대 조명이 꺼지자 하루살이 떼가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모두 소리를 지르고 혼비백산했다"고 전했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김모씨(27) 역시 "지난 토요일 잠실야구장에 다녀왔는데 벌레들이 조명과 사람이 있는 쪽으로 돌진하더라"며 "수십마리가 한 번에 몰려와 주변을 맴돌다 갑자기 바닥으로 팍 떨어지는데 너무 무서워 기절할 뻔했다.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에 가는데 지하철역 출입구 계단에도 벌레 사체가 많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민원이 늘어나며 지자체도 대책을 고심 중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하루살이 관련 민원이 32건 접수됐다"며 "지난 19일 하루에만 17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살이 떼가 많이 출몰하는) 한강 권역에선 친환경 고압수 방역을 이용해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외곽 쪽에는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한강 권역에선 고농도 살충제를 사용할 수 없어 방역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충이 아니라 잠자리 같은 곤충"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민생회복지원금 추가 지급 계획 없어…재정 상황 녹록치 않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민생회복 지원금의 추가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 "또 할 것인지의 문제는 그때 가서 봐야 한다"며 "일단은 재정상황이 또 지급할 만큼 녹록치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생지원회복금을 통한 기대효과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추가적으로 지급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은) 내수진작을 위한 조치가 분명하다"며 "코로나19 때 경기도에서 선제적으로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경험이 있다. 그 후 정부에서도 이어서 한 번 했는데 정부 연구기관 조사에 의하면 자영업이 체감하는 지방 경제에서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상으로 보면 지금 골목경제가 너무 안 좋다"며 "마치 저수지로 보면 아주 깊은 부분은 좀 가물어도 견딜 수 있지만 대부분 얕은 부분은 피해가 너무 크다. 회생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지금 현재 재정상황, 부채상황, 경제상황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나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정한 것이고 효과는 일반적으로

경제

더보기
여경협, ‘여성CEO 오찬포럼’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3일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여성CEO 및 여성임원 150명을 대상으로「여성CEO 오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제4회 여성기업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참가자 모집 하루만에 참가 접수가 마감되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포럼에서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가 ‘펨테크 산업과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전략’이라는 주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펨테크 산업을 조명하고, 여성기업인에게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전달하였다. 또한, 김도진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하여 시리즈B 투자유치 110억원, 누적 다운로드 288만 슈퍼앱으로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펨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심도 있게 강연하였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펨테크를 여성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여성 건강 증진 차원을 넘어, 국가에서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저출산 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타개책”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펨테크와 같은 여성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위기 극복 아이디어와 전략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홍국표 의원, 무연고 국가유공자 장례 예우 강화하는 조례 개정안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공용장례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7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었다. 이번 조례 개정은 무연고 및 생계곤란 국가유공자에 대한 장례 예우를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존 조례는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각각의 지원사업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을 뿐, 무연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장례지원에 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홍 의원은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 것은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과 도덕성을 유지하는 필수 요소”라며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이자 사회 정의의 실현”이라고 조례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무연고 및 저소득층 사망자가 국가유공자인지를 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하고, 국가유공자로 확인될 경우 관할 지방보훈청과 협력하여 적절한 장례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한 것이다. 이는 2024년 2월 개정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제3항에 따라 서울시가 무연고 사망자의 신원 확인 과정에서 국가유공자 여부를 확인하고, 국가보훈부 장관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