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7.24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7℃
  • 흐림강릉 32.7℃
  • 구름많음서울 30.9℃
  • 구름많음대전 32.5℃
  • 구름많음대구 28.4℃
  • 구름많음울산 30.9℃
  • 구름많음광주 32.6℃
  • 구름많음부산 25.0℃
  • 구름많음고창 31.8℃
  • 구름많음제주 32.8℃
  • 구름많음강화 28.0℃
  • 구름많음보은 31.5℃
  • 구름많음금산 31.9℃
  • 구름많음강진군 30.5℃
  • 흐림경주시 31.0℃
  • 구름많음거제 27.2℃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경기 '팅커벨' 동양하루살이 떼 습격에…"반딧불 풀어 놓았나"

URL복사

서울·경기 일대 출몰…상인·시민 불편 호소
"떼로 몰려와 주변 맴돌아…소리 지르게 돼"
이어지는 민원에 지자체는 방역 대책 고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무더기로 출몰하며 시민과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진 않지만 징그럽다는 민원이 폭주하며 지자체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해 모기처럼 사람을 물거나 동식물에 전염병을 옮기지 않는다. 오히려 2급수 이상의 하천에 서식하는 환경 지표종이다. 다만 다른 곤충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큰 데다, 빛이 나오는 쪽으로 달라붙는 습성이 있어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23일 늦은 오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잠실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동양하루살이 떼가 얼굴에 들러붙지 않게 너나 할 것 없이 연신 두 손을 휘저어 댔다. 한강변을 따라 산책하다 맞닥뜨린 하루살이 떼에 당황한 듯 길을 가로질러 황급히 잔디밭 쪽으로 넘어가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친구와 함께 잠실한강공원으로 산책을 나온 이모씨(22)는 "오랜만에 한강라면 먹으러 왔는데 벌레가 너무 많아서 당황했다"며 "이러다 라면에 한 마리라도 들어가면 어떡하냐"며 손으로 라면이 담긴 그릇을 덮기에 바빴다.

 

함께 나온 친구 최모씨(22)도 "원래는 돗자리 펴고 누워있으려 했는데 벌레를 보니 안 될 것 같다. 라면만 먹고 근처 카페로 들어가려 한다"고 거들었다.

 

잠실한강공원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한숨을 내쉬며 조명 주위로 몰려든 벌레들을 향해 에프킬라만 뿌려댔다. 그는 "(벌레들이) 불빛만 보면 달려드는데 그렇다고 간판 조명을 끌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손님들 중에는 가게 앞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드시려다가도 벌레 떼를 보고 놀라 자리를 뜨는 분들도 계신다"고 토로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동양하루살이 떼의 출몰에 시민들은 입을 모아 무서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노모씨(32)는 "지난 주말 노들섬 축제를 다녀왔는데 곤충이 너무 많아 '주최 측에서 반딧불이를 풀어놨나'라고 생각했다"며 "무대 조명이 꺼지자 하루살이 떼가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모두 소리를 지르고 혼비백산했다"고 전했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김모씨(27) 역시 "지난 토요일 잠실야구장에 다녀왔는데 벌레들이 조명과 사람이 있는 쪽으로 돌진하더라"며 "수십마리가 한 번에 몰려와 주변을 맴돌다 갑자기 바닥으로 팍 떨어지는데 너무 무서워 기절할 뻔했다.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에 가는데 지하철역 출입구 계단에도 벌레 사체가 많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민원이 늘어나며 지자체도 대책을 고심 중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하루살이 관련 민원이 32건 접수됐다"며 "지난 19일 하루에만 17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살이 떼가 많이 출몰하는) 한강 권역에선 친환경 고압수 방역을 이용해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외곽 쪽에는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한강 권역에선 고농도 살충제를 사용할 수 없어 방역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충이 아니라 잠자리 같은 곤충"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검찰, '故 노무현 前 대통령 명예훼손' 정진석 2심도 벌금형 구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검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정진석 실장은 "말 한마디 글 한 줄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뼈저리게 깨달았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3부(부장판사 이훈재·양지정·엄철)는 23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실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며 "원심 구형을 유지하는 취지"라고 최종 의견을 밝혔다. 검찰은 1심 당시 정 실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었다. 정 실장은 최후진술에서 "제가 7년 전 쓴 사회관계망(SNS) 글로 긴 법정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며 "곤혹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말과 글이 신중해야 할 공인으로서 무엇보다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노 전 대통령 가족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나아가 "저는 재판 일정에 상관없이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사과드릴 생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특징주] 우리기술, AI·로봇 적용 스마트팜 관련 국책과제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기술이 원전과 SOC(철도) 사업에서 축적한 제어계측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스마트팜 설비를 개발한다. 우리기술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4년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국책과제를 진행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국책과제는 AI와 로봇을 이용한 지능형 스마트팜 설비를 국산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리기술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대산학협력단 ▲국립순천대산학협력단 ▲숭실대산학협력단 등이 참가한다. 우리기술은 제어 기술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팜 설비 ‘피노믹스 스마트팜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피노믹스 스마트팜 시스템은 로봇이 일정 간격으로 작물의 사진을 촬영하며, 이를 AI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상태를 화상으로 분석해 상황을 판단한다. 우리기술은 지난 2022년 국책과제를 통해 AI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로봇 등이 적용된 스마트팜 설비 기술을 확보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다년간 원자력발전소 제어계측 사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한 구동계 기술의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자 스마트팜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책과제 주관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 만나 지방의회 현안 건의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 등을 위해 22일(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최호정 의장은 “현 정부의 지방시대가 온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지방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 또한 시대에 맞게 개선되어야 한다”라며, “행정안전부가 나서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주요 건의 내용은 ▲정책지원 전문인력(정책지원관) 제도 개선 ▲지방의회 국장급(지방직 2‧3급) 직위 신설 ▲지방재정 운영의 효율성 제고 위한 제도 개선 등이다. 정책지원관은 지방의원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인력으로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2022년 도입됐다. 하지만 지원관 1명이 의원 2명을 지원하고 있어 원활한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 또, 일반직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되다 보니 휴직‧면직 시 신속한 대체인력 충원이 어렵고, 정치적 중립 의무로 인한 업무제약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최 의장은 2의원 1지원관을 1의원 1지원관으로, 일반직 임기제 공무원 채용을 별정직 공무원 채용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을 요청했다. 지방직 2‧3

