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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욱일기' 日군함 해상사열 취소…軍 "제주 기상악화 외 다른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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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장관 대신 해군참모총장 훈련 주관
제주 기상악화에 PSI 대표단 참관 및 해상사열 취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자위대 함기를 달고 온 일본 군함의 사열을 하지 않는다. 31일 시행될 예정인 다국적 해양차단훈련(Eastern Endeavor 23)이 제주 기상 악화로 일부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종섭 장관 대신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이번 훈련을 주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30일 출입기자단에게 "31일 실시하는 PSI 해양차단훈련은 훈련해역 기상 악화에 따라 다국적 함정간 해상훈련을 공해상에서 약식 절차 훈련으로 진행한다"며 "훈련 참관 및 해상사열도 없다"고 공지했다. 이어 "우리 해군, 해경 함정만 제주민군복합항 내 정박해 승선검색 절차 등 정박훈련을 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덧붙였다.

해상사열이 취소되면서 당일 항내 정박훈련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대신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할 예정이다.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는 훈련 취소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전하규 대변인은 "오늘(30일) 아침까지 여러 모로 판단했을 때 훈련 해역 기상이 악화돼 아쉽게도 정상적인 훈련을 다 진행하지 못할 것 같다"며 "해군에서 많이 준비했는데 기상 때문에 축소하게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여건 하에서의 필요한 훈련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약식 절차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며 "승선 검색 절차도 기지 내 정박훈련을 통해 필요한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 정찰위성 발사 계획 발표나 자위함기를 단 일본 함정의 국내 입항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상 외 다른 이유는 없다며 일축했다.

국방부는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확산방지구상(PSI) 출범 20주년 고위급회의 개최를 계기로 시행하는 PSI 해양차단훈련을 주최한다.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우리 주관으로 세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등의 전력과 인원이 참가한다.

당초 계획은 대량살상무기(WMD) 적재 의심선박 차단 및 승선검색을 훈련하고, 현장에는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외교부 고위급 인사와 PSI 고위급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이 마라도함에 승선해 해양차단훈련을 참관할 계획이었다.

훈련이 끝난 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마라도함에서 왕건함, 밀리우스함, 하마기리함, 안작함, 5002함 순으로 해상사열을 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본 하마기리함 승조원들은 자위대 깃발을 단 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경례를 하게 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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