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4 (수)

  • 흐림동두천 1.2℃
  • 구름많음강릉 7.6℃
  • 구름많음서울 2.6℃
  • 박무대전 3.5℃
  • 박무대구 5.6℃
  • 울산 7.6℃
  • 박무광주 5.7℃
  • 부산 9.8℃
  • 흐림고창 5.2℃
  • 제주 10.2℃
  • 맑음강화 2.2℃
  • 흐림보은 3.3℃
  • 흐림금산 3.8℃
  • 흐림강진군 6.9℃
  • 흐림경주시 6.5℃
  • 흐림거제 8.6℃
기상청 제공

정치

민주당, 21대 국회 1년 이끌 상임위원장 선출 놓고도 내홍 격화

URL복사

상임위원장 내정 놓고 의원총회서 쓴소리 이어져
"쇄신 말하면서 기득권 나눠먹기…국민설득하겠나"
결국 선출 못했지만 정청래, 행안위원장 관철 주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마지막 1년을 이끌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놓고도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친이재명(친명)계 당원들은 정청래 의원의 행안위원장 자리 고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의원들은 이같은 친명계 당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야 신임 상임위원장 선출이 예정됐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내정건을 두고 이견이 두드러져 여당몫 상임위원장 선출만 처리하고 말았다.

당초 예정됐던 민주당몫 위원장 선출 상임위는 ▲교육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이었다. 의총에서는 여기에 내정됐던 상임위원장 후보들이 전 장관, 전 원내대표, 현 최고위원 등 주요 보직일 거쳤거나 맡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쇄신하고 혁신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이 과연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거냐. 완벽한 기득권 나눠먹기의 전형 아니냐, 고민해볼 수 있지 않나, 조금 더 토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결국 민주당몫 상임위원장 선출건은 무산됐다. 하지만 정청래 의원의 행안위원장 내정건을 두고 또 하나의 내홍 조짐이 불거졌다.

정 의원은 지난해 원구성 당시 3선 의원으로서 과방위원장을 맡았다. 그때 여야는 과방위와 행안위 위원장을 각당이 각 1년씩 맡기로 합의했다.

정 의원은 원구성 합의와 국회법이 상임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는 근거를 두고 자신이 행안위원장을 맡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는 자신의 과방위원장 사임의 건 처리 전 '이의' 제기를 한 데 이어 국회의장의 국회법 위반에 대한 법적 검토를 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민주당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정 의원의 행안위원장 내정 요구 청원을 토대로 행안위원장직을 지켜내겠다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청원인은 "작년에 수많은 당원들이 법사위를 사수해달라고 절규했음에도 민주당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이를 끝내 외면했다. 그리고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넘겨주고 행안위와 과방위를 1년씩 교대로 하겠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 정도로 국민과의 약속을 중요시 하는 정당이라면 원구성 합의문에 따라 상임위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청래 의원은 과방위원장을 하면서 아무런 결함이 없었다. 또 최고위원은 당직이지, 원내 직위가 아니다. 따라서 최고위원과 상임위원장을 겸직하면 안 된다는 관례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는 관례를 지적하고 싶었다면 작년에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당원게시판에도 정 의원의 행안위원장 선출을 요구하는 게시글들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그리고 정 의원은 전날(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청래가 물러나면 다음 타겟팅은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다. 제가 이재명 지도부의 입술이 되어 잇몸을 보호하겠다. 입술이 터져도 저는 굴복하지 않겠다. 단순한 행안위원장 싸움이 아니다. 기필코 사수하겠다"고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당원은 "국민들이 권력의지가 없는 정당과 의원에게 표를 주겠나"라며 비명계 인사들을 겨냥한 듯 "이재명 대표가 약하게 보이면 계속 물어 뜯을 것이다. 물어 뜯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면서 싸워야 한다. 약점이 있으니 건드려도 가만있는다고 국민들은 생각한다. 결기가 있어야 한다. 설사 약점이 있더라도 강하게 부딪혀야 주목받고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의총에서 나왔던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이 행안위원장직을 맡으려 하는 것이 오히려 내부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당내에 대학생위원장 및 위원회 간 갈등, 혁신위 구성 및 '대의원제 폐지' 이슈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갈등 요인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쇄신 강조 목소리가 나오면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미루기까지 한 것인데, 청원 등 당원 요구를 명분삼아 위원장직을 내려놓을 수 없다고 하는 건 지금 상황에서 갈등을 부추기는 모양새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지도부에서도 정 의원 주장처럼 원구성 합의를 지도부 스스로가 어긴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상임위원장 선출건 자체가 갈등 비화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에 대한 불만이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새 원내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새로운 질서를, 질서 개편을 요구하는 셈"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상임위원장 선출건 자체는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이후에 판이 이렇게 벌어지니까 계파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고 볼 수는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일 오후 2시30분부터 비공개 워크숍을 열어 6월 임시국회 운영방안, 올 하반기 주요 이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상임위원장 선출건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한 안건들이 오는 12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구체적 방안이 도출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성훈 의원, 선결제 체육시설 ‘먹튀 근절’ 위한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선결제 체육시설 먹튀 근절을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구을, 기획재정위원회, 초선)은 24일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체육시설’이란 체육 활동에 지속적으로 이용되는 시설(정보처리 기술이나 기계장치를 이용한 가상의 운동경기 환경에서 실제 운동경기를 하는 것처럼 체험하는 시설을 포함한다. 다만,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호에 따른 게임물은 제외한다)과 그 부대시설을 말한다. 2. ‘체육시설업’이란 영리를 목적으로 체육시설을 설치·경영하거나 체육시설을 이용한 교습행위를 제공하는 업(業)을 말한다. 6. ‘선불식 체육시설업’이란 1개월 이상 이용료를 선납하게 하거나 회원권을 판매하여 운영하는 체육시설업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26조(보험 가입)제2항은 “선불식 체육시설업을 하는 자(이하 ‘선불식 체육시설업자’라 한다)는 이용료 등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손해를 배상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증보험, 공제 또는 영업보증금(이하 ‘보증보험

문화

더보기
【레저】 반짝 반짝 크리스마스 정취 가득한 거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빠져보자. 겨울 감성으로 꾸며진 전남 담양 메타랜드의 산타축제, 크리스마스마켓과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는 ‘빛고을성탄문화축제’, 크리스마스 테마로 디자인된 퍼레이드가 준비된 에버랜드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겨울축제를 소개한다. 20명 산타가 곳곳을 누비다 전남 담양 메타랜드 일원에서 12월 24일부터 이틀간 겨울 감성과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산타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7번째로 슬로건은 ‘우린 누군가의 산타’다. 담양군은 가족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따뜻한 겨울 분위기를 전할 계획이다. 주무대는 메타세쿼이아길 내 메타광장에 꾸몄다. 오는 24일에는 담양 어린이들의 캐럴공연을 시작으로 임창정, 왁스, EDM DJ 등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이 진행되며, 25일에는 노이즈와 지역 예술인의 무대가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다채로운 체험도 준비됐다. 어린이프로방스에는 가족이 함께 둘러 앉아 화로대에서 마시멜로, 옥수수 등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릴하우스를 운영하고, 축제장에선 LED 조명등 만들기, 키링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20명의 산타가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미니게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