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에 대해 입시학원들이 문학에서 어렵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1일 대성학원, 메가스터디교육, 이투스교육, 종로학원, 진학사 등 학원가는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 영역이 끝난 뒤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18~34번 문학 영역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출제에 활용된 여섯 작품 중 세 작품이 EBS 교재에서 연계됐으나, 이투스교육과 대성학원은 "현대소설 접근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봤다. 종로학원은 "문학 파트에서 평소보다 어려워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9번, 30번, 33번, 34번 등이 고난도로 지목됐다.
1번~17번 독서의 경우 EBS 교재 연계 강화로 수험생들이 접근하기 편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특정 지문에 따른 체감 난도는 높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독서 파트에서 EBS 연계율이 대단히 높았다. (독서 이론 제외한) 세 지문 모두 EBS 교재에 수록된 내용"이라며 "EBS 교재를 충실하게 공부했던 학생에게 유리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메가스터디교육은 "과학·기술 영역 10번과 11번 문제는 제시문 내용을 '보기'에 적용하기 다소 어려워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긴 풀이 시간을 소비했을 것"이라며 14번과 추론력이 요구되는 16번도 어려웠을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도 인식론 관련 12~17번 지문은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으며, 대성학원은 "마지막 인문 지문의 경우 철학적 개념과 여러 관점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문제도 까다로웠다"고 분석했다.
11문항으로 구성된 선택 과목과 전체적인 출제 난이도는 평이 갈렸다.
'화법과 작문'의 경우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은 "평이한 수준"이라고 했으나, 이투스교육은 43~45번 문항이 다소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메가스터디교육은 42번 문제도 정확한 독해력 없이는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했다.
'언어와 매체' 또한 대성·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만큼 쉬웠거나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성학원은 37번 문제는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했으며, 메가스터디교육은 38번 문제의 '보기' 구성을 낯설게 느낀 학생들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체적인 난이도에 대해 종로학원·대성학원·진학사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유사한 수준', 메가스터디교육과 이투스교육은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