문화

더보기
인기 작가와 함께하는 ‘여름 심야책방’ 운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라한호텔이 한여름 밤의 꿈같은 낭만적인 추억을 선사할 ‘여름 심야책방’을 연다. ‘심야책방’은 라한호텔 최상위 브랜드 라한셀렉트 경주의 라이프스타일 북스토어&카페 ‘경주산책’에서 인기 작가를 초청해 진행하는 북토크 이벤트다. 라한호텔은 지난해 가을 처음 선보인 ‘심야책방’의 낭만을 이어가고자 올해는 ‘여름 심야책방’을 준비했다. 잠 못 드는 여름밤, 좋아하는 작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다. 라한셀렉트 경주 1층에 자리 잡은 ‘경주산책’은 마음, 철학, 식사 등 일상 속 다양한 테마에 맞춰 구성한 상품과 도서를 통해 지적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평소에도 북토크, 키즈프로그램, 아트웍 협업 전시 등을 진행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27일 토요일 밤 9시에는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제철 행복’·‘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의 김신지 작가, 8월 9일 금요일 밤 9시에는 ‘나의 돈키호테’·‘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가 찾아온다. 책을 주제로 한 작가의 강연뿐만 아니라 평소 저자에게 궁금했던 부분을 묻고 답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여름 심야책방’은 밤 9시부터 1시간 반 정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슴이 뜨끔해지는 ‘하는 척이라도 하고 산다’는 말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의 ‘손석희의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해 최근 논란이 불거진 자사 프랜차이즈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의 ‘매출 보장’ 관련 갈등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 진행자인 손석희 전 JTBC 총괄사장은 “가맹점주 입장에서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백종원 대표는 해명성 발언으로 일관해 방송 직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점주 측 협회가 백 대표의 발언을 반박하며 나서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현재 분쟁조정기관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 중이어서 시시비비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갈등과 논란은 논외로 하고 백 대표가 이날 방송에서 발언한 “하는 척하면서 살겠다”라는 말에 나 자신은 물론 사회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들이 오버랩되며 진정으로 우리 모두가 ‘하는 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프로그램 말미에 손석희 진행자가 백종원 대표에게 “백 대표는 자신이 사회공헌을 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본인은 그렇게 훌륭한 사람은 아니다”며 충남 예산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지역사업을 벌인 이유도 ‘사회공헌’의 일환인데 무엇인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