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0 (월)

  • 흐림동두천 20.0℃
  • 흐림강릉 15.9℃
  • 흐림서울 20.0℃
  • 대전 17.2℃
  • 대구 15.2℃
  • 울산 14.8℃
  • 광주 13.7℃
  • 부산 14.9℃
  • 흐림고창 12.8℃
  • 제주 17.3℃
  • 흐림강화 17.8℃
  • 흐림보은 15.4℃
  • 흐림금산 15.1℃
  • 흐림강진군 13.4℃
  • 흐림경주시 16.3℃
  • 흐림거제 13.5℃
기상청 제공

경제

가계소득 늘었지만 실질소득은 제자리...분배지표 악화

URL복사

통계청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득 1분위 대비 소득 5분위 소득 증가율 2배
가계소득 증가,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득 변함없어
실질소득 양극화가 더 커져...5분위 실질소득 1.2%↑
저소득층 지출 13.7% 증가...지출도 양극화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의 실질소득이 3분기 만에 감소에서 보합으로 돌아섰지만, 빈곤층보다 고소득층 소득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지난 분기 개선된 분배지표가 다시 악화됐다.

 

가계소득이 사상 최초로 500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물가 역시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실질소득은 변함이 없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분기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분위(소득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8만3000원으로 6.0% 늘었다. 저소득층 소득 증가율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2분위(257만9000원), 3분위(405만1000원), 4분위(605만2000원) 가구의 소득도 각각 2.2%, 2.5%, 5.3% 늘었다. 2분위 근로소득(136만2000원)은 3.8% 줄었지만 사업소득(47만6000원)은 20.6% 증가했다.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늘었으나, 5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분배지표는 악화한 것이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작년 1분기 때는 코로나19로 손실보상금, 방역지원금 등이 풀리면서 자영업자를 지원했는데 올해는 정부 지원 영향이 줄면서 자영업자들이 소득 하위 계층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상위 분위에서는 근로자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을 보면 소득 양극화가 더 두드러졌다. 1분기 실질소득은 전년보다 1.5% 감소했지만, 5분위 실질소득은 1.2% 증가했다. 전체 소득계층 중 초고소득층의 실질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분위와 3분위 실질소득은 각각 2.4%, 2.1% 줄었지만 4분위는 0.5% 늘었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3분기 -2.8%, 4분기 -1.1%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늘어나지 못한 것이다.

 

가구 실질소득이 3개 분기 이상 정체·감소한 것은 2015년 3분기∼2017년 3분기 중 9개 분기 연속 감소 이후 처음이다.

 

명목소득 증가율이 4.7%에 달했지만, 물가가 그만큼 오르면서 가계의 실질적인 삶은 제자리에 머문 셈이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5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1% 늘었다. 소비지출은 282만2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6.4%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음식·숙박(21.1%)과 교통(21.6%), 오락·문화(34.9%) 지출이 대폭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31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5분위는 512만5000원으로 17.7% 늘었다.

 

1분위의 경우 오락·문화 관련 지출을 43.3%, 교육 35.1%, 음식·숙박 31.8%, 의류·신발 22.6% 등의 지출이 증가했다. 5분위는 교통 지출을 76.4%, 오락·문화 32.8%를 늘렸으나 식료퓸·비주류음료 지출을 17.7% 줄였다.

 

실질 지출을 보면 1분위는 8.6%, 5분위는 12.4% 늘었다. 2분위는 3.8% 감소한 반면 3분위와 4분위는 각각 0.3%, 7.9% 증가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8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지출이 크게 늘면서 월평균 46만1000원의 적자(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 살림을 꾸렸다. 1분위 적자액은 2006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86만9000원으로 4.7% 늘었으며 평균 374만4000원의 흑자를 냈다. 처분가능소득은 세금, 공적 연금 등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돈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을 말한다. 명목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값으로 계산된다.

 

지난 분기 때 개선됐던 소득 양극화 지표는 다시 악화됐다. 국민 소득 분배 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45배로 1년 전 6.20배보다 0.25배포인트(p) 상승했다.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이 1분위보다 6.45배 많다는 의미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분위의 소득이 1분위보다 몇 배 많은지를 뜻한다. 이 지표는 수치가 클수록 소득 불평등의 정도는 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분위 배율은 지난해 2분기, 3분기 악화됐다가 4분기 개선됐지만, 올해 1분기 다시 나빠졌다.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한 5분위 배율은 15.65배로 1년 전(14.81배)보다 0.84배p 악화됐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사적 이전소득을 합한 값인 시장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5분위 배율에서 정부의 소득 재분배 정책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15.65배에서 처분가능소득 6.45배를 뺀 9.20배p가 정부 정책 효과(개선 효과)다.

 

정원 기획재정부 복지경제과장은 "소득 5분위 배율은 사회 안전망 강화, 물가 안정 등 상방 요인과 경기 둔화 등 하방 요인이 모두 있어 방향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취약계층 고용 여건 개선을 위해 일자리 사업을 조기 집행하고 취약계층 복지제도 보장성도 강화하는 등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박관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준비된 '직통(直通) 시장’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관열 예비후보를 만나 광주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으로 '직통(直通) 광주'를 내걸으셨다. 소통을 넘어 '즉시 연결'되는 행정을 강조하셨는데, 박관열식 '직통 행정'을 설명해 달라. 단순히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식의 수동적인 소통은 이제 유

정치

더보기
김부겸, 대구광역시장 출마 선언...“국민의힘 버려야 진짜 보수 살아난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는 6월 3일 실시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광역시장에 도전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 그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다.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 김부겸이다. 저를 잘 써 달라. 저 김부겸과 함께 대구를 바꾸자”라며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 굳이 이런저런 수치를 열거하지 않겠다. 더 나빠지는 이유가 있다. 대구 정치 때문이다”라며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다. 그게 다가 아니다. 정치인이 일을 안 한다. 일 안 해도 공천만 받으면 또 된다. 대구 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다”라며 “보수는 원래 정도를 지키고 조국을 사랑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아니냐? 나라가 망하고, 대구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를 운운하냐? 부끄러운 줄



문화

더보기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 탐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컬처가 ‘마음건강’을 돌보는 문화치유 영역으로 확장된다. 오는 4월 2일(목)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강국 대한민국,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주제로 한 연합학술대회 및 국회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조경태, 김종민, 박주민, 어기구, 박주하, 임오경, 이해식, 김태선 의원 등 8개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온프렌즈,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후원한다. 미술·음악·표현예술 등 8개 단체의 협의체인 심리상담예술영역단체협의회(심상예단협)*가 주관하며, 예술 기반 치유의 공공 정책화를 위한 본격적인 정책 행보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론회는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 등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에 대응해 예술치유와 문화치유의 공공적 역할과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강연으로는 WHO 히로마사 오카야수 국장이 ‘초고령 및 고립사회 대응을 위한 글로벌 예술 기반 치유 전략’을 발표하며,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예술 기반 치유의 인지적 가치와 역할을 조명할 예정이다. 예술치유는 임상적 치료 개념을 넘어 문화적·사회적 차원의 마음건강 증진을 지향한다. 지구덕(한서중앙병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