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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경기 '팅커벨' 동양하루살이 떼 습격에…"반딧불 풀어 놓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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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일대 출몰…상인·시민 불편 호소
"떼로 몰려와 주변 맴돌아…소리 지르게 돼"
이어지는 민원에 지자체는 방역 대책 고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무더기로 출몰하며 시민과 상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진 않지만 징그럽다는 민원이 폭주하며 지자체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해 모기처럼 사람을 물거나 동식물에 전염병을 옮기지 않는다. 오히려 2급수 이상의 하천에 서식하는 환경 지표종이다. 다만 다른 곤충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큰 데다, 빛이 나오는 쪽으로 달라붙는 습성이 있어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23일 늦은 오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잠실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동양하루살이 떼가 얼굴에 들러붙지 않게 너나 할 것 없이 연신 두 손을 휘저어 댔다. 한강변을 따라 산책하다 맞닥뜨린 하루살이 떼에 당황한 듯 길을 가로질러 황급히 잔디밭 쪽으로 넘어가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친구와 함께 잠실한강공원으로 산책을 나온 이모씨(22)는 "오랜만에 한강라면 먹으러 왔는데 벌레가 너무 많아서 당황했다"며 "이러다 라면에 한 마리라도 들어가면 어떡하냐"며 손으로 라면이 담긴 그릇을 덮기에 바빴다.

 

함께 나온 친구 최모씨(22)도 "원래는 돗자리 펴고 누워있으려 했는데 벌레를 보니 안 될 것 같다. 라면만 먹고 근처 카페로 들어가려 한다"고 거들었다.

 

잠실한강공원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한숨을 내쉬며 조명 주위로 몰려든 벌레들을 향해 에프킬라만 뿌려댔다. 그는 "(벌레들이) 불빛만 보면 달려드는데 그렇다고 간판 조명을 끌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성 손님들 중에는 가게 앞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드시려다가도 벌레 떼를 보고 놀라 자리를 뜨는 분들도 계신다"고 토로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동양하루살이 떼의 출몰에 시민들은 입을 모아 무서웠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노모씨(32)는 "지난 주말 노들섬 축제를 다녀왔는데 곤충이 너무 많아 '주최 측에서 반딧불이를 풀어놨나'라고 생각했다"며 "무대 조명이 꺼지자 하루살이 떼가 사람들에게 달려들어 모두 소리를 지르고 혼비백산했다"고 전했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김모씨(27) 역시 "지난 토요일 잠실야구장에 다녀왔는데 벌레들이 조명과 사람이 있는 쪽으로 돌진하더라"며 "수십마리가 한 번에 몰려와 주변을 맴돌다 갑자기 바닥으로 팍 떨어지는데 너무 무서워 기절할 뻔했다.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에 가는데 지하철역 출입구 계단에도 벌레 사체가 많아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민원이 늘어나며 지자체도 대책을 고심 중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하루살이 관련 민원이 32건 접수됐다"며 "지난 19일 하루에만 17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살이 떼가 많이 출몰하는) 한강 권역에선 친환경 고압수 방역을 이용해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외곽 쪽에는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한강 권역에선 고농도 살충제를 사용할 수 없어 방역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충이 아니라 잠자리 같은 곤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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