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명의 사상자를 낸 '성남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원인이 교량에 대한 적절한 유지보수 부족으로 드러났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 합동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감식 결과 붕괴 원인은 교량 콘크리트에 염화물이 유입, 철근을 부식시키면서 압축 강도가 낮아졌고 이 상태에서 교면 균열에 대한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확인됐다.
눈이 오는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도로 결빙을 막기 위해 뿌린 염화칼슘과 빗물 등이 정자교 균열 틈으로 스며들었고, 이를 유지보수 없이 장기간 방치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결과를 토대로 책임 소재 등을 종합 검토할 예정이다"며 "자세한 수사 사항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탄천을 가로지르는 정자교 보행로가 붕괴돼 40대 여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다쳤다.
경찰은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 성남시 공무원과 교량 점검업체 관계자 등 모두 17명을 입건했다. 이들에게는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받은 30년 전 정자교 설계도, 구조계산서 등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